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단 혹은 빠른 스피드를 가진 스포츠카를 보유하는 것은 누군가의 로망이 될 수도 있다. 검은사막의 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여러 정보 공유 게시판에선 보다 멋지고 성능 좋은 말을 구현하기 위해 말 교배, 기술 연구 등의 결과들이 유저들 사이에 항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이에 오늘은 그 결과로 탄생한 걸작을 하나 소개해보려 한다. 어디에도 없는 최고의 스피드를 내보겠다는 가문의 목표가 담겨 한 번의 진화를 거치고 탄생한 말, '폭풍'이 그 주인공이다. 폭풍은 태어날 때부터 127%의 속도와 가속도의 놀라운 능력치를 보유, 일명 6티어라고도 불리는 최고의 종 중 하나로 일컬어지고 있다.


먼저 폭풍을 직접 만나보자. 이와 함께 그의 주인 하이델 서버 '네클릿'에게 폭풍의 탄생, 육성 등 말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기본속도 127%의 스피드마 폭풍, 드라이빙 영상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델 서버에서 레인저를 키우고있는 네클릿이라고 합니다. 1차 CBT 부터 검은사막을 꾸준히 플레이해왔고, 한 가지 부류보다 채집, 무역, 요리, 연금, 사냥까지 모든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유저입니다.

    말은 포획만 주로 하다가 최근 들어 인벤 탈것 정보 공유 게시판에 성공 게시물들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교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나도 저 말 가지고 싶다' 라며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속도가 이렇게 빠른 말은 저도 처음 보았던지라 너무 기쁜 마음에 제보하게 되었습니다.


    ▲ 명마 폭풍의 주인, 하이델 서버 레인저 '네클릿'



    Q. 폭풍이에 대해서도 간단히 소개를 해주신다면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마구간에서 망아지를 수령할 때 127%라는 문구가 적혀있길래 잘못 봤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본 속도와 가속도가 127%로 6티어라 불리는 말이 나왔더라고요. 이름은 '폭풍'이라고 지어줬는데 짓고 나서 성별을 알아보니까 여자아이였습니다.(눈물) 현재 레벨은 15고 속도는 137.4%가 나옵니다.

    타 밸런스형말 성장정보글 보면서 저도 말 레벨마다 스크린샷을 전부 찍어서 성장치를 비교해보니, 성장할 때도 속도와 가속도 능력치가 비중이 높게 성장하는 것을 발견했고 30레벨 달성 시엔 좀 더 높은 속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하지만 경험치가 15레벨 기준으로 27만이 조금 넘네요. 30레벨까지 육성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비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킬은 태어날 때 빠른 뒷걸음을 가지고 태어나서 실망한 적도 있지만, 육성 도중에 전력질주 스킬이 생성되었어요. 최근엔 여러 스킬 조합을 연구해보느라 여유가 있을 때마다 펼을 사용해 스킬을 변경 중입니다. 생각보다 원하는 스킬이 잘 안 나옵니다.


    ▲ 폭풍이의 육아일지, 13레벨 속도는 무려 136.6%



    Q. 폭풍이가 탄생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이 말을 교배했을 시 사용했던 말은 필드에서 생성되는 일명 황금갈기로 불리는 수컷과 암컷을 각각 수컷 30레벨, 암컷 21레벨까지 육성 후, 교배를 진행했습니다.

    수컷은 서부경비캠프에서 산채 사잇길로 가는 왼쪽 산맥지형에서 구했습니다. 이쪽은 말이 2마리가 젠이 되요. 지금은 입소문이 난 편이라 하이델 서버 기준, 포획 대기자들을 2~3명정도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암컷은 세렌디아 보물지도 퀘스트 동굴이에요 그 앞에선 말 3마리가 젠 됩니다. 지금은 업데이트로 인해 무슨 말, 성별이 뜰지 미지수지만 예전엔 무조건 황금갈기 암컷을 포획할 수 있었어요.







    업데이트 내역에 '말 레벨이 오를 시 좋은 품종이 나올 확률이 상향되었습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 인내를 가지고 수컷 말을 30레벨까지 키웠습니다. 물론 말 레벨이 높아도 좋지 않은 말이 나오는 분들도 흔치 않게 볼 수 있지만, 조금이라도 교배 성공확률을 올리고 싶은 심정에서 참고 참았던 거 같아요.

    본격적인 교배는 교배하는 마구간이나 마을도 중요하다는 설도 많기 때문에 저 멀리 있는 에페리아 항구 마을까지 두 말을 이동시켜 교배를 진행했습니다. 농담이겠지만 '칼페온 같은 도시 마구간지기들은 망아지를 바꿔치기하는 듯 하다.'라는 이야기도 커뮤니티에서 가끔 나누고는 합니다.

