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마스터즈] 정한슬 - 임영선 "최소한 4강은 가보고 싶다"
이하 정한슬과 임영선의 인터뷰 전문이다.
Q. 8강 진출을 축하한다. 소감은?
정한슬 : 쉽진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못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임영선 : 일주일 동안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연습했다. 이겨서 기쁘다.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Q. 상대가 우승 후보 '크라니쉬' 백학준이었다. 특별히 준비한 게 있는지?
정한슬 : 내가 주술사하는 것을 자주 보고, 최근 승률이 90% 이상이라 무조건 카운터 덱을 준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술사 덱을 사용하지 않았다. 평소에 드루이드가 약하다고 말하고 다니면서 오늘 기용했다. 설계였다(웃음).
Q. '정글람머' 장유성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있었나?
임영선 : 덱을 다 알았기 때문에 그것들 위주로 연습했다. 예선전에서 썼던 덱과 완전히 똑같았다. 그 정보를 기반으로 준비했다.
Q. 오늘 아동 학대 느낌으로 현장에서는 악역을 맡았는데?
임영선 : 눈앞에 창문이 있다 보니까 관중들이 양손 올리는 것 같은 리액션은 보인다. 상대 턴마다 손이 올라가더라. 그래서 '날 응원 하는 것은 아니구나'라고 생각은 했는데 그 정도일 줄 몰랐다.
정한슬 : 현장에서 나만 응원하더라.
Q.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서로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정한슬 : 한중마스터즈 때부터 응원한 선수다. 나름 서로 호감이 있는 상태다. 그래도 질 수는 없다.
임영선 : 하스스톤을 시작할 때 정한슬의 경기부터 봤다. 8강에서 만나는 게 영광스럽다. 그래도 이기고 싶다.
Q. 이번 대회의 목표를 말하자면?
정한슬 : 8강도 토너먼트였으면 확신을 못했을 텐데, 듀얼 토너먼트라서 4강은 갈 수 있을 것 같다.
임영선 : 한중 마스터즈 때는 바로 떨어져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얼굴을 두 번은 비추게 돼서 만족하지만, 조금 더 욕심 내보자면 4강에 가보고 싶다.
Q.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를 말하자면?
정한슬 : Zeng Guoyi(웃음).
임영선 : 정한슬 선수와 결승에서 또 만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정한슬 : 오늘 백학준 선수가 돌진 사냥꾼을 할 때 빼고 모두 7턴에 박사 붐을 내더라. 그래서 거의 포기했는데, 이왕 올라간 거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 오늘 기도해서 이긴 거 같다.
임영선 : 비록 아동 학대로 악역이 됐지만, 이렇게 된 김에 쭉 악역으로 높이 올라가겠다.
허용욱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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