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데빌리언 파이널 테스트 기간에 가장 화제가 되는 콘텐츠 중 하나는 바로 '칼바람의 유적'이라 불리는 20대20 전장으로 지난 CBT에도 선보인 바 있는, 데빌리언 PvP 시스템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이번 파이널 테스트 기간에는 시간제로 전장을 개방했으며, 첫날에는 비록 참가 인원 제한의 오류로 인해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했지만 전장에 100명 이상의 유저가 참여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2일차 전장 역시 20대 20 풀 매칭이 동시에 열리는 등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첫날, 모든 유저가 레벨업을 뒤로 하고 전장에 참여했을 정도


칼바람의 유적은 기본 20대 20으로 진행되며, 5개의 거점을 두고 양 진영이 전투를 벌이게 된다. 거점을 많이 점령할수록 점수가 더 빨리 올라가며 먼저 할당된 점수를 채우거나, 20분 이내에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한 진영이 승리한다.

거점을 점령할 때, 상대 진영 유저를 죽이거나 어시스트를 올렸을 때도 추가 포인트가 올라가며, 이는 점수에 합산된다. 또한, 처치 시 버프를 주는 중립 몬스터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감시탑은 승패에 변수를 가져다줄 수 있다.


▲ 화면 상단 점수 상황 인터페이스와 전장 중간 'Tab키' 또는 전장 종료 후 볼 수 있는 전장 점수표


입장과 동시에 2분의 대기 시간이 주어진다. 이 사이에 보급관 NPC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진영을 어떻게 나눠서 어떤 거점을 먼저 점령할 것이지 팀원끼리 상의해야 한다.

각 진영에서 가장 가까운 11, 1, 5, 7시 방향의 거점을 서로 점령한 후 중앙 지역의 거점을 놓고 대립전을 펼치는 구도, 중앙 지역을 버리고 인원을 추가 배치해 상대방의 진영 근처 거점 2개를 동시에 먼저 공격하는 구도 등 다양한 전략이 구사되었다.


▲ 전장 구조 맵, 좌우로 거점 5개를 두고 대칭한다.


▲ 2거점 상태에서 '2:3이냐 3:2냐'를 놓고 싸우는 모습


전투가 치열하게 진행되다 보니 모든 인원이 공격을 나간 틈을 타 은신을 사용한 쉐도우헌터에게 이른바 '빈집 테러'를 당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쉐도우헌터들의 기습 점령이 몇 차례 성공하자 이후부터는 거점에 쉐도우헌터를 상대하기 좋은 듀얼리스트 1, 2명이 수비로 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서쪽 중립 몬스터는 처치 시 '방어력+20%'라는, 2분간 지속되며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버프를 주기 때문에 많은 유저가 중립 몬스터 등장 메시지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파티를 꾸려 중립 몬스터를 사냥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원이 자리를 비워 버프를 받고도 거점 개수에 밀려 점수가 역전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했다.


▲ 느리더라도 소수의 인원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 전투 중반 북/남쪽 호수에 등장하는 스콰티나, 공격력 30% 버프를 준다.


엘리멘탈리스트는 듀얼리스트나 쉐도우헌터에게 1:1로 노출되었을 때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앞 라인이 버티는 가운데 프리딜 능력은 매우 강력했다. 또한, 쉐도우헌터 유저들은 엘리멘탈리스트를 잡기 위해 은신과 기습을 최대한 활용, 엘리멘탈리스트 유저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 쉐도우헌터의 끈질긴 구애(?)


▲ 적의 진영을 붕괴시킴과 동시에 아군의 진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직업별로는 쉐도우헌터의 기습과 은신을 통한 암살, 듀얼리스트 연속베기의 막강한 공격력, 엘리멘탈리스트의 뛰어난 광역 군중제어 능력이 돋보였다. 1:1밸런스보다는 2인 이상의 소/대규모 전투에서 각 직업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것, 그리고 일점사가 얼마나 잘 되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 강력한 위용을 자랑한 듀얼리스트의 연속베기 기술


▲ 판세를 뒤집어버리는 엘리멘탈리스트의 얼리기


▲ 은신을 통한 거점 기습으로 전세 역전을 노리는 쉐도우헌터


▲ 좁은 길목에서 근접 캐릭터가 길을 막고, 원거리 딜러가 프리딜을 하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


특히 힐러가 없고 거점으로 순간 이동할 방법이 없어 물약 의존도가 꽤 높았다. 전장 포인트로 구매하거나, 제조를 통해 충분한 악마회복물약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징표로 구매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보급관 판매 물약


화면 중앙의 메시지와 우측 미니맵, 미니맵 하단 인터페이스를 통해 거점 점령 상태와 중립 몬스터 등장, 아군의 피해 상황, 적군 중 어떤 유저가 연속 킬을 올리고 있는지 등 전장에 대한 모든 정보가 출력된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 전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킬, 거점 점령, 몬스터 처치, 연속 킬 상황까지 전부 출력된다.


칼바람의 유적은 데빌리언 모드 상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데빌리언 레벨이 얼마나 높은지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파이널 테스트 기간에는 데빌리언 장비 파밍이 어려운 관계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보급관이 파는 데빌리언 전용 무기나 소수의 유저가 획득한 영웅급 데빌리언 장비로 추측했을 때 장비차 역시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바람의 유적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일반 경험치와 악마영혼을 모두 획득할 수 있다는 점! 빠른 레벨업으로 일반 유저들의 전장 참여를 유도해 좀 더 많은 유저들이 PvP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짜릿한 데빌리언 전장의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