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홍 숭실대학교 교수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금일(27일) 개최된 '게임은 정치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홍 숭실대 교수가 게임업계를 향한 현 정부의 규제 및 게임업계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정치인들이 법안을 세우는 일은 좋지만, 게임산업에 이어지는 규제는 과하다고 생각한다. 업계가 스스로 자율규제를 시도하고 있는 만큼, 잠시 지켜봐 주는 아량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게임 산업의 기둥이 송두리째 뽑힌다면, 국가 경제에 큰 손실을 가져올게 될 것이 분명하다. 게임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의 말에 따르면, 게임산업이 와해될 시 제일 먼저 타격을 입는 쪽은 대학이 된다. 현재 대학은 구조조정의 물결이 거센 상황이며, 게임산업 위기의 여파가 자동적으로 해당 학과와 교수 및 학생들에게 미치게 된다는 것.

한편, 이 교수는 정부의 규제에 대응하는 업계의 태도 역시 올바른 방향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에 산업을 일으켰음에도 '사업 9단'이나 '정치 9단' 급의 능수능란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게임업계가 외풍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며, 정치나 사업의 9단들처럼, 때로는 흥정도 하고 때로는 허풍도 치는 수완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게임산업이 청년의 나이에 접어든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참여적이며 소통하는 모습을 갖추길 바란다"며, "게임을 새로운 세계로 진화시켜나갈 책무를 짊어지고 앞장서서 나아갈 때, 도움의 손길도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