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의 필 스펜서(Phil Spencer) 부사장 ]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 파트 수장인 '필 스펜서(Phil Spencer)'가 GDC를 방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코시스템을 통한 게임의 미래(The Future of Gaming Across the Microsoft Ecosystem)'라는 주제로 한 시간동안 강연을 펼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개발자들에게 지원하고자 하는 바와 더불어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논했다.

다이렉트X를 상징하는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선 '필 스펜서'는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가장 중요한 GDC가 될 것이다"며, "게임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노력이 하나로 합쳐져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MS의 방향성은 '개발자 편의를 추구하는 것'이었다. 개발자마다 자신의 게임을 어떠한 방식으로 선보일 것인지, 어떻게 유저들에게 다가갈 것인지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그래서 MS가 준비한 것이 "하나의 핵심 작동 시스템과 어플리케이션 플랫폼, 스토어 그리고 하나의 게임 소셜 네트워크"이다.


"우리는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쉽게 연동되도록 만들어 고객들이 그 속에서 머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이어서 그는 윈도우 스토어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기존 윈도우8 스토어에서 부족했던 점을 '윈도우10 스토어'에서 재설계했으며, 새로운 스토어에서는 개발자들이 크로스바이(cross-buy) 등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더욱 가치있는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는 Xbox360으로 출시된 바 있는 젠스튜디오의 '핀볼FX(PinballFX)'이 윈도우10 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크로스바이 기능 덕분이다. 크로스바이를 통해 엑스박스에서만 즐겼던 핀볼을 윈도우10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발표 중간에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ID@XBox' 팀원들이 무대에 올라, 윈도우 서피스와 엑스박스원에서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연을 통해 보여주었다.



플랫폼의 통일을 추구하는 동일맥락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말 '엑스박스원' 콘트롤러 무선 어댑터(wireless adapter)를 출시한다. 지금까지는 별도의 전선을 연결해야 콘트롤러를 PC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무선으로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윈도우10에서의 크로스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엑스박스원과 PC 플랫폼 간의 연동을 보여주는 사례로 모티가(Motiga) 스튜디오의 새로운 게임 '자이겐틱(Gigantic)'이 소개되었다. MOBA스타일의 게임으로 두 팀으로 나뉘어 전투를 펼치는 '자이겐틱'은 윈도우10과 엑스박스원으로 올해 말에 출시된다.

발표를 마치며 필 스펜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이 최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모든 게임관련 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곳으로 한데 모이는 기분이 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 개발자들이 보다 나은 게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가고 싶다"며 게임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