    일단 마구간은 사람이 적은 곳이 좋습니다. 교배 횟수를 훔쳐가려는 '씨도둑' 유저들이 있기 때문이죠. 가급적이면 저녁이나 유저가 몰릴 시간은 기피해야하고, 정말 불안하다면 채널을 옮겨가며 마구간에 근처에 도둑이 있나 확인해보세요. 저같은 경우엔 교배 등록시장에 수컷을 누르고 ▶ 교배 가격까지 입력한 후, 확인을 누르지 않고 ▶ 좌측 말 메뉴에서 교배시킬 암컷을 찾아 위치 ▶ 수컷 가격을 입력과 동시에 교배시장을 새로고침 후, 준비시켜두었던 암컷을 재빠르게 클릭 ▶ 제 수컷에 다시 클릭하고 있습니다.

    아직 교배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진 않아 자기가 원하는 식으로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 폭풍 탄생 당시 초기 능력치와 아비, 어미말의 능력치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Q.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공부하신 것 같은데요. 말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세대, 티어 이런 단어가 생소한 것도 사실입니다.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티어와 세대라는 단어는 같은 것인데, 검은사막 내에서 데이터로 정형화된 정보는 아니고요. 현재 교배 분석을 하고 계신 분들 사이에 정리하기 쉽도록 정한 하나의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말의 외형이 워낙 많다 보니 태어날 때 스텟과 경험치량으로 구분을 짓게 된 것 같네요.

    그 기준점은 일반적으로 필드에서 생성되고 있는 필드마를 1세대(티어)로 부릅니다. 그 이후 교배되어서 망아지가 나오는 기준으로 스텟과 말이 1레벨일 때의 총 경험치를 보고 등급을 매기기도 합니다.

    부모인 필드말이 속도 112%일 경우, 교배말은 115, 118, 121, 124%까지 3% 단위로 능력치가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치는 말의 성능이 더 좋을 수록 1레벨 일 때의 필요 경험치가 올라가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은 각자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스탯이 115%면 2세대 정도라고 평가하는 편입니다. 폭풍이를 감정 받았을 때, 세대는 6세대라고 들었고, 2레벨까지 레벨 업하는데 필요한 경험치는 15,000이었습니다.



    Q. 그렇다면 어떤 말이 좋은 말인가요?

    솔직히 좋은 말의 기준은 개인 취향인 거 같아요. 교배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색상, 즉 혈통이 있어 보이는 외형적인 말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지만 외형은 관계없이 성능을 중요하게 보는 분들도 있고요.

    성능을 중요시한다면 속도가 1순위 그다음이 가속도와 회전력이 되겠지요. 예를 들어 속도는 115%지만 회전력이 127%, 제동력이 127%인 말의 경우, 체감상 제동력 같은 경우 차이를 거의 못느껴 성능적으로 본다면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형 같은 경우는 아직 특별한 조건을 찾지는 못했어요. 설령 같은 황금갈기-황금갈기끼리 교배해도 청색말이 나오기도 하고 검은말이 나오기도 하고 점박이가 나올 수 있고요. 머리부터 꼬리털까지 새하얀 백마, 빨간 적토마, 흑마 등 개성넘치는 외형 말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성능은 비록 필드말과 차이는 없지만, 외형적으로 만족을 얻기 위해 교배를 도전하는 분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근육에 따라서도 좋은 말이 결정된다고도 하는데, 그것으로 능력치 차이를 입증하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근육량도 솔직히 눈으로 대래 짐작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나마 가장 잘 보이는 부분은 앞다리쪽 다리가 꺾이는 부분에 근육이 잘 보이는 말하고 안 보이는 말이 꽤 있더라고요. 근육이 울긋불긋한 말이 있는 반면에 살좀 있는 말도 있고, 말의 종류에 따라 근육 외형도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갈색말이나 회색마는 근육이 거의 없거나 적게 붙어있어요. 약간 적토마색 나는 말은 근육량이나 근육 크기가 훨씬 빵빵하더라고요. 외형 비교가 힘들면 게임상에 비내릴 때 근육이 잘 보여요.


  • 속도 체감을 알아보기 위한 직선로 주행 비교 영상









    ▲ 폭풍과 일반 말과의 근육량 외형 비교



    Q. 말 기술은 뭐가 좋을까요?

    기술 선호는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뉘더라고요. 마상 전투를 지향하고 싶은 분들은 측면 이동, 돌진 조합을, 속도와 유틸성을 지향하는 분들은 전력질주 스킬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 외에도 말 스킬은 많아서, 주로 이동하다가 말 내리고 탑승하는 일이 많은 분은 빠른 탑승도 좋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 빠른 뒷걸음 조심성 같은 부가적인 스킬들을 선호하는 분도 반대로 싫어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역시 가장 많은 유저들이 원하는 스킬은 전력질주인 것 같아요. 이동속도도 상향이 되고 같은 거리를 이동 시 더 적은 기력을 사용해서 멀리까지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결과적으로 제일 빠른 것은 순간 가속이겠지만 양날의 검처럼 기력 소모가 많아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에요.

