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즌에 찾아 온 테라의 '열 번째 날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테라의 대규모 업데이트 타이틀로 '열 번째 날개'가 공개되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많은 추측이 오갔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2011년 3월 '각성'을 시작으로 이번에 진행되는 업데이트의 순서가 10번째라는 것이 이번 타이틀을 결정지은 가장 큰 요소로 볼 수 있지만, 마지막으로 추가된 비검사가 아홉 번째 직업이라는 점이 환기되면서 신규 직업 추가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었다.

어떤 게임을 플레이하든지 간에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이런 신규 직업의 등장은 묘한 기대와 설렘을 주는데,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드명: 검은 사슴으로 소개된 새로운 원거리 딜러 직업에 대한 정보와 영상 등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특히 2014년 1월에는 첫 업데이트로 9번째 직업 비검사가 추가되었기 때문에 당분간은 던전이나 새로운 지역과 콘텐츠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14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 새로운 10번째 직업이 추가된다는 것에 의외라는 반응도 상당히 많다.

이처럼 필드와 파티에서 새로운 얼굴로 만나게 될 신규 직업은 오는 12월 17일부터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인데, 한발 앞서 어떤 특징과 매력을 가진 직업인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게임디자인팀 L파트 김수현 파트장, 김선욱 개발자, 채규태 한국사업팀장




Q. 신규 직업이 추가된다. 사전 공개된 영상에는 코드명으로만 소개되었는데, 정확한 직업 이름과 기본 정보를 알고 싶다.

신규 직업의 이름은 '마공사'로 마도 공학회에서 제작한 중화기 무기인 마공포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마법과 기계사용에 능한 자들이다. 마공포의 화력은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후폭풍을 잘 버티기 위해 마공사들은 중갑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싸운다.

사실 처음 개발 단계에서 아케인버너, 런쳐 등 직업 이름 선정에서부터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마법과 기계가 섞인 무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컨셉에 맞게 마공사라고 최종 결정되었다.

이런 마공사를 한 줄로 요약하면 '테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함축해 놓은 캐릭터'로 확실한 개성을 살리면서 가장 테라 답게 구현된 캐릭터라고 말하고 싶다.


▲ 17일 추가가 예정된 신규 직업 마공사!


Q. 이번 신규 직업 역시 생성 가능한 종족이나 성별이 제한되어있다. 이유가 있나?

지난번 비검사와 마찬가지로 제작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테라는 남/여를 포함하여 11종의 실루엣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애니메이션을 모두 작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측면에서 비검사 때와 달리 이번 마공사가 2개 종족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한 것은 개발사 입장에서 매우 도전적인 과제였다.

전 종족을 모두 제작하기 어렵다면 클래스 하나마다 각각의 캐릭터 성을 지니게 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의 성격을 상호보완해주는 역할이 필요해 보였다. 그 결과 서로의 성격이 가장 대비 돼 보이면서 매력 있는 종족인 하이엘프와 케스타닉 종족이 선택되었다.

또한 하이엘프/케스타닉 각 종족별로 3종의 신규 헤어도 준비되어있다. 아쉽게도 신규 얼굴은 없지만, 신규 헤어가 기존 헤어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얼굴 추가 없이도 개성 있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Q. 그 외에도 마공사 개발 단계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총 느낌을 살리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검이나 창, 도끼 등은 공격하는 동작이 명확한데, 총의 경우 어떤 모션이 나와야 공격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단순하면 강력한 스킬의 표현이 안되기 때문에 연출 부분과 실제 게임 내 동작을 연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거 같다.



Q. 마공사의 인 게임 스킬 영상을 보면 대부분 광역 공격이던데, 선/후 딜레이가 조금 크고 다소 기동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이야기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스킬 영상은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마공사 전체를 표현하기에 부적절하다.

마공사는 모든 공격을 정해진 순서 없이 연계할 수 있어서 유저들 입장에서는 가히 미칠듯한 연사 조작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무거운 무기에 중갑을 입기 때문에 이동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스킬을 활용한 기동성은 꽤 좋은 편이며, 선/후 딜레이를 끊을 수 있는 장치가 많아 매우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마공사의 핵심은 타 클래스에게는 없는 무빙샷에 있다.

무빙샷은 이동 중에 스킬이 사용 가능한 신규 시스템인데 마공사 일부 스킬에 무빙샷 기능이 들어가 있으며 이를 활용 시 원하는 전투 포지션을 잡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다.


