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4-12-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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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라다PD "철권7, 미시마 가문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다"

김지연(KaEnn@inven.co.kr)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후덕한 인상,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강렬하게 느껴지는 포스. 이제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버린 검은 선글라스.

철권 시리즈의 아버지이자 최근 VR기술을 통한 연애 시뮬레이션 '서머레슨'을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하라다 가츠히로' 프로듀서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철권 시리즈 최신작인 '철권7'과 관련해 신규 영상 및 정보가 공개되면서 철권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는 언리얼 엔진4가 도입돼 보다 리얼한 타격감과 액션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 역시 철권 역사의 종지부를 찍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나아가 하라다PD는 최근 소니 헤드마운트를 활용한 VR 연애 시뮬레이션 '서머레슨'을 공개하면서 남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쥐어 짰습니다. 더 아쉬운 점은 하라다PD는 '서머레슨'으로 올해 지스타를 출전하려고 했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라다PD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 전문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철권의 아버지 '하라다 가츠히로' PD]



날씨가 추운데 한국에 오느라 힘드셨을 것 같네요.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간단하게 최근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와 간단한 인사 부탁드릴게요.

오랜만입니다. 철권 시리즈 개발자인 하라다입니다. 최근에는 '철권7'과 관련해 많은 이슈들이 있었어요. 최근 일본 내에서는 '철권7'의 로컬 테스트를 진행했고요. 한국에서는 통신 테스트를 했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모여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건 상명대학교에서 있는 PS클래스에 참여하기 위함입니다. 수업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팬들과의 교류의 장도 되며, 저에게 있어서도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도 되니까요.


'철권7'은 언리얼 엔진4를 채택했는데요. 언리얼 엔진을 채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새로운 엔진의 도입으로 어떠한 점이 달라졌는지요?

새로운 타이틀을 내면서 비주얼적인 부분에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그래서 언리얼 엔진을 도입했습니다.

물론 자사 시스템을 활용해 개발할 수도 있는데요. 언리얼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빠르게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뽑아내, 그만큼 세이브 된 시간을 게임성을 높이는데 투자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면서 캐릭터가 마루나 벽에 부딪힐 때 튀는 파편을 보다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빛과 그림자를 구현함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았고요. 조명 부분에서 보다 다이나믹한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철권7'의 개발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소요됐나요?

언리얼 엔진의 연구 기간을 포함한다면 약 1년 가량 소요됐습니다. 연구기간을 제외한 개발기간은 약 10개월 정도고요. 아케이드판 출시 전까지는 대략 2개월 가량의 기간이 남아있고요.



철권 캐릭터들이 다소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가녀린 여성 캐릭터가 아닌 지나치게 건강한 느낌으로 표현되어, 이에 대해 아쉬워하는 유저들도 상당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철권의 캐릭터는 실제 격투가에 가깝게 우락부락한 몸들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이나믹한 액션 구현이 가능하다고 전 생각합니다. 저 역시 유저들로부터 그런 의견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만들고 있고요. 다만 골격을 작게 만들다보니 공격 리치가 다소 짧아지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내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다듬고 있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의 쥬리가 한국 캐릭터로 등장했는데, '철권7'에서 새로운 한국 캐릭터에 대한 논의는 없나요?

맞아요. 쥬리가 한국 캐릭터로 등장했었습니다. 이 캐릭터에 맞춰서 한국 스테이지도 구현됐었고요. 근데 한국에서 그다지 반응이 없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놀랬습니다. 근데 사실 스테이지도 잘 보면 20년 전의 한국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한국에 쥬리같은 사람이 있나요? 제가 올 때마다 봤을 땐 없었는데...캡콤 분들이 한국에 가본 적이 없었나 싶었죠.(웃음)

'철권7' 개발 단계에서 한국 캐릭터를 여성으로 추가해보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택견을 사용하는 캐릭터로요. 그 과정에서 한국 유저들의 의견을 체크해봤는데요. 정말 놀랬습니다. 한국 팬들로부터 '여자 캐릭터는 안된다. 강해보이는 남자 캐릭터로 해달라'는 의견을 많이 받았거든요. 일본에 비해 한국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남성 캐릭터를 선호하더군요.

