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츠대좀비 가든워페어' 플레이 영상]

5월이 다가오면서 가족 및 연인을 겨냥한 다양한 게임 및 콘텐츠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미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들 역시 가족의 달을 맞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살펴보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게임이 있다. 바로 지난 2월 26일 출시된 Xbox 전용 타이틀 '플랜츠 VS 좀비:가든워페어(이하 가든워페어)' 이다.

스마트폰 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는 '플랜츠대좀비'의 후속작으로 출시된 가든워페어는 TPS 장르로 새롭게 탄생됐다. 개발에는 '배틀필드4' 제작에 사용된 '프로스트 바이트3' 엔진이 사용됐다. 그래서 그래픽이 간결하고 깔끔하지만 퀄리티는 상당히 좋은 편.

기존 '플랜츠대좀비'는 식물들을 사각형 모양의 지형 중 한 곳을 선택해 심어 몰려오는 좀비를 막는 디펜스류 게임이었다. 그러나 '가든워페어'에서는 그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머리 속으로만 그려왔던 식물과 좀비들의 움직임이 '가든워페어'에서 구현되는 것이다.

식물과 좀비는 각각 4가지 클래스를 가지며, 고유의 무기와 특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식물의 경우 콩슈터(Peashooter)와 해바라기(Sunflower), 선인장(Cactus), 먹개비(chomper)로, 좀비는 보병(Foot soldier), 엔지니어(Engineer), 과학자(Scientist), 올스타(All-Star)로 분류된다.



게임 모드는 두 가지. 몰려오는 적을 협력해서 퇴치하는 '가든 옵스(Garden Ops)'와 플레이어가 식물과 좀비로 나뉘어 대결을 펼치는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있다. 플레이어 대전의 경우 12 대 12의 전투까지, 즉 24인까지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죽이고 죽임당하는 긴장감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라면 코옵 플레이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사용자 지정 옵션을 통해 플레이어들은 의상과 아이템, 모자 등으로 식물 혹은 좀비를 꾸밀 수 있다는 점도 쏠쏠한 재미 요소. 나만의 캐릭터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음은 물론이며, 상대 적에게 보다 강력한 이미지로 어필하는 데도 한 몫 한다.

조작감 역시 나쁜 편은 아니다. 캐릭터를 컨트롤하고 줌 인/아웃 기능을 통해 정밀한 조준을 해 적을 무찌를 수도 있다. 또한, 레벨업을 하면서 해제되는 신규 스킬에 대해서는 친절하게도 어떠한 스킬인지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묘사되기 때문에 게임을 이용하는데 있어 어렵거나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현재 '가든워페어는' Xbox One과 더불어 Xbox360으로 출시되어, 엑박 독점 타이틀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 Xbox 게임 입지가 얕기에 멀티플레이를 함에 있어 일정 수준의 핸디캡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조만간 PC 버전 역시 발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기가 없는 사람들은 이를 참고하길.

TPS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가벼운 게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라이트 유저나 TPS를 많이 접하지 않은 게이머들, 가족 단위의 플레이어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타이틀이다. 플레이 영상의 주인공이자 TPS와 FPS 장르를 좋아하는 박태학 기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밤은 깊었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면 개성 강한 식물을 조작해 좀비들을 시원하게 날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