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름 크랭크(이미지 출처: 동신대 뉴스]

동신대학교는 지난 13일 차두옥 교수(방송연예학과)가 청소년 게임중독을 다룬 영화 '잃어버린 이름'을 크랭크했다고 밝혔다.

영화 '잃어버린 이름'은 게임에 빠져 닉네임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민규가 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다룬 영화다. 차두옥 교수가 감독 및 시나리오 각색을 맡았으며 나정이 작가가 시나리오, 이밖에 동신대 방송 연예학고 학생들과 화순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배우로 출연할 예정이다.

차두옥 교수는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스트레스를 푸는 오락일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폭력성 온라인 게임의 유해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면서 “기성세대들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에 깊은 관심을 갖고 그 폐해를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자체는 게임중독에 빠진 청소년을 계몽하는 내용이지만 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영화 소재가 실제로 논란이 되었었던 중학생 어머니 살해 사건, 30대 부부 영아 방치 사건, 묻지마 살인 등 게임과 인과관계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게임중독이라는 표현 역시 게임업계에서는 인정하고 있지 않은 단어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게임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모든 것을 '게임' 탓으로 몰아가는 형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문제의 핵심은 게임이 아니라 청소년이 게임에 몰입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잃어버린 이름'은 2월 말까지 제작을 완료해 극장 상영을 추진하고 전국 중,고등학교와 청소년 관련 시설 단체에 DVD로 배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