일본에서도 저와 비슷한 세대들은 남성 캐릭터를 좋아하는데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주로 보고 자란 젊은 층은 여성 캐릭터나 귀여운 스타일을 선호하더라고요.

나라마다 선호하는 스타일이 정말 많이 다른거 같아요. 한국과 일본 외에 미국의 경우 엄청 강해보이는 그야말로 상남자 스타일의 캐릭터를 많이들 좋아합니다. 유럽의 경우 일본에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요시미츠'가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럭키 클로에'가 추가된 건가요?

네. 맞습니다. 일본 유저들의 성향도 물론 고려하긴 했는데요. 외국 지역에서도 3~40대 외에 1~20대 유저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접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화에 익숙한 세대를 위해 고안해 낸 캐릭터입니다.

팀 내부에도 어린 사람들이 있어요. 캐릭터를 고안한 사람도 나이가 상대적으로 어리고요. 저 역시 처음 이 캐릭터를 봤을 때는 다른 게임 캐릭터 같았어요. 그래서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죠. 하츠네 미쿠를 좋아하는 유저층이 이러한 취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캐릭터나 시스템 보이스 등으로 직접 성우로 참여할 생각은 없나요?

사실 '철권5'부터는 제가 참여한 적도 있습니다. 요시미츠의 대사 중 일부를 제가 녹음하기도 했고요. 사실 요시미츠의 경우 한 명의 성우가 대사를 녹음하지 않아요. 총 3명이 모여서 작업하죠. 그 중 한 명이 저였습니다.


이번 '철권7'이 시리즈 스토리의 완결이라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미시마 가문은 20년을 이어온 콩가루 집안입니다. 다사다난했던 가문이 결착을 짓는거죠. 현 시점으로써는 상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요, 사실상 마지막 이야기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만화도 그렇자나요. 죽을 때까지 안 끝날 것 같은 그런 만화가 있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물론 연재가 되면 재밌긴 하지만, 한 편으로는 엔딩이 어떨까 굉장히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만화도 그렇고 게임도 그렇고 사람들은 엔딩을 원합니다.

미시마 가문의 역사가 종지부를 찍는건 개인적으로는 다소 아쉽긴 하지만, 유저들에게 이제는 끝을 보여줄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철권7' 트레일러 영상]


한국에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철권의 인기가 상당히 높은데요. 그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철권을 20년간 개발해왔고, 그 동안 한국에도 30번을 넘게 왔습니다. 올 때마다 철권 선수들도 자주 만났고요. 근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 잘 모르겠어요. 왜 한국에서 인기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왜 인기가 있는 것 같냐는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어...재밌어서?"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근데 다른 게임들도 재미있는데...정말 모르겠네요.(웃음)


2012년도 E3에서는 스눕독과의 콜라보 무대를 선보이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다른 국가에서는 이러한 콜라보를 해보실 생각이 없나요?

당시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미국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영국이나 싱가폴에서도 반응이 뜨거웠죠. 특히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잡지나 다른 업계 쪽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콜라보 효과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지역과의 콜라보를 생각하기는 합니다. 다만 그 지역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접근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가령 한국의 경우 싸이가 있죠. 저도 싸이를 좋아해서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도 많이 봤는데요. 단순히 유명하다고 해서 콜라보를 진행하는건 의미가 크게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선전은 되겠지만, 사람들이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다고 게임 내 기술에 '강남스타일' 스킬을 도입하면...팬들이 화내지 않을까요?(웃음)

어찌됐던 콜라보라는 것은 그 지역의 특색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다른 국가와의 콜라보도 항상 염두는 하고 있고요.


'철권7'의 출시일은 언제쯤이 될까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아케이드판은 내년 3월 정도 출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케이드판이 나오고 1년 정도 후에 콘솔판이 나오는데요. '철권7' 역시 아케이드판 발매가 먼저 되고요. 그 이후에 상황을 보고 콘솔판 출시 일정을 조정할 겁니다.


