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되고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간다. 그만큼 치열하단 이야기고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모바일 시장에서 1년 반이 넘게 꾸준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으며 서비스 해오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밀리언아서다.

미려한 카드 일러스트, 함께 하는 재미, 꾸준한 업데이트의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어, 매니아 유저층도 두텁게 형성하고 있으며 일본과 함께 서비스되고 있지만, 자체 콘텐츠도 꾸준히 내놓으며 한국 실정에 맞춰서 운영해 오고 있다.

인터뷰 내내 "유저들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하다." 고 말하며, "이번 시즌 2 업데이트를 통해 조금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는 그들, 한국만의 밀리언아서를 개발하고 있는 이지용 개발 팀장과 곽대헌 디자이너, 정다운 PM에게 새롭게 준비 중인 시즌 2 업데이트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정다운 PM, 곽대헌 디자이너, 이지용 개발 팀장 (좌측부터)


밀리언아서가 출시된지 1년 반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국내 장수 모바일 게임인데, 비결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요?

출시 당시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 CCG였고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재미, 미려한 카드 일러스트, 주기적인 업데이트 등이 맞물려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거 같다. 또한,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저희도 유저들의 피드백을 하나씩 확인하고 최대한 맞춰서 업데이트를 해 왔으며, 일본에서 오는 콘텐츠가 많지만 자체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도 많이 했다.

예로 국내 전용으로 나온 카드들도 있고 일본에 적용된 기사단 시스템은 국내에 맞게 수정해서 길드 시스템으로 추가되기도 했다. 일본에서 가져온 게임이지만 한국 실정에 맞춰 운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 기사단이 아닌 길드 시스템 등으로 국내 실정에 맞춰 수정된 후 업데이트되고 있다.


오랫동안 운영해 오면서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거 같은데요?

서비스해 온 기간도 긴만큼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너무 많다. 그 중 몇 가지를 꼽아보면 우선 독자적인 콘텐츠가 부족한 것이었다. 이번 시즌2 업데이트를 기획하게 된 것은 이런 부분에서 아쉬움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 밀리언아서에는 있는 카드들인데, 국내에서는 사용되지 못하는 것들도 있어 아쉽다. 다양한 카드를 많이 선보이고 싶었지만, 밀리언아서가 출시되고 난 후 많은 카드 배틀 게임이 출시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분들이 바빠져 스케쥴 잡기가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

기존의 세계관에 관련된 부분은 일본과 협업이 필요한 부분도 많고 기획 자체는 되어 있지만, 서비스 이슈나 밸런스 부분 등에 우선 순위가 밀려나 있는 점도 아쉽다.


▲ 일본의 다양한 카드들도 선보이고 싶었지만 아쉬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2 업데이트를 기획하게된 배경이 있다면요?

기존 이벤트를 보면 아서콜이나 수집 랭킹 이벤트의 반복이라 다양성을 주고 싶어, 올해 초부터 많은 것을 바꿔 보려고 준비해 왔다. 그 예로 비경 수호자를 업데이트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시즌 2 업데이트의 핵심은 전투에서 사용하는 스킬의 다양화로 다양한 스킬로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인 카드 수집에 랜덤 진화 합성을 추가해 플레이 자체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 플레이에 다양성을 주기 위해 올해 초에 도입된 비경 수호자 시스템.


스킬 개편, 랜덤 합성, 신규 서포터, 스토리 확장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많을 거 같은데, 우선 스킬 개편부터 설명 부탁드려요.

신규 스킬이 추가된다고 먼저 이야기드리고 싶다. 일본 밀리언아서에서 추가된 스킬도 있고 완전히 새롭게 추가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스킬 추가로 인해 기존의 전투 양상이 크게 바뀔 것이다.

예로 전투에 돌입하면 한 카드가 한 번만 스킬을 사용하는데, 발동 회수를 초기화해서 한번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킬, 특정 피해를 덜 받게 하는 스킬 등이 있고 이 스킬들이 섞여서 멀티 스킬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일본에서 초창기 카드들의 스텟을 변경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했는데, 국내 도입도 고려 중에 있다. 기존의 카드들이 신규 카드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점은 있지만, 초진화 시스템과 같은 콘텐츠의 추가로 함께 공유될 수 있도록 밸런스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



▲ 신규 스킬이 등장하고 이로 인해 전투의 양상이 바뀔 것이다.


랜덤 합성 시스템이라는 것도 추가되는데, 랜덤 합성 시스템은 어떤 건가요?

랜덤 합성은 A카드와 B카드를 합치면 C카드가 나오는 것이 아닌 D, F 등의 다른 카드들이 랜덤으로 나오는 시스템이다. 모바일 RPG 게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진화 합성과 비슷한 개념으로 파밍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기존의 카드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합성된 카드의 스킬도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하게 준비된 스킬 중 하나가 나오도록 기획해 같은 카드라도 다양한 스킬을 보유하도록 했다. 또, 재료 카드는 요정이 드랍하는 카드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 합성을 통해 랜덤 스킬이나 랜덤 카드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신규 서포터 메이가 추가되고 시나리오가 확장됩니다. 메이는 국내 버전에서만 있는 서포터 캐릭턴가요? 2부 3장까지의 시나리오도 함께 오픈되는데, 어느 정도 분량이며 국내 고유의 시나리오도 계획 중인지요?

신규 서포터는 국내만 추가되는 전용 캐릭터고 성우도 한국분을 채용해 진행했다. 유보라라는 성우분인데, 최근 EBS MATH의 수학술사 세미 역을 연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나리오의 분량은 1장의 30% 정도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나름 임팩트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 전체적인 세계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에 메인 시나리오에 국내 전용 스토리를 담긴 어렵지만, 서브 시나리오로는 다양하게 고려 중에 있다.


▲ 신규 서포터인 메이, EBS MATH의 수학술사로 유명한 유보라 성우가 연기!


그 외 추가되는 사항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일종의 편의 기능 추가인데, 비경 선택 화면에 정보 메뉴가 추가될 것이다. 매 시즌마다 비경 관련 설명이 없어 불편해 하는 분들을 봐와서 추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 비경 관련 정보를 보여주는 메뉴도 추가될 예정이다.


시즌2 업데이트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시즌2 업데이트가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서 정신이 좀 없었다 (웃음). 일본 밀리언아서에는 없는 신규 스킬을 추가하는게 어떻게 보면 일종의 도전이라 유저들의 반응이나 밸런스 등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보여드리고 싶은 건 많은데, 준비 기간이 짧다보니 준비한 것들을 많이 못 보여드려서 아쉽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준비된 것들을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밀리언아서를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어느덧 2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장수 게임이다. 모두 밀리언아서를 사랑해 주시는 유저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2 업데이트는 이런 유저들을 생각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

그리고 "시즌2 업데이트가 끝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 드리고 싶다. 2주년 이벤트도 이미 기획되어 있고 이후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년 반을 달려오면서 유저들의 쓴소리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도 많이 했다. 밀리언아서 하면 과금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부분도 차츰 개선해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과금과 무과금 유저가 소통하면서 공존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

시즌 2 업데이트 즐겁게 즐겨주었으면 좋겠고 많은 피드백 부탁드린다. 끝으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7월 2차 업데이트 카드를 많이 확보해 두면 8월 업데이트 때 좀 더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 7월 2차 업데이트 카드를 확보하면 좋다는 팁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