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롤챔스 스프링 2014 8강 C조 CJ 블레이즈 대 KT 애로우즈의 경기가 펼쳐졌다. 전통 강호 CJ 블레이즈였지만, 기세가 좋은 KT 애로우즈를 만났기에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CJ 블레이즈는 강했다. 스스로 '명가' 임을 증명하면서 KT 애로우즈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어려운 경기에서도 역전을 만들었으며, '블레이즈식 운영'을 통해 KT 애로우즈의 돌풍을 잠재웠다.

이하 CJ 블레이즈의 '플레임' 이호종, '엠비션' 강찬용, '데이드림' 강경민의 인터뷰 전문이다.

▲ CJ 블레이즈의 '엠비션' 강찬용(좌) '데이드림' 강경민(중) '플레임' 이호종(우)

Q. 3시즌 만에 4강에 복귀한 소감은?

'플레임' 이호종 : 경기 내적인 부분이나 상대에 대해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저 마음 편하게 경기를 했다. 그러니 오히려 잘된 것 같다. 또, 연습보다 오늘 경기가 더 잘됐다.

'엠비션' 강찬용 : 4강의 문턱에서 경기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했다. 평소보다 더 잘된 것 같다.

'데이드림' 강경민 : 처음으로 4강에 올라왔다. 정말 기쁘다. 이왕 여기까지 올라왔기에 결승까지 올라가겠다.


Q. 스크림할 당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다. 걱정하지 않았는지?

'플레임' 이호종 : 모든 것을 내려놓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경기를 했다. 그러니 정말 잘 됐다. 평소에 욕심 많은 모습을 보였다.

'엠비션' 강찬용 : 이번 8강은 매우 걱정됐다. 하지만 1세트를 해보고 상대도 긴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자신감이 붙었다.


Q. 2세트에서 허무하게 패배했는데, 이유는?

'플레임' 이호종 : 세 포지션이 모두 불리하게 시작했다. 60%가 아닌, 그 이상으로 경기가 더 힘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 편하게 경기하고 멘탈을 지켰다.

'엠비션' 강찬용 : 초반에 손해 보고 시작하는 라인이 많았다. 특히, 정글이 많이 말렸다. 미드도 매우 힘들었다. 겨우 복구하려는 시점에 버프 싸움에서 경기가 터져버렸다.


Q. 오늘 경기를 보면 야스오, 트위치, 르블랑이 고정 밴이었다. 이유가 있는지?

'플레임' 이호종: 상대방이 연습을 많이 한 챔피언을 밴했다.

'엠비션' 강찬용: 야스오와 트위치는 변수를 막는 용도였다. 르블랑은 밴픽을 영리하게 하고 싶었다. 나도 르블랑 자신 있는데... 자세한 것은 말하기 힘들다(웃음).


Q. 오늘 경기에서 강경민이 정말 힘들었을 텐데, 소감은?

'데이드림' 강경민 : 마지막 세트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초반에 유리해서 쉬울 줄 알았는데, 어렵게 진행돼서 혼란스러웠다. 나머지 세트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무난히 잘 된 것 같다.


Q. 오늘 유난히 니달리를 많이 선택했다. 이유가 있는지?

'엠비션' 강찬용 : 남은 좋은 챔피언을 고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니달리를 선택하게 된 것 같다. 무조건 이기기 위한 챔피언을 고르는 편이기에 니달리를 선택했다.


Q. 오늘 스스로 플레이를 평가하자면?

'엠비션' 강찬용 : 평범했다. 너무 잘 맞추지도, 못 맞추지도 않았다. 적당히 1인분 했다고 생각한다.


Q. 이호종은 오늘 레넥톤과 쉬바나를 사용했다. 하지만 레넥톤 승률이 공식전에서 높지 않다. 이유가 있는지?

'플레임' 이호종 : 자세히 생각해보진 않았다. 최근 승률이 쉬바나가 좋아서 쉬바나를 선호한다. 상황마다 모든 것이 다르므로 딱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평소에도 강타 싸움에 대한 자신감이 보였다.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

'데이드림' 강경민 : 어떤 정글러라도 바론을 스틸 하면 기쁠 것이다(웃음). 바론을 뺏을 당시 생각을 많이 한다. 어떤 방식으로 먹을지, 내가 어떤 타이밍에 들어갈지 등 모든 부분을 계산해야 한다. '이걸 내가 먹어야지'라고 생각하고 들어간다. 모든 상황이 다르므로 자신의 센스를 믿어야 한다. 강타 싸움은 반반이라고 하는데, 맞는 것 같다. 잘 쓰면 먹는거다(웃음).


Q. 오늘 경기에서 MVP를 고르자면?

'플레임' 이호종 : 다 잘해준 것 같다. 특정 팀원을 고르기는 힘들다. 사실 요즘 걱정된 선수들이 있었는데, 오늘 모두 잘해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니달리의 창이 기억에 남는다.

'엠비션' 강찬용 : 마지막의 임팩트가 가장 크다. 그렇기에 강경민이 가장 잘한 것 같다.

'데이드림' 강경민 : 솔직히 마지막 경기에서 내가 1인분 이상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고르자면 3세트에서 역전할 수 있었던 계기인 니달리의 창이 기억에 남는다. 결국, 모든 팀원들이 다 잘해줬다.


Q. 4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엠비션' 강찬용 : KT 불리츠가 올라오면 좋겠다. 매번 '상성'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쁘다. 불쾌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래서 4강에서 만나면 3:0으로 이겨주겠다. 꼭 나진 실드를 이기고 올라왔으면 좋겠다(웃음).

'플레임' 이호종 : 솔직히 KT 불리츠에게 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번 그런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없애버리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플레임' 이호종 : CJ 사무국 분들께 감사하다. 또,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의 말 전하고 싶다. 또, 스크림을 도와준 SKT T1과 형제팀 CJ 프로스트에게 고맙다. 특히, '샤이' 박상면에게 정말 고맙다. 매번 챔피언과 전략적인 부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같이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엠비션' 강찬용 : CJ 프로스트가 NLB로 떨어졌는데, 같이 힘내서 모든 리그의 우승을 CJ가 했으면 좋겠다.

'데이드림' 강경민 : 사실 어제 NLB 경기가 끝난 뒤, 연습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게 정말 피곤한 일인데, CJ 프로스트가 연습을 도와줬다.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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