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넥스트 써밋 2014의 첫날인 15일, 라티스 글로벌의 윤강원 대표가 '글로벌 시장 분석을 통한 중소 개발사들의 글로벌 진출 조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향후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 모바일 게임 개발사 또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강연은 게임 현지화 성공과 실패 사례 등의 지식 정보 공유를 통해 성공적인 게임 현지화 및 글로벌 시장 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마련됐다.

▲ 강연을 진행한 라티스 글로벌 윤강원 대표

윤강원 대표는 먼저 " 개발사들에게는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현황이 그리 좋은 것 같지만은 않은것 같다. 모바일 게임의 총 매출액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개발사에게 돌아가는 몫은 적다." 며 현 상황을 지적했다.

2012년 기준 모바일 게임 산업 관련 통계 자료에 따르면 게임 하나를 개발하는데 드는 평균 개발 비용은 1억 9천정도. 그리고 이 비용을 들여서 개발사가 벌어들이고자 하는 기대수익은 7천만원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이러한 수익을 벌기가 쉽지 않다.

이에 좀 더 많은 수익을 얻고자 눈을 돌린 것이 바로 해외 시장이다. 그리고 모바일 게임은 해외로 진출하기에 유리한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디지털 제품이란 소비자들이 데이터 송수신으로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하는데, 모바일 게임은 대표적인 디지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일단 완성까지 드는 시간이나 비용은 많이 들지만, 생산에 드는 비용은 것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드는 비용도 매우 적다.

무엇보다도 현재는 앱 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이 잘 구현되어 있어 많은 인프라가 필요 없으며, 굳이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얼마든지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획 의도를 충분히 뒷받침 해줄 수 있는 게임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이 완성도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국내 시장에서 수익 모델을 검증할 수 있는 단계를 충분히 거치는 것이 좋다. 확실히 국내 시장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제품을 해외로 가져 나갔을 때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또한, 현지화에 힘을 쓸 필요가 있다. 현지화라는 것이 단순히 번역하고 UI를 변경하는 정도라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유저들마다 원하는 콘텐츠가 다르고, 상대해야 하는 사업자도 다양하다. 따라서 퍼블리싱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도 운강원 대표는 글로벌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자세라고 강조했다. 게임 현지화에 실패하는 대부분의 경우를 살펴보면 일단 상품을 마켓에 등록해두고 경과를 지켜보자라는 식의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분명 이러한 자세라면 현지화의 진행 과정이 느릴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다.


이어서 윤강원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 시 알아두면 유용할 만한 팁을 청중들에게 공유했다.

먼저 "현지화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다못해 앱 스토어에 등록하는 소개글에도 전략이 담겨 있어야 한다. 소개글을 우수하게 번역하는데는 적은 비용이 들지만, 그 효과는 상당히 크다." 라며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 고객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많을 수록 차기작을 준비하거나 새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라며 고객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윤강원 대표는 "한국 게임은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만한 위치에 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략성을 갖고 고객과 소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