▲ 인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마공사의 광역 스킬 중 하나



Q. 모든 스킬의 연계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A 스킬을 썼다가 C 스킬을 쓰고, 이후 B 스킬을 써도 효율은 동일하다는 건가.

이론적으론 그렇다. 하지만 연계를 한다고 성능에서 더 높은 효율을 본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손맛 부분에서 장점을 가진다.



Q. 마공사가 기존 클래스에 비해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논타겟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르가 FPS다. 테라 역시 논타겟팅을 채용했지만 FPS게임 만큼 유동적이지는 않았다. FPS의 느낌과 테라만의 조작감을 잘 어우러지도록 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 마공사의 무빙샷이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원하는 스킬을 원하는 위치에 바로바로 쓴다는 것 자체가 다른 클래스와의 차별점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마공사의 스킬은 무빙샷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으로 구분된다. 포탄을 쓰는 일반 공격, 몇 초 후 터지는 시한폭탄을 발사하는 스킬, 그리고 마법구체를 쏜 뒤 별도의 버튼을 눌러 폭발시키는 비전충격탄은 무빙샷을 지원한다. 기존 클래스인 마법사의 경우, 이동하면서 공격스킬을 쓰면 잠깐 동안 멈칫하고 화력을 쏟아붓지만, 마공사는 그런 멈칫거림조차 없다.

무빙샷과 아케인 게이지, 그리고 소환 가능한 기계장치가 마공사를 가장 잘 대변하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딜사이클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다.



Q. 아무래도 신규 직업은 유사한 포지션의 궁수 직업과 비교가 된다. 두 직업의 장단을 비교해본다면?

궁수 클래스는 차징이라는 주력 기술을 지니고 있어 마공사보다 비교적 템포가 느리되 한 방 한 방이 매우 강력한 공격을 한다. 기획 의도에 맞게 궁수가 원거리에 있는 단일 대상에 대해서 광전사와 같은 포지션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

신규 직업은 궁수와 달리 공격들이 연사 되는 형태의 빠른 전투 템포로 이루어지며, 다음 스킬을 빠른 속도로 연계하면서 DPS를 높여가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광역 공격에 특화되어 있어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것에 능하다.

물론 신규 클래스도 에너지를 충전해서 사용하는 한 방 스킬들이 존재하지만, 궁수나 마법사와 같이 잦은 빈도로 사용할 수는 없으며 일부 제약이 따른다.

그리고 궁수와 마공사는 선천적으로 던전 포지션이 겹칠 수밖에 없는데 두 직업 모두 던전 내에서 원거리라는 이점을 이용해 안전한 곳에서 화력을 양껏 지원하는 형태의 클래스가 되기를 희망한다.


▲ 마공사도 충전을 통한 강력한 한방 스킬이 존재한다


Q. 마공사의 스킬 이펙트가 무척 화려한 편이다. 과거 비검사의 사례를 비추어보면 이런 점들이 문제가 되어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졌는데, 이번 신규 직업의 경우 이런 불안 요소는 없나?

내부적으로 스킬 이펙트에 관련해 테스트를 많이 했다. 이펙트를 확 줄여도 봤는데, 마공사만의 느낌이 사라지더라. 그래서 다른 캐릭터에게 영향이 안가는 선으로 장치를 몇 개 넣었다. 시전자에게만 보이는 이펙트도 있고, 적이어야만 보이는 이펙트도 존재한다. 이 부분은 마공사 출시 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은 뒤 추가적으로 작업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그러고 보니 신규 직업 업데이트와 함께 일부 직업의 밸런스도 조정된다. 특히 궁수에 대한 변경점이 많은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이 과거와 달라졌나?

언급한 대로 궁수의 경우 기본 치명타 유발 확률이 대폭 올라갔으며, 이로 인해 힘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페널티도 없다. 하지만 집중 사격의 치명타 유발 문장이 치명타 확률 문장으로 변경되진 않는다.

기본 치명타 유발이 올라가면서 이 부분은 상쇄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대신 차지 시 이동 속도 감소 효과 제거 문장의 소모 포인트를 대폭 줄였고, 다른 문장들의 소모 포인트도 조금씩 감소했다. 어떤 문장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약 9~10포인트 정도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 주요 문장 활성화에 필요한 포인트가 줄어든다


스킬이 직접적으로 변경되는 부분도 있다. '집중 사격'과 '뇌룡의 일격', '화살의 비' 위력이 10~15% 가량 증가하고, 관통 사격의 위력이 5% 정도 소폭 하향된다. 또한 뇌룡의 일격은 시전 시간과 재사용 대기 시간이 감소한다.