    참고로, 여태껏 15레벨 이상 6마리 정도 키워봤는데 스킬이 잘 붙는 말은 거의 레벨 업 때마다 붙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안 붙는 말은 만레벨 가까이 찍어도 한두 개 일수 있다는 점이 함정입니다. 폭풍이 아버지 같은 경우엔 10레벨 달성 시 스킬이 6개 정도였고요, 동일한 스펙의 다른 말을 키웠을 때는 20레벨 넘도록 스킬이 2개로 유지되더라고요. 약간의 운도 따라야 하는 부분인가 봅니다.



    Q. 말 포획도 선수가 되셨을 것 같은데, 비법이 있다면?

    포획은 우선적으로 성급하게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 성별 랜덤 포획 업데이트 전, 저도 한때 황금갈기 암컷을 잡아보겠다고 12~13시간 기다리면서 계속 도전하다 보니 나름 노하우도 생기고 많은 경쟁속에서 하나둘씩 잡기 시작했어요.

    느긋하게 시간을 가지고 잡는 것이 중요하고, 미니게임 후 말에게 흑설탕을 먹인 후에도 바로 탑승하는 것보다 5초에서 6초 정도 카운트를 세고 올라타니 말에게 걷어차이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줄어들었습니다.

    계속 포획장소에 있다 보니 말을 전문적으로 잡으시는 분도 알게 되고 여러 가지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었죠. 로프는 빠르게 던진 사람이 일단 우선권을 가지고 그 사람이 미니게임을 다 끝내고 말에게 올라타려고 할 때도 긴장해야 합니다. 말이 탑승을 거부하면서 걷어찰 때, 두 번째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그래도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많은 경쟁이 완화돼가고 있는 걸 느끼고 있어요. 경쟁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포획하고 양보하는 에티켓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말 레벨 업도 빨리하고 싶은데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경험치는 거리에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저 같은 경우 퀘스트 진행하는 것을 선호해서 현재 요리 몇개와 연금술 퀘스트를 제외하고, 받을 수 있는 퀘스트는 모조리 다 클리어 하다 보니 그만큼 맵을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닌 효과도 있겠고요. 무역 퀘스트 보상이 하향되기 전에는 무역 반복 퀘스트를 말 타고 수행했어요. 공헌도도 오르고 말 레벨도 오르고 돈, 무역 교환품도 얻을 수 있고요.

    한데 지금은 여의치 않아서 제가 가진 자원 아이템들을 일체 수송 보내지 않고, 직접 말을 타고 가서 캐릭터에 싣고 수동으로 자원을 옴겨 창고에 비축하고 있습니다. 이때 물건들은 말의 가방이 아닌 자신의 가방에 담고요, 빠른 속도로 이동하도록 합니다. 그러다 보면 경험치는 꽤 오르는 편인 것 같아요.

    대략 벨리아에서 칼페온 창고로 자원 이송 시 왕복 2만 정도의 경험치(PC방 버프 미적용)가 오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자동으로 걷게 해놓는 건 경험치가 오르긴 하지만 자동 이동 달리기 속도와 실제로 말을 모는 속도 차이가 커요. 조금 더 빠르게 레벨을 올리고 싶다면 수동 조작을, 편하게 올리고 싶다면 먼 거리에 자동이동을 찍어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Q. 말 콘텐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수컷과 암컷 말을 높은 레벨까지 육성하고 둘을 교배하고 싶어서 교배시장에 올리는 순간, 마구간 근처에서 기다리던 유저들이 교배를 재빠르게 눌러서 교배횟수를 빼앗아가는 일명 '씨도둑'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언제 말이 등록될지도 모르지만 몇 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씨도둑을 전문적으로 하는 유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가 교배의 경우엔 교배 시장이 아닌 다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말을 혼자서 타는 것 말고도 파티원이나 길드원 혹은 친구를 탑승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호위퀘스트 같은 경우에도 NPC를 데리고 목표지점까지 데리고 가야 하는데, 말의 속도와 NPC의 걷기 속도가 맞지 않아서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계실 거에요. 이런 부분에서 퀘스트 NPC를 말에 탑승시켜준다든지 친구나 파티 길드원을 같이 태우고 달릴 수 있다면 좀 더 재밌는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밖에 CBT 때 이벤트로 즐겼던 말 경주도 구현되면 재밌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있다면

    폭풍이가 최종 진화 형 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점점 더 좋은 말들이 나올 것은 당연하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교배 공식이나 노하우들이 유저간에 공유가 활성화되면서 모두 좋은 말을 가질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겠지만 조금 여유롭게 하나하나 즐기면서 게임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하이델 서버 네클릿이었고요, 하이델 서버 거주하고 계신 분들은 언제든 연락해주시면 제가 알고있는 부분들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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