많은 철권 시리즈가 로컬라이징 됐는데요. '철권7' 역시 한글화를 기대해도 되나요?

물론입니다. '철권7'은 한글화 됩니다.


'철권7'의 아케이드판이 내년 3월에 출시된다고 했는데요. 그 이후에는 '철권X스파' 개발에 들어가나요?

'철권X스파'의 베이스 시스템은 현재 어느 정도 개발된 상태에요. 다만 '철권7'이 발매된 이후에도 업데이트나 여러 이슈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완전히 손 뗄수가 없습니다.

내년도에 '스트리트파이터5'도 나오는데요. 스파5가 나오고 '철권X스파'가 출시되면 '나올게 나왔다'는 식으로 임팩트 없이 흘러가 버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작전을 구상하고 있죠. '철권X스파'는 카드 게임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농담입니다.



PC판으로 출시된다는 소문도 있던데요.

네. 소문입니다. 아직 아케이드판도 완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에 대한 일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다른 국가에서도 PC판에 대한 니즈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 번 고려는 해볼 생각입니다.

또한 '철권7'의 경우 언리얼 엔진4를 썼기 때문에 유저들의 일반적인 컴퓨터 스펙에 최적화가 되는지도 따져봐야 하고요. 아직은 PC판에 대한 일정은 전혀 미정인 상태입니다.


3월에 아케이드판으로 정식 출시를 하는데요. 그렇다면 내년도 EVO2015에 '철권7'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있나요?

아직 미정이긴 한데요. 얼마 전에 EVO 측으로부터 먼저 '철권7을 EVO 종목으로 참여해줄 수 없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EVO측에서 먼저 물어봐서 놀랬죠. 하지만 아직은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최근 핫이슈가 되고 있는 '서머레슨'을 빼고 넘어갈 수는 없겠죠. VR을 활용한 게임을 개발해 본 소감이 어떠신 지 알려주세요.

VR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 왔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여러 명의 개발자가 같은 화면을 보면서 논의할 수 없기 때문에, 개발의 한계점이 많아 어려웠습니다.

내년이 되면 오큘러스가 상용화 되고, 다양한 인디 게임들이 나올텐데요. 대기업에서는 VR 관련 타이틀에 대해 많은 코스트를 들이고 있지 않아서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금과 같이 꾸준한 노력이 이어진다면 2년 뒤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VR게임을 체험할 겁니다. 3년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대중화에 근접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서머 레슨(Summer Lesson)' 공식 영상]


'서머레슨'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의 움직임으로만 조작이 되는데요. 콘트롤러나 목소리 인식을 통한 조작은 고려하지 않았나요?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기기인만큼 현실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콘트롤러 사용은 기본적으로 배제되었죠. 콘트롤러를 손에 쥐고 '서머레슨'을 하게 되면 실제 무언가를 경험한다는 느낌보다는 콘텐츠를 조작한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거든요.

목소리 조작은 사실상 예산만 좀 더 늘리면 구현할 수 있습니다. PS카메라에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인식되도록 하는 방법도 있겠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식을 음성으로 전환한다면 좀 이상할 것 같았어요. 방 안에 있는데 혼자 중얼중얼 거리는 걸 누가 봤다고 생각해보세요. 혼자서 플레이한다고 해도 솔직히 좀 부끄러울 것 같지 않나요.(웃음)

대신 일부 부분에 대한 음성 인식 도입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본 체험회 때 700여 명이 참여했는데요. 모두 플레이를 하다가 게임 도중에 무의식적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간단한 리액션에 대해서는 캐릭터가 반응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입니다.



'서머레슨'은 정식 타이틀이 아니라 시연 버전으로 개발된 프로젝트였나요?

아닙니다. 처음부터 게임으로 계획했습니다. 체험용이나 단순 시연용이 아니라 정식으로 발매할 게임으로 계획했죠.

근데 저희 회사가 대기업이다보니 개임을 개발하고 출시하려면 임원진들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모피어스나 오큘러스가 아직 상용화 된 상태가 아니라서 임원진들이 VR활용한 게임에 대해 이해해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임원진을 설득하기 위한 용도로 만든게 '서머레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장기적인 게임이 됐으면 좋겠고요.


