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있고 사람들은 그 브랜드명으로 자동차를 기억한다. 하지만 자동차의 브랜드명, 모델명은 알아도, 그 뒤에 있는 회사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다임러 AG임을, 쉐보레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제너럴모터스임을 아는 이들은 정말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극소수다. 게임계도 마찬가지다. 게임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 회사의 인지도를 견인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크로노스', '천상비', 'S4리그'라는 3개의 게임은 모두 유저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름이다. 하지만 이 3개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온스튜디오는 다소 생소하다. 짧게는 8년, 길게는 10년 넘게 유저들과 함께해왔던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온스튜디오는 2010년 시작한 회사다. 그럼에도 3개의 게임을 서비스하며 팬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런 게임온스튜디오가 새로이 모바일 게임으로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기존의 온라인 게임 유저들을 위한 새로운 업데이트와 함께 말이다. 이에 인벤에서는 판교에 위치한 게임온스튜디오로 달려가, 게임온스튜디오의 이광표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 게임온스튜디오 이광표 이사


■ 5년 만의 새 출사표, 모바일 신작 3형제


Q. 게임온은 국내에서 3개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중이지만, 유저들에게 좀 생소한 곳이다. 회사를 유저들에게 소개한다면?

이광표 : 게임온스튜디오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로, 네오위즈게임즈 산하에 일본에서 게임 퍼블리싱을 주력으로 하는 게임온이 있고, 그 게임온의 자회사가 바로 게임온스튜디오다.

게임온스튜디오는 2010년 처음 출범했지만, 현재 서비스중인 '크로노스', '천상비', 'S4리그' 등은 모두 기존에 오랫동안 서비스해왔던 전통있는 게임이고, 그 경력자들이 회사 내 포진해 있어 길게는 15년 경력의 인원들도 근무하고 있다.


Q. 일본의 게임온은 각종 온라인,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온과 게임온스튜디오의 역할은 각각 어떻게 되나?

이광표 :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게임온스튜디오는 게임 개발도 하지만, 자체적인 서비스, 마케팅, QA등 모든 업무능력을 갖추고 있고, 진행 중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3개 게임 역시 통합된 업무 프로세스를 갖춰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Q. 현재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일본 게임온은 실제로 여러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으로 진출할 생각은 없는가?

이광표 : 현재 모바일 게임 신작을 개발, 서비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총 3개의 게임으로 각각 기존에 게임온스튜디오에서 서비스하는 기존 게임의 IP를 활용하거나, 아예 신규 IP인 게임까지 다양하다. 상당히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모두 플레이가 가능한 상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Q. 3종의 모바일 게임 신작이 어떤 게임인지 공개할 수 있는가?

이광표 : 물론이다. 기존의 IP를 활용한 게임은 두개로, 각각 '크로노스'와 '천상비'과 같은 세계관 등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게 되었다. '크로노스'의 모바일 버전은 2D 기반의 횡스크롤 액션RPG, '천상비' 모바일 버전은 3D MORPG다.

다른 하나는 완전히 새로운 IP로 만들어지는 캐주얼 게임으로, '어지런'이라 이름 붙인 캐주얼 러닝 게임이다. '어지런'은 100% 자체 개발이고, '천상비' 모바일 버전은 관계사인 얼라이브와 개발한다. '크로노스' 모바일 버전도 타사와 공동개발 중이다. 3개의 게임 모두 올해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현재 개발 중인 '천상비 모바일'의 실제 플레이 모습


Q. 각각의 모바일 게임 장르가 모두 다른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출시할 계획인가?

이광표 : 우선 '어지런'이 가장 먼저 발매된다. '어지런'은 국내 시장을 노려 기존에 캐주얼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런게임이라는 익숙한 구조 위에, 최대한 자율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자율적인 개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런저런 새로운 요소를 많이 추가해 새로운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애썼다. 해외 서비스도 글로벌 원빌드를 기본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퍼블리셔가 별도로 있을 수도 있다.

