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클럽이란 수식어는 한두 해 반짝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서 붙여지지 않는다. 그런 성공은 보통 돌풍이나 신흥 강호라 표현할 뿐, 진정한 명문 클럽은 어려운 상황도 언젠간 극복하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준다. 최근 이 칭호에 걸맞는 예가 하나 있다. 분데스리가의 지배자 도르트문트와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리버풀이 그 주인공.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리그에서의 부진은 한때 꿀벌군단이 강등권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리버풀도 예외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이라는 수식어도 이제는 맨유의 차지가 돼버렸고, 상향 평준화된 EPL 흐름에서 빅4라는 수식어도 희미해져 가고 있다. 이제는 우승 경쟁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최근, 그런 두 팀의 강팀 DNA가 다시 깨어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오바메양과 로이스가 살아나며 라이벌 샬케를 3:0으로 꺾고 최근 리그 4연승 중. 강등권까지 내려갔던 팀 상황이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리버풀 역시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유망주인 쿠티뉴가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아가며 맨시티를 홈에서 2:1 격파하는 등 리그 11경기에서 8승 3무의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상승세에는 각각 오바메양과 로이스, 헨더슨과 쿠티뉴라는 팀의 주축 선수들이 큰 몫을 다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명문 팀의 자존심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다. 팀 상황이 악화된다고 끝없이 추락만 하면 딱 그 정도 수준이었다고 봐야겠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야말로 명문이라 불리는 강팀들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 놓친 꿀 재미를 한 눈에! 빅 매치 하이라이트

지역 라이벌 도르트문트와 샬케04와의 레비어 더비로 펼쳐진 분데스리가 23라운드.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도르트문트가 샬케 04마저 3:0으로 잡아내며 리그 10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리그에서의 극심한 부진으로 한때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도르트문트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거침없는 기세로 분데스리가 중상위권을 노려볼만한 승점으로 진입하고 있다.

경기는 후반 중반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후반 33분 샬케 수비수 데니스 아오고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을 도르트문트의 오바메양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첫 골의 주인공이 됐고, 1분 뒤 기세를 살려 귄도간이 우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음키타리안이 골대로 돌진하며 골로 연결해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마지막 골은 샬케의 골키퍼 파르만의 실수로 나왔다. 백패스를 받은 파르만의 볼 처리가 늦어진 틈을 도르트문트의 로이스가 놓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 도르트문트 vs 샬케 04 하이라이트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리버풀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맨시티를 상대로 홈 무패를 이어갔다. 지난 2003년 5월 이후 맨시티는 12번의 안필드 원정에서 5무 7패로 단 1승을 거두지 못하며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우승권 경쟁을 위해선 강팀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지만, 10년이 넘게 이어져 온 악연은 그리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리버풀의 차기 주장으로 거론되는 제라드의 후계자 조던 헨더슨은 전반 10분 만에 게임에서 나올법한 강력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한다. 첫 골을 내준 맨시티는 추격에 열을 올리며 전반 25분 아게로와 에딘제코의 합작으로 만회 골을 넣어 동점 상황을 만들었지만, 후반 30분 패널티박스 우측면에서 스털링의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헨더슨의 첫 골보다 더욱 위력적이고 날카로운 감아 차기를 선보이며 추가 득점에 성공해 2:1로 경기를 마쳤다.

▣ 리버풀 vs 맨시티 하이라이트




■ 금주의 피파 온라인3 슈퍼스타

4경기 연속 득점으로 도르트문트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마르코 로이스와 오바메양, 그리고 리버풀의 에이스로 성장 중인 쿠티뉴를 피파 온라인3 슈퍼스타 코너에서 분석해본다.

로이스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다재다능 공격 자원이다. 강력한 중거리 슛, 굉장히 빠른 스피드덕분에 2선에서 침투하거나 직접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최전방 공격수로 사용하기에는 신장이나 몸싸움 경합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빈공간을 찾아 빠르게 침투하는 스타일인 만큼 전술이나 사용 방법에 따라 위력이 크게 달라진다.

▲ 로이스는 미드필더부터 공격수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오바메양은 도르트문트 이적 전부터 잭슨 마르티네스와 함께 가성비 공격수로 이름이 높았던 선수. 체격 조건이 중요한 게임 시스템상 187cm의 장신이면서도 최상급으로 분류될만한 스피드는 예전부터 주목받기 충분했다. 가성비로 이름이 높았던 선수답게 오바메양은 대부분의 능력치가 고르게 분포돼있어 강화와 팀 컬러를 통해 능력치를 상승시키면 약점을 찾기 힘든 균형 잡힌 선수로 탈바꿈한다.

▲ 1강과 1레벨 선수의 속력과 가속력이 무려 87, 91이나 된다.


쿠티뉴는 Finesse Shot과 Long Shot Taker를 동시에 갖춘 선수로, 높은 드리블 수치와 함께 Technical Dribbler 특성도 갖고 있다. 171cm의 신장은 게임 속에서 활약하기 다소 아쉬운 피지컬이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조작이 매우 부드러운 선수이므로 감독의 역량에 따라 매우 까다로운 선수로 느껴질 수 있다. 92년생의 아직 어린 선수인 탓에 능력치 반영은 조금 부족하지만, 로스터 패치마다 선수의 상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아직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고 벌써부터 리버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 2월 4주차(2/25~3/1) 유럽리그 순위 & 경기 결과



■ 금주의 주요 축구경기 일정 (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