저도 VR을 활용한 연애 시뮬레이션에 관심이 많은데요. 여성 유저들을 위한 남성 캐릭터를 도입할 생각은 없나요?

사실 말이죠. 처음에는 여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철권의 카즈야였죠. 카즈야가 몸에 상처도 많고, 우락부락한 인상에, 상반신도 벗고 있다보니 남녀불문하고 개발팀이 모두 기분 나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학생으로 대체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여성 캐릭터를 표현하는게 사실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어렵습니다. 머리카락이나 팔랑거리는 옷 등 세밀하게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첫 대상으로 고난이도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외의 다른 캐릭터들은 더 쉽게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요. 물론 차후 미소년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올해 지스타에 '프로젝트 모피어스' 시연으로 '서머레슨'이 출품되지 않아 많은 게이머들이 아쉬워했어요.

저도 정말 내고 싶었습니다. 근데 한국 온라인 게임사들의 입김이 강했죠. 그래서 일본 기업이 참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가고 싶었는데 출전 자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매우 아쉽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스트리트파이터5'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실 스파5 공식발표 전에 오노상(스파 개발자)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언제 스파5 정보가 공개된다고 사전에 들었는데요. 제가 들었던 날짜보다 이틀 전에 먼저 공개가 되더라고요. 미디어나 잡지에서 엠바고를 깨고 먼저 정보를 공개하는 경우는 있었는데, 그 때는 회사 측에서 정보가 새버린 것이었어요. 그런 경우는 잘 없거든요.

그래서 당시 오노상은 라스베가스에서 있어서, 저는 자다가 새벽에 전화를 받았어요. 이런 경우가 어딨냐고 아주 불같이 화를 내더라고요. 그래서 스파5 하면 사실 그 일이 가장 크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웃음)

내용적으로 봤을 땐 아직 초기? 많아야 20% 정도 개발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발매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공개된 것 보다는 훨씬 더 나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포켓몬스터와 철권이 콜라보된 '폭권'도 개발 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포켓몬스터의 경우 자체적인 규율이 상당히 엄격해서 개발하는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을 듯 한데요?

맞습니다. 포켓몬스터의 경우 말씀하신대로 가이드가 엄격한 편이죠. 아무래도 어린이 유저들이 많기 때문에 지켜야 할 사항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폭권'에 대해서는 관대하시더라고요. 아이디어를 20개 제출하면 1개를 제외하고 모두 통과시켜 줄 정도였습니다. 작업이 10배 가량 쉬웠죠.

다만 포켓몬이 아니라 트레이너끼리 싸우는 것에 대해서는 제안 하자마자 2초 만에 거절당했습니다.(웃음)

조작도 가급적 단순화 시켜서 어린이 유저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철권에는 방어에도 상,중,하 3개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폭권에서는 버튼 하나로 방어가 되도록 했습니다.

포켓몬의 경우 근거리 공격과 원거리 공격 두 개로 나뉘는데요. 근거리 모드의 경우 철권과 비슷하게 비주얼이 구성되지만, 원거리는 철권 스타일과는 다소 다릅니다.

포켓몬을 좋아하는데 대전게임도 해보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입문 게임이 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폭권'을 출시하고 결과가 좋다면, 이를 장기 프로젝트로 가져갈 생각도 있나요?

발매 이후 성적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부류의 게임은 차기작이 계속 나오면서 개선되어 가는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포켓몬 자체가 700여 종 이상이 있기 때문에 개발자로서도 폭을 넓히기 좋다고 보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철권7, 그리고 서머레슨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올해로 철권이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철권을 사랑해주셨고, 요즘 1~20대 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에 대회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고 싶습니다.

한국 유저분들은 신사적인 분들이 많아서 의견을 잘 얘기 안해주시는데, 여러가지 의견이 있으시면 적극적으로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년에 발매되는 '철권7'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서머레슨'이 한국에서도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연말연시는 집에서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면서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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