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 산하 수학과학창의체험관인 '궁리마루'에 설치되어 있는 쓰레기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쓰레기통에 프린팅되어 있는 이미지와 문구가 게임 및 진화론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 해당 쓰레기통의 모습(이미지 출처: 궁리마루 홈페이지 Q&A 게시판)

쓰레기통에는 '게임에 빠진 병든 나의 모습'이라는 글귀와 함께 원숭이와 인간을 합성해놓은 이미지가 프린팅되어 있다. 그러나 이 이미지는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을 비판하기 위해 1871년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게재한 만평으로, 수학과 과학 교육에 관련되어 있는 단체가 사용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적합한 이미지임이 틀림없다.

해당 사진이 이슈가 되자 궁리마루 측은 '성장하고 진화하는 인류가 게임과 IT의 병폐에 퇴화되어 가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허나 IT산업 역시 근간은 수학과 과학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이런 문구 또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 궁리마루 측에서 게시한 첫 댓글

궁리마루 측 관계자는 인벤과의 통화에서 '해당 댓글은 수정중이며, 쓰레기통 논란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수정된 공식 입장에 게시되었으나, 이 또한 명확한 답을 주지는 못했다.


▲ 이후 수정된 댓글, '게임중독'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네티즌들은 궁리마루 홈페이지에 G스타의 개최 의의를 묻는 등, 불편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