(집계 기간: 2014년 3월 31일 ~ 2014년 4월 6일)
주말동안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그래서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따뜻하게 몸을 녹이면서 휴식을 취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비단 날씨 탓 만은 아니었을 듯 하네요.
이번 주말동안 '디아블로3' 경험치 50% 이벤트가 진행되었기 때문이죠. 저 역시 경험치 50% 버프를 받고 성전사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외출을 하지 않은 사람 중 한 명이었으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이번주도 '디아블로3'는 건재했습니다. 지난 주에 이어 부동의 2위를 유지하면서 상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4월 4일부터 애니메이션 방영이 시작되면서 게임도 동반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외에 다른 이슈도 물론 있었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으면서 한 단계 순위가 오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3월 29일부터 2014년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야구 게임들이 높은 성장률을 그렸습니다.
이번주 주목할 부분으로는 오랜만에 새 식구가 순위표에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파괴액션을 외치는 '미스틱파이터'가 45위로 진입했죠. 새로운 식구는 어떤 성격의 타이틀인지 이번주 순위기사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
◎ 화제의 신작 : 새로운 식구 등장! 파괴 액션, 얼마나 파격적일까?
패왕색? NO, 파괴색! 현아를 내세운 '미스틱파이터' 순위권 진입
잔잔하기만 하던 41위부터 50위 순위 내에 새로운 게임이 진입했습니다. 파괴 액션이라는 슬로건으로 가수 현아를 홍보 모델로 내세운 '미스틱파이터' 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 3일 오후 1시 30분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미스틱파이터'는 뱀프, 검사, 전투로봇 등 주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근미래 도시의 SF판타지 세계관을 가진 2D 횡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탱크에 올라타 돌진하고 다양한 사물을 던져 폭파시키는 등 짜릿한 파괴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단조로운 게임 방식에서 벗어나 '아케이드 모드', '브랜치 모드', '호위 모드' 등 다양한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개서비스에서는 화려한 마법으로 중무장한 마법사 캐릭터가 최초로 공개돼 유저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스틱파이터'는 홍보 모델로 가수 현아를 채택하면서 남심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패왕색으로 알려졌던 현아가 '파괴색'의 컨셉으로 촬영한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효과 덕분일까요? 출시와 동시에 45위를 기록했습니다. 반짝하고 마는 기록일지, 이러한 기세를 몰아 30위권, 20위권에도 진입할 지는 두고봐야 할 일입니다.
◎ 1위~20위 : 만우절, 그리고 주말 버프의 힘
50% 버프로 상위권 유지! 디아블로3, 지난주에 이어 2위 유지
영혼을 거두는 자가 이번주에는 '주말을 거두는 자'가 되었습니다. 블리자드가 4월 4일부터 7일까지 50% 경험치 보너스 혜택을 적용했고, 이러한 버프로 이번주에도 2위의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디아블로3'가 지난주에 이어 꾸준히 2위에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은 주말 버프 뿐만이 아닙니다. 그만큼 플레이어들의 기본적인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이겠지요. 또한, 일반적인 유저와 더불어 높은 연령층의 이용자들이 많다는 점도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위권에서 주목할 또 다른 타이틀은 '블레이드앤소울'입니다. 말티엘이 세상에 강림한 이래로 꾸준히 8위를 유지하던 블소가 이번주에는 한 단계 올라 7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 4일부로 시작된 블소 애니메이션의 방영이 순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네요.
하지만 게임 내에서 돈복사 버그 이슈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골드에 대해서 제재 및 압류 조치가 취해졌으며, 다양한 아이템 보상이 지급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잘 해결되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요.
4월 1일은 다들 아시다시피 '만우절'이었습니다. 만우절에는 유머러스한 거짓말을 통해 재미있는 장난을 치기에 딱 좋은 날인데요. 그래서 많은 게임사들이 만우절에 맞추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만우절 이벤트로 덕을 본 게임 중 하나가 바로 '메이플스토리'입니다.
'메이플스토리'는 캐릭터 얼굴이 바뀌는 '군단장 탈' 아이템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했습니다. 하루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군단장 탈 상자'에서 9개의 군단장 탈 중 하나를 선택 수령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이를 쓰고 스크린샷을 올린 유저들을 대상으로 백화점상품권 등을 증정하기도 했죠. 그래서 이번주 1위 상승하면서 11위에 머물렀습니다.
◎ 21위~50위 : 프로야구 시즌 대개막! 야구게임 동반 성장해
경기장에서 느낀 희열, 온라인에서 그대로! 프야매&MVP 대폭 상승
이번주 중간순위 그룹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야구게임들의 순위가 대폭 상승되었다는 점이죠. '프로야구매니저'는 4단계 상승해 36위에, 'MVP 베이스볼온라인'은 8단계 올라 38위에 머물렀습니다. 지난주 야구 시즌 개막에 발맞춰 여섯 계단을 뛰어올랐던 '마구마구'도 이번주 30위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결과를 보고 의아했습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야구게임들이 대폭 상승했을까 말이죠. 야구를 즐겨보지 않는 저만 몰랐던 거 같습니다. 지난 3월 29일부터 2014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했더군요.
경기장에서 야구 경기를 즐기고 집에 와서 온라인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조작하면서 기쁨을 다시 맛볼 수 있으니, 야구팬들에게는 일석이조의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강세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김지연 기자 (KaEnn@inven.co.kr)
* 이번주 만평 소재는 지난 4일 열린 문화융성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지난 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제 3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게임산업은 문화 콘텐츠산업 수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게임업계를 꽁꽁 묶었던 셧다운제 및 중독법 문제가 이번 일을 계기로 완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의미있는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이 게임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이 큰 산업'이라고 직접 언급했다는 사실입니다. 초기부터 창조경제를 꾸준히 언급해 왔고, 게임업계가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4월 국회가 열린 현재, 중독법이 머물러 있는 보건복지위원회 의사 일정은 11일 법안 상정으로 시작해 18일 법안 의결로 끝이 납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이 강경했던 규제 상황에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태학 기자 (Karp@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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