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도타2계가 연이은 승부조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욘 더 서밋(Beyond the Summit) 해설가인 'Godz' David Parker는 현재 진행중인 시너지 리그에서 유명 동남아 팀 애로우 게이밍이 CSW와의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Godz'에 따르면 도타2 라운지 측과 며칠에 걸친 긴밀한 조사 끝에 애로우 게이밍의 'ddz'와 '랜스'의 여자친구가 애로우 게이밍의 반대편에 배팅을 한 것을 포함해 몇 가지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이 사건 때문에 더 서밋 측은 애로우 게이밍을 즉시 실격 처리했으며, 시너지 리그 역시 애로우 게이밍을 실격 처리함과 동시에 다음 시즌 출전을 금지 시켰고, 'ddz'와 '랜스'는 해당 리그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동남아 도타2팀 미네스키와 MSI가 스타래더 시즌10에서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승부조작 사건이 알려짐에 따라 많은 도타2 팬과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승부조작 혐의를 사실로 인정한 미네스키는 공식 사과 이후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를 제외하고 예비선수를 기용해 대회에 참가 중이다. 승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Jacko', 'Paseo', 'Joven'을 제외하고 'Jessievash', 'JayJay Garan', 'Owa'를 예비 선수로 기용해 DotA 2 Thailand Championship 2014에 참가하고 있다.

또한, 주전 선수들 전원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진 MSI는 팬들에게 사죄한 이후 팀원 전부를 방출, 파워 플레이 e스포츠 팀을 인수해 새 팀을 꾸렸다. 'xLucky'를 중심으로 'enialle i', 'CartMaN', 'Kai', 'Grimto'와 함께 'MSI-EvoGT.Powerplay.TRIC'이란 팀명으로 현재 시너지 리그에 참가 중이다.

한편, 동남아 지역 도타2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 의혹에 리그 주최측이 강경하게 대응하는 가운데 일련의 사건에 대한 밸브의 공식 입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