'천상비'는 미드코어 RPG로 RPG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을 주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내의 '천상비' 팬들을 노려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의 PC 온라인 RPG처럼 120종 이상의 스테이지와 다양한 아이템, 강화요소를 도입했다.

'크로노스'는 기본적으로 중국시장 및 동남아시장을 겨냥했다. 때문에 100메가바이트 정도의 작은 용량으로 구현하려고 노력중이다. 또 액션RPG인 만큼 조작감에 많은 신경을 썼다.

▲ 위에서부터 '어지런','크로노스 모바일(가제)'과 '천상비 모바일(가제)'



■ 온라인 3종의 2015년, 내실을 더욱 단단히!


Q. 현재 서비스 중인 3개 게임 오랫동안 서비스 되던 게임을 넘겨 받아 서비스 중에 있는데, 이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나?

이광표 : 크로노스, 천상비, S4리그 모두 오랫동안 서비스를 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형성된 게임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비스하는 회사의 게임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일부 부분에서 지장이 생기면 곤란하다. 때문에 통합된 프로세스 안에서 경력자들이 서비스를 한다. 신규 콘텐츠 개발, 마케팅, 서비스 유지 등에서 각 파트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려 노력한다.


Q. 게임온스튜디오의 3개 온라인 게임은 유저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인데, 3개 게임의 올해 계획이 있는지?

이광표 : 3개 게임 모두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위해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천상비'의 경우 개발자가 직접 유저들을 만나 소통하는 '양과가 간다' 이벤트를 작년에 열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올해에도 '양과가 또 간다'는 이름으로 한 번 더 유저들과 만날 예정이다.

'크로노스'는 유저 길드들의 모임에 개발자가 참여해 게임 내 피드백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를 가진다. 'S4리그'는 언제나 유저와 GM이 같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오랫동안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을 위해 소소한 선물과 소통을 이어가려고 한다.

게임을 오랫동안 서비스하는 것은 유저들과 긍정적인 밀당을 하는게 중요하다. 유저의 재미를 더하면서, 게임의 밸런스도 조절하는, 양쪽을 모두 만족하기 위해선 적절한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올해 이 게임들에서 새롭게 선보일 콘텐츠가 있는가?

이광표 : 물론 준비한 것이 있다. 먼저 'S4리그'는 클럽전을 전면적으로 리뉴얼해, 서버 통합 랭킹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S4리그'가 서비스중인 유럽과 한국의 서버 대항전을 계획중이다. 유럽은 'S4리그'가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 지역 중 하나다.

'천상비'는 골드 클래식 서버라고 해서, 과거 콘텐츠들을 담은 복고풍 서버를 런칭할 예정이다. '크로노스' 역시 초창기 유저들이 좋아했던 콘텐츠를 새롭게 리뉴얼해서 만드는 리뉴얼 서버를 도입할 예정이다.


Q. 네오위즈의 자회사이자 게임 개발, 퍼블리셔로서, 게임온스튜디오의 앞으로 목표는?

이광표 : 우리 회사는 2010년 설립해, 꾸준히 PC온라인 게임에서 성과를 거둬왔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와 인력을 늘려가며 이젠 모바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에 자리잡았던 온라인은 보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매출을 확대해 성과를 높이고, 모바일은 현재 개발중인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런칭해 회사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 목표다.

장르와 플랫폼이 다르지만, 엔진이나 서비스 등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있고, 내부적으로도 탄탄한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을 통해 모바일과 PC의 크로스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순간 치고나가는 것은 어려워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Q. 게임온스튜디오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끝으로 한마디 전한다면.

이광표 : 사실 게임온스튜디오 설립 이후, 거의 처음으로 갖는 공식 인터뷰다. 그만큼 실무에 더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제 곧 그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한다. 오랜만의 신작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팬분들께서 즐겨주시는 확고한 우리의 온라인 타이틀은 물론 현재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까지, 유저의 재미와 즐거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실질적 성과까지 모두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는 비전을 가지고 가고 싶다. 직원들의 능력 성장이 곧 성과로 이어지는, 그런 회사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