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가 울산클랜을 상대로 '패승승'을 기록하며 3위 자리에 올랐다.

26일 서울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마운틴듀 서든어택 챔피언스 2014 일반부 3, 4위전이 시작됐다. 그 주인공은 EXPO와 울산클랜이었다. 울산클랜이 먼저 치고 올라갔지만, EXPO가 1세트 완패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결국, 두 세트를 연속으로 따낸 EXPO가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즈텍에서 1세트가 시작됐다. 첫 라운드를 너무나도 쉽게 내준 EXPO는 2라운드에 저돌적인 운영으로 울산클랜의 수비를 뚫고자 했다. 하지만 울산클랜은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의 연이은 돌격을 잘 막아내며 전반전에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 기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한 울산클랜이 기분좋은 6:0 완승을 거뒀다.

2세트는 프로방스에서 펼쳐졌다. 전반전 시작과 동시에 EXPO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라운드를 퍼펙트로 따낸 것. 1세트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EXPO는 총알은 물론, 나이프와 수류탄 등 모든 방법으로 킬을 기록하며 복수의 의지를 다졌다. 울산클랜은 프로방스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EXPO의 4:1 승리로 끝났다.

후반전에는 울산클랜의 반격이 시작됐다. 두 라운드를 연속으로 승리로 장식하며 4:3까지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원상이 혼자 4킬을 기록하는 장면과 긴박한 상황 속에서 C4 해체에 성공하는 장면은 현장을 뜨겁게 달구기 충분했다. 하지만 EXPO가 기적적으로 5:5 스코어를 만들며 골든 라운드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EXPO의 운명이 걸린 2세트 골든 라운드가 시작됐다. 시작과 동시에 이원준과 이성근이 킬을 내주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서 울산클랜이 플래쉬 뱅을 던지고 전원이 돌격하는 운영을 보였다. 하지만 이에 대비하고 있었던 EXPO가 상대를 모두 잡는데 성공하며, 2세트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3세트. 맵은 제3보급창고였다.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됐다. 이번 세트에 모든 것이 걸린 만큼, 양 팀 모두 신중한 운영을 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EXPO가 상대의 운영을 잘 받아쳤다. 특히, 이상민과 강형석이 제대로 화력을 뿜어내며 전반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EXPO가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황에서 후반전이 시작됐다. 계속해서 EXPO의 기세가 이어졌다. 울산클랜은 지난 세트 골든 라운드의 패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울산클랜이 1:5 상황에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 돌격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EXPO는 흔들림 없는 수비로 이를 막아내며 시즌 3위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