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4 B2B(Business to Business)관은 일견 고요한 것 같지만 사실 매우 치열한 곳이다. 말 그대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기업 간의 전략과 전략이 소리 없이 불꽃을 튀기며 부딪친다.

그 전쟁터 한가운데 유난히 눈에 띄는 부스가 있다. 언뜻 봐도 상당한 공임이 들었을 것 같은 이 부스는 '진삼국대전'으로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쿤룬'의 부스다.

'쿤룬'은 지난 2008년 웹게임으로 시작한 중국 개발사로써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다른 중국 게임 기업과 달리 일찌감치 북미, 유럽, 일본 등에 빠르게 진출하며 성장해왔다. 중국에서 '테라'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자 RPG를 대거 선보이며 라인업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소리 없는 총성이 울려 퍼지는 지스타 2014현장에서 쿤룬의 첸 팡(CHEN FANG) CEO를 만났다.


▲ 쿤룬의 첸 팡(CHEN FANG) CEO


한국에서의 전략 목표가 궁금하다

한국은 쿤룬이 일찍 진출한 국가이기 때문에 의미가 각별한 나라다. 한국에서 나오는 좋은 게임을 탐색하고 제휴를 맺어서 퍼블리싱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간 쿤룬의 웹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므로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기업과도 시장에서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스타에서 미팅을 많이 진행한다고 들었다. 주로 어떤 장르의 게임을 보고 있는가?

한국 게임 중에 가장 많은 매력을 가진 장르는 액션 RPG와 액션 아닐까 싶다. 그래서 두 장르를 중점적으로 보고있다. 물론 이 장르만 보는 것은 아니고 캐주얼 게임이나 AOS 장르 게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고려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위주로 두루두루 많이 보고 있다.


중국에서 바라보는 한국 게임의 강점은 무엇인가?

한국 게임들은 세계적으로 손꼽을 만큼 수려한 그래픽을 지니고 있다. 그래픽 등의 기술 외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인구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유저 개개인이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게임 품질에 대한 요구도가 높다. 때문에 한국에서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은 정말 좋은 게임일 확률이 높다.


한국 개발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12년간 많은 회사들과 접촉하고 제휴하면서 겪은 바를 말하자면, 한국의 개발사들은 세계에서 제일 근면하며 부지런한다. 또한 가장 뛰어난 창조력을 지니고 있다. 과거에 한국의 개발사들이 아주 멋진 클라이언트 개발을 이루어냈던 것 처럼 모바일 게임에서도 좋은 게임을 만들기를 기대한다.

다시 말해 한국 개발자들의 능력을 존중하며 멋지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덧붙여 훌륭한 능력을 발휘해 앞으로도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


특이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던 쿤룬 B2B 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