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분에 터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박준효가 가장 먼저 결승에 올랐다.

1세트 전반 초반, 양진협은 자신의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자연스레 최전방 공격수에게 공을 연결한 박준효는 가뿐하게 첫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박준효는 자신감있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를 끌고 다녔고, 전반 막바지 얻어 낸 프리킥에서 추가골을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박준효는 이미 제 컨디션을 찾은 듯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대를 괴롭혔고, 반면 양진협은 좀처럼 공을 잡아보지 못하며 1세트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2세트, 박준효는 다시 한 번 경기 초반 선제골을 가져갔다. 왼쪽 깊숙히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의 손을 넘기면서 그대로 헤딩골로 이어진 것. 이후 박준효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대에 맞고 튕겨나오면서 아쉬움을 샀다.

후반전에 들어서야 양진협의 포문이 열렸다. 드록바의 피지컬을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몸싸움으로 밀어낸 양진협을 만회골을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1분이 지나기도 전에 박준효가 추가골을 기록, 자신의 리드를 지켰다.

3세트, 유리한 고지에 선 박준효는 초반부터 강공을 펼쳤다. 이런 점을 노린 양진협은 역습을 시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짧은 크로스로 먼저 득점을 올렸다. 여유를 찾은 양진협은 이전세트에서 보여주지 못한 지키기 모드에 들어가면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전반전에서 자신의 점수를 지킨 양진협은 후반들어 추가골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박준효는 후반 70분대에 빈틈을 찌르는 패스로 만회골을 뽑아 냈지만, 재차 수비를 강화한 양진협이 리드를 지킨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

4세트에 접어 들자 두 선수의 공방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서로의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쉽게 슈팅 기회가 나오진 않았고, 이에 돌파보다는 협력 플레이에 치중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후반 막바지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자 두 선수는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막판 공격과 함께 연장전을 염두에 두는 모습을 보였다.

연장 후반 막바지, 로빙 패스로 완벽한 1 대 1 찬스를 만들어 낸 박준효를 막기 위해 양진협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백태클을 감수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로 인해 만들어진 페널티 킥에서 박준효는 박지성을 키커로 내세웠고, 골대 오른쪽을 향해 낮게 깔리는 슈팅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세트 스코어 3:1로 박준효가 양진협을 격파, 가장 먼저 결승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피파 온라인 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4 개인전 4강 1경기
박준효 승 : 패 양진협

1세트 박준효 2 : 0 양진협
2세트 박준효 2 : 1 양진협
3세트 박준효 1 : 2 양진협
4세트 박준효 1 : 0 양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