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게임 비평가 '아니타 사키시안(Anita Sarkeesian'


북미의 여성 게임 비평가 '아니타 사키시안(Anita Sarkeesian)'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살인 협박을 받고 긴급 대피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아니타는 지난 8월 27일, 'Kevin Dobson'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유저에게 협박 트윗을 받았다. 케빈은 "아니타, 당신은 정말 아름답고 섹시해, 당신도 그걸 아는지?"를 비롯, 다양한 트윗을 남겼다. 그 중에는 "나는 당신을 죽일 것일 것"이라는 내용도 여러 차례 포함됐다. 또, 그는 "당신의 아파트로 가서 성폭행 후 살해하겠다"라고 구체적인 범행 계획까지 예고했다.

이에 아니타는 "나는 이런 공포스터운 내용을 트위터에 올리지 않지만, 이번 일은 사건이 무척 중요하다고 판단해 여러분들과 공유하게 되었다"라고 말한 후 해당 트윗을 캡쳐해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했다.


▲ 아니타가 게시한 트윗 내용


아니타는 2012년 5월, 게임 속 여성 차별을 비판하는 소재로 한 단편 비디오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아니타의 프로젝트는 24시간만에 목표량인 6,000달러를 모았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아니타는 반대 의견에 선 일부 강경론자에게 수많은 협박성 트윗을 받게 됐다.

아니타는 2012년 6월, '헤일로'를 개발한 '번지 소프트웨어'에 방문해 여성 캐릭터 본연의 모습에 대해 조언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TEDxWOMAN 강연자로 서는 등 자신의 생각을 전파하기 위해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락스타게임즈의 GTA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여성에 대한 폭력, 그리고 닌텐도의 '슈퍼마리오' 역시 아니타의 관심 소재였다. '슈퍼마리오'의 경우, 납치된 공주를 구하는 남자 콘셉트 자체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시했다. 이에 아니타는 "남성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도록 하도록 만드는 동기 부여의 매개체로 여성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은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게임 내 여성의 지위 향상뿐 만 아니라, 미래의 게임은 스토리텔링에 더 다양한 기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니타의 유튜브 방송
'Women as Background Decoration: Part 2 - Tropes vs Women in Video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