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동신대학교는 청소년 게임중독을 다룬 영화 '잃어버린 이름'을 크랭크한다고 밝혔습니다. 게임에 빠져 닉네임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민규가 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다룬 영화인데요. 차두옥 교수가 감독 및 시나리오 각색을, 나정이 작가가 시나리오를 담당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게임은 스트레스를 푸는 오락일 수도 있지만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폭력성 온라인 게임의 유해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라고 차두옥 교수는 말했습니다. 게임과 폭력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인 만큼, 자칫 어느 한 쪽으로 성향이 치우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차두옥 교수의 말대로 게임은 학업과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푸는 수단으로도 작용합니다. 이를 배제하고 게임의 어두운 면만 조명한다는 것은, 시작부터 객관성을 버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외침은 대화가 될 수 없고, 여기서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굉장히 복잡한 소재입니다. 아직 명확한 게 아니니까요. '잃어버린 이름'은 크랭크와 동시에 논란을 짊어졌습니다. 중심을 잃는다면 가중된 논란이 영화를 누르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지요. 시작부터 불안한 외줄타기의 결과는 굳이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취재] 청소년 게임중독 영화 크랭크인...게임업계 우려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