추가로 속사의 연쇄 재사용 시간이 대폭 감소하며 뇌룡의 일격 사용 후에도 활성화된다. 반면 단일 딜링 강화를 위해 궁수의 징표 효과는 20%로 증가하며 지속 시간도 소폭 증가한다.

또한 이와 같은 스킬 상향에 따라 PVP에서 지나치게 강력한 콤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각 스킬마다 PVP 위력은 보수적으로 조정된다. 거리에 따른 데미지 감소 페널티는 PVE에서 완전히 삭제된다. 이에 따라 매우 먼 거리에서 더 안정적으로 딜링이 가능해진다.

단, PVP에서는 여전히 거리 페널티가 존재하나 추후 상향에 따른 효과를 관찰하며 필요 시 PVP에서의 페널티가 삭제될 수 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추가 개선들이 함께 이루어지며 이는 업데이트 당일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Q. 이외에도 밸런스 조정 예정인 직업들이 있다면?

밸런스 조정 부서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 전반적인 PVP 밸런스 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정령사/비검사/마법사 등이 다음 조정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Q. 다시 신규 직업 이야기로 넘어와서 밸런스적인 부분이지만, 모든 직업이 PVE나 PVP중 조금 더 유리한 측면이 존재한다. 신규 직업은 어떤가?

마공사는 몬스터 상대에 특화된 클래스로 PVE에서 적극적으로 선호될 것으로 예상한다.

PVP에서는 적극적인 경직 유발 스킬 부재나 사용이 어려운 스턴 효과 등으로 소수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사정거리가 길고, 무빙샷이 되며 타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여전히 다수전에서는 자신의 역할을 꽤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공사는 조금만 건드려도 매우 강력해지는 클래스이기 때문에 PVP에서 만큼은 매우 소극적으로 접근하였다. 단, 모든 클래스가 그렇듯이 그 클래스의 PVP 밸런스는 결국 조종사의 몫인 것 같다.


▲ 마공사는 포화의 전장처럼 다 대 다 전투에 조금 더 유리!



Q. 무빙샷의 기능만 놓고 보면, PvP에서 특별히 약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내부에서도 테스트를 해봤을텐데, 결과가 궁금하다.

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캐릭터를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일단 캐릭터의 기본적인 이동속도가 느리기에 무빙샷을 한다고 해서 다른 캐릭터들이 못 잡을 정도는 아니다. 검투사 같은 돌진기를 보유한 캐릭터는 충분히 추격 가능했다.

아울러 내부 테스트보다는 유저들이 직접 체감하고 난 피드백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신규 캐릭터인 만큼, 조정할 여지는 많이 남겨둔 상태다.



Q. 광전사의 차징 중 이동처럼 마공사의 무빙샷에도 패널티가 있나.

기본 이동속도가 낮을 뿐, 무빙샷을 한다고 더 느려지지는 않는다. 테라를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몬스터의 패턴을 다 알지 못한다. 그런 유저들에게 유익한 수준의 밸런스라고 보면 된다.



Q. 검투사의 긴급 회피, 광전사의 막기, 마법사의 순간 이동 등 직업별로 고유의 회피기가 존재한다. 신규직업의 회피기는?

구르기와 로켓 도약, 그리고 디스펜서를 활용한 회피기 총 3종이 존재한다. 구르기는 일반적인 회피와 비슷한데 사용 시 산탄 발사라는 스킬을 그 즉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추가 기능이 있다.

로켓 도약은 마공사의 무기를 이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도약하며 적의 공격을 피하는 기술로 무적효과는 없지만 적을 통과하며 지나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스펜서를 활용한 회피기가 존재하는데 재미있는 스킬이다. 사용은 어렵지만, 적절히 잘 사용하면 신선한 전투 패턴을 꾀할 수 있으며, 아케인을 모아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스킬 '섬멸의 빛'도 시전 중 무적 효과를 제공하지만 회피기로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Q. 디스펜서에 대한 자세한 쓰임새가 궁금하다. 정령사의 다양한 정령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며, 이점이 있는지?

정령사들의 정령과 달리 지속적으로 데리고 다니는 펫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마공사가 자폭하라고 스킬 명령을 내리거나 특정 스킬에 반응하여 디스펜서가 공격을 하기도 한다. 미약하지만 솔로 플레이 시 도움이 될 수 있는 치유 능력도 지녔으며, 마공사에게 새로운 형태의 회피 스킬을 제공한다.

