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교육. 상반되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전혀 연관이 없는 것은 또 아니다. 많은 이들이 게임으로 인해 학업이나 교육에 있어 차질을 빚는다고 생각하지만, 또 달리 보면 게임은 이시대에 중요한 교육용 콘텐츠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행정부의 끝자락이자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정부 청사이기도 한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열린 '게임잼'은 솔직히 다른 게임잼과는 달랐다. 어쩌면 조금은 숭고했다고도 할 수 있었다. 백악관에서 열린 게임잼은 '비디오 게임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더 좋은 교육 방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미국 과학기술개발국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총 2일동안 진행되었고, EA와 레드스톰 엔터테인먼트의 개발진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의 개발자들은 이틀간 자신만의 교육용 게임을 개발해 발표했다. 이 중 당선되는 작품은 실제로 상용화 될 예정이다.

이번 게임잼 행사에서는 다양한 게임이 선보여졌으며, 그 중에는 먹이와 포식자의 관계를 설정해 생태계의 순환을 배울 수 있는 게임, 1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게임, 그리고 행성계를 소재로 한 천문학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게임이 선보여졌다.

[▲ 이번 게임잼 출품 작품 중 하나인 'Rare Earth'의 티저 영상]


과학기술개발국의 Ricard Culatta는 "이 행사는 게임을 통한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열렸으며, 궁극적으로는 게임이 어떻게 교육을 바꿔나가는지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여러 대학들은 게임 디자인 학과를 신설하고 이에 대한 교육과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 비디오 게임이 세계 속에서 어떤 문화로 자리잡을지 더욱 더 기대되는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