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검색어 순위는 이번주부터 제외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현재 인벤 순위분석 기사는 개편 중입니다. 곧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음악 트렌드를 읽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가요 프로그램을 종종 챙겨봅니다. 한동안 눈에 띄는 신곡이 드물던 차에 큼직한 컴백 무대가 이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연말 시상식이 끝난 뒤 비수기라 불리는 1월과 2월을 지나 다시 성수기에 접어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여느 문화산업처럼, 국내 온라인게임 역시 성수기와 비수기가 나뉩니다. 방학과 설 연휴가 끝난 2월과 3월이 본격적인 비수기라고 할 수 있지요. 봄과 함께 새 학기를 시작하는 만큼 게임을 즐길 시간이 한순간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이 시기에는 몇 가지 특징이 보입니다. 장수하고 있는 게임들이 순위를 회복하고, 방학을 맞이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실시했던 게임들은 조금씩 힘이 빠지곤 하거든요. 성수기에 깃발을 올린 신작 게임에게도 조금은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번주 PC방 점유율 중위권에서도 이런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 3월에도 돌풍을 노리는 신작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 개발로 많은 유저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풋볼매니저 온라인'이 마침내 12일 오픈베타를 앞뒀고, 반다이코리아도 같은 날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CBT를 진행하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거기에 넷마블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PC온라인 '파이러츠:트레저헌터'가 17일부터 오픈 베타 테스트에 대항하는 프리 시즌을 개막하지요.

찬찬히 숨을 고르는 상위권 아래 벌어질 새로운 순위 전쟁,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 10위권 ALL STOP! 점유율 20% 돌파한 '서든어택'

▲ 3월 1주차 게임트릭스 게임사용량 순위 (2.23 ~ 3.1)


위쪽 라인은 별다른 변동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아이온'은 지난 주 5위를 탈환한 후 굳건하게 자리를 지켰고요. 설 연휴 이벤트도 모두 마무리되다 보니 유저들의 게임 이동이 별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서든어택'의 점유율이 엄청나게 뛴 점은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지난 주 PC방 점유율이 무려 21.12%. 새로 추가된 캐릭터 및 새로운 좀비모드 '탈출모드'의 호응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3월 1일 진행된 전설의 1분 슈퍼타임 이벤트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당한 양의 선물을 지급받기 위한 접속 폭주로 인해 당일 '서든어택'의 PC방 점유율은 23.5%까지 치솟았습니다.

'피파온라인3'의 지난번 PC방 이벤트를 떠올리게 하는 대란이었는데요. 단기적 프로모션이었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어느 정도 아래쪽 방향으로 수렴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넥슨의 발표에 따르면 하루 동안 총 120만 명의 유저가 참여하면서, 이번 이벤트가 항간에 오래 오르내릴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 언제나 안정적인 '사이퍼즈', 랭크전 승부 필요한 '엘로아'



사실, 순위 분석을 하는 입장에서 '사이퍼즈' 같은 게임은 아픈 손가락과 비슷합니다. 수많은 대형 신작의 도전을 받으면서 긴 시간 동안 상위권 자리를 유지한다는 건 대단한 일인데요. 이게 또 급하락이 없으니 급상승도 없거든요. 자주 언급해줘야 할 위치인데 언급할 이슈가 잘 안 생깁니다. 너무 꾸준해도 한편으로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이럴 때는 챙겨줘야 할 것 같습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다시 제치고 11위에 안착하고, 한편 액션토너먼트 2015 윈터 결승전을 성황리에 치른 이번주라면 말이죠. 이번 결승전에서는 역주행의 걸그룹 EXID의 축하 공연도 이어지면서 3천여 명 관객을 즐겁게 했습니다. '사이퍼즈'의 놀라운 꾸준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 상하! 상상하!


그 아래 15~17위 라인은 서문에서 말한 비수기의 법칙이 드러난 경우입니다. 전통의 강호인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에 자리를 내주면서 신작 '엘로아'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12vs12 전투인 명예의 격전지와 초월레벨 확장을 실시했는데, 대략 어느 정도 점유율에 자리를 잡느냐가 앞으로의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일 시작한 '랭크전'과 '데스매치' 콘텐츠가 유저들의 투쟁심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까요.

한참 일정 위치를 지키던 '마비노기 영웅전' 역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주보다 조금 더 많은 계단을 내려간 모습입니다. 신규 한정판매 뽑기 아이템 확률 문제가 불거진 것도 큰 악재로 보입니다. 이에 개발측은 해명 및 사과와 함께 개인 획득 기록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불신의 씨앗을 없애는 대처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금주의 '핫' 토픽: 블리자드의 새로운 정보는? '팍스 이스트(Pax East)' 3월 6일 개최

▲ 오버워치를 오버워치라 부르지 못하게 될 것인가


게임쇼 '팍스 이스트'가 미국 보스턴에서 3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열립니다. 일반 관람객 대상 게임쇼 중 북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가을에 시애틀에서 열리는 '팍스 프라임(PAX Prime)'을 포함해 1년에 두 번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특히 블리자드가 항상 새로운 정보를 이곳에서 공개하면서 관심이 모이곤 했는데요. 올해에도 '떡밥'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개발 중인 FPS '오버워치'의 신규 정보입니다. 제프 카플란 디렉터가 직접 패널로 참여해 이야기를 풀 것으로 예정되어 있지요. 오버워치 상표권 문제와 더불어 새로운 신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두 번째는 '하스스톤'의 신규 콘텐츠입니다. 이미 모바일 버전과 신규 모험 모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최근 유출된 정보에 의해 거론되고 있는 '검은바위 산'이 실제 모험 모드로 등장할지가 관심사입니다. 마찬가지로 에릭 도즈 디렉터가 패널로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벤은 이번에도 '팍스 이스트' 현장에서 생생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3월 시즌 등급전 보상이 '분노한 라그나로스'라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