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가 강적 유로를 꺾으며 1승을 차지했다.

지난 섬머 리그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진규가 복귀한 유로의 리그 첫 상대는 그랜드 파이널 우승컵을 함께 들어올린 강형석이 중심이 된 EXPO였다. eMcN 선수들이 주축이 된 EXPO는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유로가 진형을 갖추기 전의 틈을 파고들며 라운드 포인트를 획득했다.

유로가 자신있는 제3보급창고에서 펼쳐진 1세트였지만, EXPO의 저력은 유로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블루로 전반전을 시작한 EXPO는 첫 라운드를 먼저 가져가며 상대의 발목을 잡았다. 유로 역시 특유의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치며 양 팀은 라운드 포인트를 주고 받았다. 전반 마지막 라운드, EXPO는 시작과 동시에 킬을 기록했지만, 유로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며 유리하게 후반전을 맞이했다.

레드로 진형이 바뀐 EXPO는 속공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마음 먹고 수비에 몰두한 유로를 뚫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EXPO는 연이은 공격이 막히자 유인책을 사용했지만, 이에 넘어가지 않은 유로는 수류탄으로 큰 이득을 챙기며 먼저 세트 포인트를 올렸다.

프로방스 첫 라운드, 2:4의 수세까지 몰렸던 유로는 맹영훈과 권진만이 각각 1킬을 기록하며 C4 설치에 성공했고, 이어 권진만이 1:2 세이브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프로방스에 약한 유로는 공격 방향이 센터에 진중되며 단조로운 전략에 머물렀고, 임준영이 제 활약을 하지 못하며 내리 4라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유로는 후반 들어 한 라운드를 추가로 가져가긴 했지만, 자신들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오랜만에 대회 맵으로 돌아온 화이트스콜에서 펼쳐진 3세트. 유로는 예전의 전략들을 잊지 않고 활용했지만, EXPO의 수비력은 유로를 상대로 두 라운드를 먼저 가져갔다. 유로는 2세트에 침묵했던 임준영이 살아나면서 연달아 두 라운드를 가져갔 마지막 공격은 실패하고 말았다.

임준영의 활약으로 다시금 동점을 만든 유로를 상대로 EXPO는 속공 전략을 감행했다. EXPO는 유로의 허를 찌르며 다시 한 점 달아났고, 이어진 라운드에서는 유로가 빠르게 진형을 갖추며 반격에 성공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9라운드에서 EXPO는 공격의 각을 좁혀 들어가며 빠른 백업으로 포인트를 획득했고, 뒤이어 난전 구도가 펼쳐진 10라운드에서 강형석이 마지막 1:1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로를 격파했다.

이로써 유로를 꺾은 EXPO는 강팀들이 즐비한 B조에서 귀중한 1승을 차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