디스펜서는 초반부터 여러 가지 기능을 넣어보려는 욕심이 있었던 물건이다. 디스펜서의 프로토타입으로 지뢰를 깐다거나 자폭 거미 로봇을 소환하여 적에게 붙이고, 전투에 필요한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 여러 가지 유틸기를 많이 만들어 보았으나 결과적으로 테라에 전투에 잘 어울리지 않으며 확실한 재미 검증이 되지 않아 현재는 매우 담백하게 기능을 축소시켰다.


▲ 신규 직업 영상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디스펜서'


자신의 스킬에 반응한다는 것이 디스펜서가 갖는 차별점이다. 그리고 내 무기나 장신구의 공격력이 올라갈수록 디스펜서의 공격력도 상승한다.

디스펜서는 명령: 전하역류라는 회피 스킬도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시전자를 디스펜서가 있는 위치로 끌고 오는 것이다. 그래서 디스펜서를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전략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그리고 디스펜서는 따로 버프를 받지 않는다. 또한 디스펜서 외에도 훨씬 단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환 기계가 하나 더 준비되어 있다.



Q. 소환수의 스킬도 단축키로 사용하는건가.

그렇다. WOW의 펫 사용스킬 개념과 같다. 자신의 스킬 외에 펫 스킬은 독립적으로 사용하지 않나. 이것도 마찬가지다. 잘 다루기 위해서는 많은 숙련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Q. 마공사는 아케인이라는 특별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첫인상은 검투사의 전투 시스템과 비슷해 보였는데, 세부적으로는 많은 차이가 있더라. 이에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기술을 쓰면 게이지가 차고, 이 게이지를 이용해 필살기를 쓰는 개념이다. 특정한 딜사이클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스킬을 쓰다보면 게이지가 차오른다.

아케인 스킬은 총 3개가 있고, 쓰는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아케인 게이지가 얼마가 차 있든, 그걸 다 소비해 사용하는 스킬이다. 나머지 두 개 스킬은 아케인 게이지가 가득 차 있어야만 사용 가능하다.

스킬을 끊김없이 딜링한다고 가정하면, 아케인 게이지가 꽉 차는데 걸리는 시간은 20에서 25초다. 아케인 게이지를 완전히 채우는 데 드는 시간은 레벨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늘어난다. 그렇지만 더 많아진 스킬들로 인해 연계가 빠르니만큼, 초반부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아케인 스킬은 3개이며, 각자 뚜렷한 특성을 가진다. 먼저 '속사포 발사'는 현재 차 있는 게이지를 모두 사용해 쓰는 스킬로, 시전자가 원하는 타이밍에 캔슬이 가능하다. '폭격탄 발사'는 모든 게이지가 꽉 차 있을 때에만 발동하며, 회피 스킬로 언제든지 시전을 취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섬멸의 빛'은 시전 시간과 후딜레이가 긴 편인데, 사용하는 동안 시전자는 무적이 된다. 다만, 디스펜서의 끌어오기를 이용하면 선후 딜레이를 끊을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란다.



Q. 개발진은 마공사의 조작 난이도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중간 정도다. 시작이 너무 쉽다면 파고들 요소도 적어진다. 그래서 몇 가지 복잡한 장치를 넣었다. 즉, 컨트롤이 어렵지는 않은데 숙련자가 되기는 어려운 클래스다. 하지만 마공사라는 클래스 자체가 그리 스킬이 많은 편은 아니다. 주 딜링 스킬 외에는 보조스킬이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한 두개에 불과하다. 정말 명확한 타이밍에만 누르는 스킬인 만큼, 조작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고 본다.



Q. 비검사는 튜토리얼 개념으로 별도의 스토리 라인이 있었다. 마공사는 1레벨부터 시작하는데, 새로운 퀘스트 라인이나 연출 등이 추가되지는 않았나.

마공사만을 위한 특별 콘텐츠로 추가한 것은 없다. 다만, 마공사도 다른 캐릭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여명의 정원'을 많이 개선했다. 또, 게임 외적으로 마공사의 성격을 대변할 만한 영상을 조만간 더 공개할 예정이다.



Q. 마공사를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약간의 팁을 주었으면 한다.

솔로잉에 장점이 많은 클래스다. 무빙샷이 압도적인 위상을 가진다. 그냥 다른 클래스 키우듯 마공사를 다룬다면, 정말로 다른 캐릭터 수준의 성능밖에 끌어내지 못하지만, 몰이사냥에 집중한다면 높은 효율을 볼 수 있다. 원래 테라는 몰이사냥이 그리 쉽지 않은 게임이었는데, 마공사는 무척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Q. 신규 캐릭터 생성을 위한 조건이 있나? 그리고 9번째 직업인 비검사는 업데이트 당시 점핑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도 빠른 레벨업이나 정착을 위한 별도의 지원이 있는지 궁금하다.

