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 한국 게임 개발자들이 멋진 강연과 함께 정보와 노하우를 교환하는 배움과 나눔의 장, KGC2014(Korea Games Conference 2014)가 열립니다.

KGC2014는 11월 5일 시작해 총 3일간 서울 삼성동의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KGC2014에서는 117개 강연과 4개 키노트가 준비되어 있고, 이에 따라 100명이 넘는 강연자들이 무대에 서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낼 예정입니다. 또한 다양한 해외 개발자들도 참여해 그들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강의가 준비된 만큼, 좋은 경험을 나누고 싶지만 무엇이 좋을지 몰라 갈팡질팡 헤매는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117개의 강연 중에 나에게 딱 맞는 이야기는 무엇일지, 하나씩 살펴 보시죠!


KGC2014란 무엇인가


2001년, 천안의 상록 연수원에서 LGDC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한 KGC는, 지난 14년간 일산 킨텍스, 대구 엑스코, 서울 롯데호텔 컨퍼런스 홀 등 다양한 장소를 거쳐 현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규모도 점점 커져서 최초에는 국내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들의 정보 교류의 장이었던 것이 해외 유명 개발자까지 초빙하여 전문적인 강연을 듣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KGC2014는 'Hello World : Beyond Korea!' 라는 테마로 "Hello World는 플랫폼을 넘어서 한국의 게임개발의 기본기를 바로 세우자는 개발자의 초심을 의미하고 있으며, Beyond Korea는 규제 중심의 한국 시장을 벗어나 제2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뤄내자는 한국 게임 개발자들의 열망을 표현했다" 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KGC2014 1일 강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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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2014 2일 강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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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2014 3일 강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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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8개 강연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평균 40개 가량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고, 점심시간을 전후해 키노트도 진행됩니다. 모든 강연의 전체 일정과 세부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100여개가 넘는 강연 하나하나가 모두 쟁쟁합니다. 전문적인 기술 강연에서부터 소소한 개발팀 뒷이야기까지 다양하죠. 인벤에서는 KGC2014에 대규모 기자단이 참여해 다양한 강연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유저들이 한번쯤 눈길을 줄법한 강연들을 한국과 해외 강연자 별로 뽑아보았습니다.


한국 추천 강연


MMORPG 개발, 그 험난한 여정
(11월 5일 1일차 10:30~11:30 105호실)

RF 온라인, 다크에덴2, 이카루스 등 다양한 MMORPG 프로젝트를 맡아왔던 석훈 개발PD가 강연자로 나섭니다. 수차례 MMORPG를 개발해온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는 강연으로 MMORPG를 제작중인 게임 개발자나 지망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석훈 개발PD는 크게 MMORPG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의 문제와 함께 개발 초기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점을 짚어볼 예정입니다. 또한, 장기간의 개발기간 동안 개발자들이 가져야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초보 AD의 게임 하나 완성하기
(11월 5일 1일차 14:40~15:40 203호실)

이번엔 미술 부분입니다. 크레이브몹의 한대훈 아트디렉터가 강연을 맡았습니다. 한대훈 아트디렉터 역시 마비노기, 블레이드앤소울 등과 무적의 용병단 까지 다양한 게임의 아트 디자인을 맡은 베테랑입니다.

최근 개발작인 무적의 용병단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추가 내용을 덧붙여 진행할 예정인 이번 강연은 지난 NDC 강연의 강화판입니다. 초보 아트디렉터를 위한 게임 개발 전체에 대한 조언과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며, 단순한 아트 작업뿐만 아니라 적은 개발 인원이나 프로그래머와의 폴리싱 등 개발 전반에 필요한 능력 역시 강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의 그래픽 제작 과정
(11월 6일 2일차 10:30~11:30 103호실)

액션스퀘어의 정조원 팀장은 게임의 그래픽과 배경 아트에 대한 강연을 펼칩니다. 출시 이후 언리얼 엔진을 적극 활용해 매우 뛰어난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던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를 중심으로, 게임 그래픽 제작의 과정을 짚어나갑니다.

그래픽 개발에 대한 노하우 뿐만 아니라 개발 과정 중에 생겼던 다양한 이슈를 통해, 모바일 게임 개발과 그래픽 향상의 이중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그 경험을 나누어보시죠!


초보 기획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작성 요령
(11월 7일 3일차 10:30~11:30 105호실)

어쩌면 개발자 지망생 및 막 게임 개발에 발을 담근 초보 기획자들에게 가장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강연일지도 모릅니다. 청강문화산업대의 김웅남 교수는 게임 기획과 시나리오에 대한 전문 서적마저 저술했을 만큼 이 분야의 전문가인데요.

기획서를 앞에 두고 멘붕을 겪곤 하는 초보 기획자들을 위한 강연인 만큼, 기획서의 목적과 의미, 필수 요소, 작성 주의 사항 등 각종 실전을 기반으로 한 꿀팁들이 공유될 예정입니다. 만약 자신이 초보 기획자 혹은 게임 기획 지망생이라면, 이보다 더 적합한 강연이 있을까 싶네요.


