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엔진에 대한 다양한 강연이 펼쳐지는 '유나이트 코리아 2014'가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됐다.
양일간 펼쳐지는 해당 컨퍼런스에서는 유니티 엔진과 관련된 다양한 강연들과 더불어 유니티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한 게임사 다수가 참여해 경험담을 나눌 예정이다. 행사 첫 순서로 유니티 '데이비드 헬가슨(David Helgason)' CEO의 기조강연이 진행되었다.
그는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유나이트 코리아2014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게임업계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재가 많으며, 그들의 능력발휘와 헌신 덕분에 지금의 게임 시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니티 아시아 총괄인 '존 구데일(John Goodale)' 부사장은 "유니티에 몸을 담은지 약 4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유니티 아시아 첫 직원으로 시작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유니티 직원은 없었지만, 유니티를 사용하는 개발자들 사이에 강력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 그 열정에 놀랬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헬가슨 CEO는 '기술을 토대로 강력한 협력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에 유니티 엔진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많은 개발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 유니티의 모토. 이에 지난 2년 동안은 프리버전을 배포해 많은 사람들이 무료로 유니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편의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유니티는 '협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개발자들 간의 협력을 촉진시켜서 강력한 연결고리를 형성할 수 있을지 생각했고, 이에 등장한 서비스가 '에셋 스토어'다.
에셋 스토어의 시작은 다소 미약했지만, 현재 그 규모는 크게 확대된 상태. 에셋 스토어를 통해 개발자들 간에 좋은 소스를 공유하고 업로드 한 개발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물론,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에셋 스토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 만으로 생계를 유지하시는 분도 있다고.
"각 개발자들이 필요한 소스를 완전히 새로 만들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러나 에셋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소스가 공유되면서, 개발자들은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이곳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되었죠.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많은 개발자들이 게임의 개발기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좋은 시스템이죠"
커뮤니티를 통해 기술 협력을 증대하는 부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유니티는 지난 3월 13일 '에브리플레이(EveryPlay)'를 인수했으며, '에브리플레이' 기능을 유니티 내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에브리플레이 설립자인 '유시 라코넨(Jussi Laakkonen)'은 "소비자들이 새로 나오는 게임을 어떻게 하면 잘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 '친구가 얘기해주는 게임을 해보는 것'이었다. 다른 광고 방식보다도 친구를 통해 전해 듣는 것이 보다 효율적인 홍보법이라는 것.
그래서 '에브리플레이'는 구두(word of mouth) 홍보법과 비디오를 통한 홍보, 두 가지를 접목한 서비스를 구현했다.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면 그 게임 플레이 장면이 자동으로 녹화가 되며, 녹화 종료 후에는 바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이를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나아가 플레이어의 얼굴과 음성도 녹화되어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앱스토어 버튼도 있어, 플레이 영상을 보다가 관심이 생기면 바로 다운로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주시 라코넨' 설립자는 "한국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바로 카카오 플랫폼이다"며, 카카오 플랫폼이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그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개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와의 협력을 통해 카톡 게임으로 친구와의 순위 경쟁에서 이기면 동영상으로 코멘트를 보낼 수 있는 기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유니티5'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진행됐다. 헬가슨 CEO는 "15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했으며, 유니티5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유니티 최신 버전인 '유니티5'는 전문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유니티5' 기능 소개는 유니티 코리아의 지국환 에반젤리스트가 간단한 시연과 더불어 이어갔다. 가장 큰 특징으로 모든 오브젝트들이 환경맵(Map)의 영향을 받으며, 배경이 바뀜에 따라서 오브젝트 재질이 달라지도록 구현되었다는 점. 간단한 데이터 값 조작을 통해 오브젝트의 재질을 손쉽게 바꿀 수 있으며, 천이나 금속 등의 재질도 디테일하게 묘사된다.
한 곳에서 모든 셰이더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유니티5'에서는 '유니버셜 셰이더'에서부터 모든 조작이 시작되도록 구성되었다. 배경이 바뀌면 라이팅 효과가 차등적으로 적용된다는 점도 '유니티5'의 특징이다.
지국환 에반젤리스트는 시연을 마치며 "유니티5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모바일에서도 이러한 셰이더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며, "실제로 사용해보시면 편리하게 다양한 재질과 다양한 라이팅 기능을 조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aEn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