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종(mYi)이 최종전에서 전태양(KT)를 제압하고 B조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19일 곰 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핫식스컵 라스트 빅매치 16강 B조 최종전에서 정윤종이 2:1 승리를 거두며 B조를 탈출한 마지막 선수가 됐다. 정윤종 역시 첫 세트를 전태양에게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곧 경기력을 회복해 두 세트를 연거푸 승리했다. 평소 보여줬던 정석적인 운영보다는 전략을 살짝 꼬아주며 변수를 노린 것이 제대로 먹혔다. 이로써 정윤종은 8강에서 이정훈(MVP)와 대결을 펼치게 됐다.


다음은 B조 최종전에서 승리한 정윤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한 소감은?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김)유진이와의 경기에서 아쉬운 무빙으로 확인을 못 한 것 때문에 꼬인 것 같다. 운이 좋게 진출한 것 같다. 오늘 내 경기력은 별로였다.


Q. 김유진 선수와의 경기가 흥미로웠는데?

유진이와 평소에 워낙 친하다. 평소에도 계속 연습을 잘 안했다고 했는데 막상 붙어보니 잘하더라. 연습 많이 한 것 같았다(웃음). 빌드에서 차이가 벌어져 패배했다.


Q. 패자조에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는데?

오늘 경기가 좀 힘들게 풀렸다. 빌드 싸움에서 이겼다. 첫 세트에서도 빌드 상성상 무난히 이겼어야 했는데 고전했었다.


Q. 테란전에서 예언자를 많이 선택하는 모습이었다. 이유가 있나?

나는 단순히 맵이 좋지 않아서 사용했다. 최근 예언자 운영은 별로인 것 같다. 테란이 예언자 운영을 상대로 연습을 열심히 했다면 충분히 막힌다.


Q. mYi팀에 새로 합류했다. 계기가 있었나?

여러 팀에서 제의가 왔었다. 그 중에서 mYi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나는 자유롭게 경기하는 것을 우선시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 한국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Q. 다른 선수들과도 친해졌는지?

mYi 팀원들과 함께 스카이프 방이 따로 있다. 말이 잘 안 통해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다. 빨리 친해지고 싶다.


Q.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데?

좋은 점은 별로 없다. 정말 순수하게 재미있어서 하고 있다. 시청자들과 대화하는 것도 좋다. 내 실력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팀 옮기고 첫 방송 경기였다. 결과가 좋아 뿌듯하고 기쁘다. 이번 연도에는 우승한 적이 없다. 올해 안에 꼭 우승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