신규 캐릭터 생성 조건은 특별히 없지만, 비검사처럼 점핑 형태의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1레벨부터 육성하게 된다.

레벨업은 10월 30일 캐릭터 육성 서버인 ‘미스텔의 가호’를 오픈 한 상태이니 해당 서버에서는 경험치 2배 효과와 VIP 패키지의 일부 효과를 받을 수 있고, 특정 레벨 달성 시 +9강화 주문서 등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도 지급된다.

또한 신규 캐릭터인 마공사나 탱커인 창기사를 새로 육성하게 되면, 특정 레벨마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소모품이나 강력한 장비, 새로운 외형의 탈 것 등도 얻을 수 있으며, 60레벨을 달성 시엔 벨릭의 은총 서버로 무료 이전이 가능하다.



Q. 그러고 보니 과거 레벨 제한이 풀린 시점에서 성장 구간에 병목 현상이 있었다. 이번에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었나?

당시 많은 유저들이 불편함을 겪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한 부분이다.

내부적으로 의논도 많이 했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특정 맵이나 구간에 대해서는 유동적인 채널 확장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한 채널에 100명이 모이면 채널 하나가 증가되었다면, 30명이 모이면 추가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부분은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여명의 정원에서 수행가능한 퀘스트의 난이도 하향, 퀘스트 동선 개선, 몹 리젠 수 조정 등으로 레벨업 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 과거 초월 업데이트 첫 날 풍경...정말 많은 사람들로 인해 퀘스트 수행이 어려웠다


Q. 여명의 정원 개선 외에도 편의성 부분에서 수정된 부분이 있나?

몇 가지 개선사항이 있다. 대표적으로 스킬을 배울 때 NPC를 찾아 가야 했던 불편이 해결되었고, 스킬을 드래그 해서 슬롯에 등록하는 등의 세부적인 편의성 부분에서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Q. 아무래도 새로 시작하거나 복귀한 유저들의 경우 신규 직업의 아이템 파밍이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위한 서포터 요소도 마련되어 있는지?

신규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복귀 유저들을 위해 보다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 계획하고 있다.

신규 유저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육성 서버 및 이벤트가 진행 중이며, 이와 별개로 시스템적으로도 여러 보상을 지급하도록 구현이 되어 있다.

복귀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로는 복귀 시 월광 무기와 같은 스타일 장비와 +12강급 성능의 기간제 무기 및 전투 크리스탈 등을 특정 레벨 구간별로 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접속 시 성장 혹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른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테라의 4주년인 1월 11일에는 그에 걸맞는 대단한 이벤트를 계획중이니 기대해도 좋다.


▲ 12월에서 1월까지 유용한 이벤트가 많이 계획되어있다


Q. 이번 신규 직업 추가에 대해 일본이나 중국, 북미에서의 반응도 궁금하다

관련 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올라갔는데 해외에서도 상당히 관심이 많은 편이다.

해외 커뮤니티도 활발한 편이기 때문에 한국 서버에서 뭔가 특정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 서로 활발하게 정보가 공유된다. 특히 북미에서는 여전사 컨셉의 케스타닉 종족이 신규 직업으로 나오는 것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는것같다.



Q. 혹시 향후 계획 중이거나 개발 과정에 있는 또 다른 신규 직업은 없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NPC가 있는데 바로 메인 스토리에 등장하는 로도스다. 격투가 계열의 캐릭터 애니메이션이나 모션 같은 부분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 기자도 신규 직업으로 처음에는 로도스와 같은 격투가를 생각했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신규 직업 추가를 기다리는 테라 유저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

이번 마공사는 테라의 재미를 최대한 함축하여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비검사가 3년동안 준비해서 내 놓았지만, 이번 마공사는 1년만에 모든 것을 담아냈다.

실제로 테스트 과정에서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누구나 까다로운 조작이나 어려움 없이 조작감에 매료될 것이라 확신한다. 아마 다른 직업과 달리 저레벨 구간에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테라가 왜 아직도 재미있는 게임인지 어떤 매력을 가진 게임인지 신규 직업 마공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알려 드리고 싶다. 특히 마공사와 함께 인던 업데이트와 같은 굵직한 업데이트 또한 기다리고 있으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꾸준하게 신규 클래스도 출시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