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 챔피언십 6주차 경기에서도 이변은 계속됐다.

7월 24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8강 4회차 경기에서 김정민과 이진규가 4강에 합류, 우승에 도전할 최종 4인이 확정됐다. 정지완과 대결한 김정민은 예견된 결과였던 반면, 무득점의 이진규가 김승섭을 상대로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이변을 이어나갔다.

김정민의 경기력은 거침이 없었다. 1세트에서는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운 정지완이 먼저 승리를 거두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김정민에게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 김정민은 2세트를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행운이 따랐다. 초반에 빠르게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과도 같은 골로 연결시킨 김정민은 초반부터 기세를 잡을 수 있었다. 이후 마무리까지 문제없이 경기를 이끌어갔던 김정민이 승리를 굳히고 4강에 진출했다.



이진규가 김승섭을 잡아낸 4경기는 이변이 많은 이번 시즌에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진규는 8강에 오르면서 득점없이 승부차기로만 승리를 거두면서 진출, 최고의 기세를 달리고 있는 김승섭을 상대로는 어렵지 않겠나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세트에서 김승섭을 상대로 선취골을 기록,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먼저 리드하기 시작했다.

위기에 몰린 김승섭이 2세트부터 치열한 공격을 펼쳤지만, 결국 무위에 그치면서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흘러갔다. 하지만 여기서도 이변이 있었다. 승부차기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였던 이진규가 도리어 패배하면서 승부가 3세트로 이어진 것. 3세트에서도 연장 후반까지 이렇다할 득점이 없어 승부차기의 기운이 드리워졌으나, 이진규가 극적인 결승골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고 4강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이진규가 난적 김승섭을 잡아내고 4강에 진출하면서 Exodus 클럽원 세 명이 4강을 장악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준효와 양진혁, 김정민과 이진규가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우승권 선수들의 윤곽 또한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남은 경기들도 더욱 점입가경 양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