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타2의 벽은 여전히 높다!

21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파이널위크 2경기 2세트에서 뉴비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MVP 피닉스를 격파하고 승리했다. 뉴비는 경기 내내 한 차례의 위기도 없이 모든 레인에서 MVP 피닉스를 압도했고, 특히 오프레이너 '래빗'은 혼자서 상대 둘을 잡아내는 엄청난 컨트롤을 선보였다. 뉴비가 MVP 피닉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전 날 무너졌던 중국 도타2의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



뉴비는 첫 룬 생성 시점에 벌어진 교전에서 '마치' 박태원의 파멸의 사도를 잡고 선취점을 따냈다. '포렙' 이상돈의 벌목꾼도 '바나나'의 루빅의 염동력에 걸려 언덕에 갇힌 뒤 한참동안 경험치를 얻지 못하면서 고통 받았다. 그러나 '큐오' 김선엽의 암살 기사가 미드에서 상대 짐꾼을 잡아냈고, 상대에게 갱킹을 당했음에도 오히려 'Mu'의 불꽃령을 잡아내고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뉴비는 탑 레인에서 '래빗'의 취권도사가 혼자서 파멸의 사도와 '힌' 이승곤의 복수 혼령을 동시에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격차를 조금씩 벌렸다. 이후 바텀 레인에서도 암살 기사와 복수 혼령을 잡아내며 모플링이 압도적인 수입 1위를 기록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MVP 피닉스는 점점 더 무리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반면 뉴비는 오프레이너인 취권도사가 9분에 점멸 단검을 구매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뉴비는 일방적인 승리를 거듭했고 포탑을 철거하며 골드 차이를 급격히 벌렸다.

15분만에 킬 스코어가 17 : 4까지 벌어질 정도로 게임이 터진 상태였다. 뉴비는 상대의 바텀 2차 포탑을 밀면서 순식간에 상대 영웅 넷을 잡아냈다. MVP 피닉스는 글로벌 골드 차이가 1만 가까이 벌어진 상태에서도 몰래 로샨을 가져가며 분투했으나 이미 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졌다.

MVP 피닉스는 '하오'의 모플링을 잡기 위해 영웅을 셋이나 보냈으나, 모플링은 파멸의 사도의 궁극기에 걸린 상태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맞서 싸우며 상대 영웅을 모조리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MVP 피닉스는 마지막으로 연막 물약을 사용해 'Mu'의 불꽃령을 노렸으나 'Mu'는 신들린 반응속도로 갱킹을 회피했고 뉴비는 역으로 상대 영웅을 전멸시켰다.

승산이 없어진 MVP 피닉스는 결국 GG를 선언했고, 뉴비가 2:0으로 MVP 피닉스를 꺾고 중국 도타2의 자존심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