실험게임페스티벌 아웃오브인덱스 선정작 리뷰
(11월 7일 3일차 10:30~11:30 201호실)

지난 7월 19일 열린 바 있는 실험 게임들의 축제, '아웃 오브 인덱스'. 김종화, 박선용, 전재우의 세 게임 개발자가 모여 만든 이 축제에는 총 72개의 게임이 응모해 14작품이 최종 선정, 전시되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유저들과 게임 관계자들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보기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 이번 KGC2014에서 세 개발자는 당시 아웃 오브 인덱스를 준비하던 과정과 그 결과로 선정된 14개의 훌륭한 게임들의 리뷰를 강연으로 준비해왔습니다. 당시 취재를 했던 기억으로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 많았던 만큼, 기대가 되는데요. 인디 게임 개발자라면 놓칠 수 없는 강연인듯 합니다.

[관련기사] "실험적인 게임을 찾습니다!", '아웃 오브 인덱스' 게임 페스티벌




해외 추천 강연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캐릭터들의 개발과 너티독의 사람들
(11월 6일 2일차 9:20~10:20 103호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통해 훌륭한 게임 시리즈를 연달아 내며 '너티갓'으로 추앙받는 게임 개발사 너티독. 특히나 최근작인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는 현실적이고 압도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각종 매체의 GOTY를 휩쓰는 등 인기가 대단했죠.

이번 KGC2014에서는 너티독의 남형택 캐릭터 컨셉 디자이너가 '라스트 오브 어스'와 그 캐릭터, 너티독의 개발 환경을 주제로 강연을 펼칩니다. 다섯개의 주제로 어떻게 해서 라스트 오브 어스의 멋진 캐릭터가 나왔는지, 또 너티독의 문화와 개발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버츄어파이터의 탄생과 진화
(11월 6일 2일차 14:40~15:40 103호실)

세가의 살아있는 전설, 스즈키 유가 KGC2014에 옵니다. '버츄어파이터', '쉔무', '애프터버너' 등등... 그가 만들어낸 세가의 게임들은 샐 수 없이 많고, 그중 다수가 지금까지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죠.

그런 그가 KGC2014에서 '버츄어파이터'의 탄생에 대해서 강연을 펼칩니다. 세계최초의 3D 대전격투 게임을 개발하게 된 계기와 당시 일본 게임계의 상황, 기술의 발전도까지. 다양한 조건이 맞물려 탄생하게 된 '버츄어파이터'의 전설을 직접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몬스터 스트라이크를 만든 사람들이 들려주는 몬스터 스트라이크 개발 이야기
(11월 6일 2일차 17:00~18:00 103호실)

최근 일본 열도에서 최고의 모바일 게임 강자인 '퍼즐 앤 드래곤'의 위치를 위협하는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속칭 몬스트, '몬스터 스트라이크' 인데요. 최근 연내 한국 런칭을 발표하고 11월 3일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몬스트의 개발진이 방한해 그들의 개발 동기, 장르와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와 함께 구현과 제작에서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곧 한국에 상륙할 게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을 한번 알아가보도록 하죠!

[관련기사] 퍼즐앤드래곤을 제친 '몬스터 스트라이크', 11월 3일 간담회 개최


어쌔신크리드4 블랙플래그 제작 뒷이야기
(11월 7일 3일차 10:30~11:30 103호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랜차이즈 게임 중 하나가 된 어쌔신크리드 시리즈. 11월 중순에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최근작 '어쌔신크리드4: 블랙플래그'의 제작에 참여했던 유비소프트 싱가포르 스튜디오의 폴 푸 리드 디자이너가 강연을 맡게 됩니다.

어쌔신크리드4에서는 광활한 바다를 포함해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연결하는 크게 확장된 플레이가 돋보였는데요. 이를 어떻게 계획했고 구현했는지를 중심으로 해서 각종 해양 플레이 콘텐츠의 탄생기를 주제로 강연을 펼칩니다. 대형 프로젝트를 꿈꾸는 개발자나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겠죠?


일본 인디게임의 부활 가능성
(11월 7일 3일차 17:00~18:00 104호실)

록맨을 만든 그 남자, 이나후네 케이지. KGC2014에 이나후네 케이지가 등장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키노트 혹은 그의 과거의 영광과 고난, 혹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가 준비한 강연은 현재 일본 인디게임계에 관련된 것입니다.

최근 여러나라에서 인디게임 개발이 보다 활성화 되고 있고, 우리나라, 또 옆나라 일본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야말로 대 개발자라고 할 수 있는 이나후네 케이지가 캡콤을 나와 콤셉트를 직접 차려 게임 개발에 다시 뛰어든 경험을 토대로 인디 게임 전반을 비춰보는 자리를 갖습니다. 그 내용이 무엇일지 기대가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