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시각으로 8월 25일, 미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Amazon.com)'이 게임관련 비디오 스트리밍 및 방송 서비스인 '트위치TV(Twitch TV)'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닷컴'이 이번 '트위치TV' 인수에 사용한 자금의 총액은 약 9억 7천만 달러 가량으로, 우리 돈으로 9,800억 원이 넘는 액수다. '트위치TV'를 인수하면서 '아마존닷컴'은 매수액을 주식 지급 등이 아닌 전량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닷컴'은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해 명실상부 미국 최대의 인터넷 쇼밍몰로 자리잡아, 몇년간 꾸준히 업계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트위치TV'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게임관련 스트리밍 서비스로, 7월 한달에만 백만명 이상의 유저가 150억 분 이상의 콘텐츠를 방송했으며, 총 5천5백만명 이상의 방문자가 이를 시청했다.

이번 인수 이전 여러 외신을 비롯, 업계에서는 거대 IT기업 구글이 '트위치TV'를 인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실제로 지난 7월, '벤처비트(VentureBeat)' 등의 외신은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한 리포트를 작성해 이미 인수 작업이 '승인되었다(Confirmed)'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아마존닷컴'의 인수 역시 그동안 거론되어온 액수와 인수액 규모가 대체로 비슷하다는 점, 시기적으로 구글의 인수 루머로부터 멀지 않다는 점 등 '트위치TV' 자체의 매각 시도는 꾸준히 있어온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성사된 후, '트위치TV'의 CEO 에멧 쉬어(Emmett Shear)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장문의 커뮤니티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해 인수합병 사실을 밝혔다. 편지를 통해 에멧 쉬어는 "3년 전 '트위치TV'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커뮤니티 유저들의 재능, 열정, 게임에 대한 헌신, 문화의 전파, 탁월함이 지금의 '트위치TV'를 만들었다."고 소회하며, "혼자서 이런 일을 이룰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해 주어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번 인수로 인해 최근 몇년간 태블릿PC 사업 및 먹거리 통신판매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쉬' 등 사업 확장을 벌이고 있는 '아마존닷컴'은 또다른 서비스 영역을 확보하게 되었다. 인수 이후 '트위치TV'를 통한 '아마존닷컴'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