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았다! 운동회 날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전.자.운.동.회!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핵꿀잼 시간, 얘들아 모여라 운동회가자!







롤중일기 제 3화 - 지킬박사의 나라



평소 무한도전을 즐겨본다. 그리고 최근 무한도전에서 '식스맨'을 찾고 있는 과정을 담은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있는데 그 중 노을 강균성의 '다중인격'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한도전을 시청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강균성도 아마 브실골이겠지?' 그렇다. 생각해보면 롤을 하다가 만나는 트롤들, 상대방 혹은 아군을 비난하는 플레이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인들인 경우가 많다. 롤만하면 내면에 감춰있던 새로운 인격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꽤 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일단 1주일 동안 실버2에서 실버1로 한 단계 신분 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플래티넘이나 다이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골드나 실버나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골드와 실버 사이에서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지난 시즌 골드2로 마무리하고 배치고사에 실패하여 지금 실버에 머무르고 있지만 확실히 실버 구간이 골드보다 훨씬 멘탈이 중요하고 점수를 올리기 힘든 것 같다.

실버1로 가는 도중 유독 밴, 픽부터 훈훈한 대화가 오고가는 게임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에게 실버에서도 매너 좋고 훈훈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고, 서둘러 채팅 내용을 캡쳐했다.

▲ 밴, 픽부터 훈훈한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사람들은 변해갔다. 게임을 지켜보던 동료 기자들은 역시 '실버'라며 본인을 놀리기 시작했다. 밴, 픽 당시 훈훈했던 그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서서히 그들은 본성을 드러냈다. 하나, 둘 서로 부모님의 안부와 육두 문자가 오고갔다. 당시 게임을 같이했던 4명의 유저를 회상해보면 이러했다.


정글 '리 신' : 의미 없는 음파를 맞춘 뒤 괜히 한 번 날아가서 곧바로 미니언이나 와드로 방호를 타는, 이른바 Q-Q-W 콤보를 빠르게 시전한 뒤 자신의 컨트롤이 뛰어나다는걸 강요하며 관심을 요구한다. 그러나 리액션이 없자 곧바로 욕설을 퍼붓던 리 신.
미드 '니달리' : 서렌을 치고 싶어도 칠 수 없는 20분이 되기 전, 1/10/2라는 화려한 스코어를 자랑했다. 게임을 못하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남 탓을 시전하기 시작. 결국, 탈주하고 만다.
원딜 '이즈리얼' : 묵묵부답. 자신이 할 일을 해내던 이즈리얼
서포터 '자르반 4세' : 그래. 자르반 4세로 서포터를 갔다고 욕하진 않았다. 하지만 서포터라면 시야석은 기본이 아니던가? 시야석뿐만 아니라 골드 아이템마저 전무. 게다가 자신의 시야에 적이 보이면 뇌보다 손이 더 빨랐던 E-Q콤보로 무리한 플레이를 일삼으며 호응이 없다고 아군들을 탓하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는 패배했다. 롤중일기를 위해 솔로랭크를 많이 하면서 느끼는 게 하나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게임 내 기본 매너가 없어지는 유저가 증가한다는 것 같다. 라이엇의 한 개발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2월 3일 비매너 유저들에 대해 제제만이 답이 아니라 매너 플레이 시스템 기획의 원칙 - 보상’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지금 한국 서버의 솔로랭크에서는 매너 플레이에 대한 보상보단, 비매너 유저들에 대한 확실한 제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세 번째 시간은 즐거운 미술 시간이다! 바로 방과 후 미술시간!!! 오늘도 리그 오브 레전드 인벤 팬아트/카툰 게시판에는 서기 2076년을 주름잡을 거장들의 작품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미술 점수라고는 항상 기본 점수만 받았던 인벤 e스포츠팀이 주관적이고 요상한 기준을 적용해 선별한 남.보.완. 팬아트를 소개하겠다!!

이번 방과후 미술 시간에 소개할 팬아트는 '오크의삼각근'이라는 의미심장한 인벤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가 그려놓은 '쉔 대 제드'다. 이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토리까지 섭렵한 '롤덕후'들이라면, 이 둘 사이의 대립 구도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제드는 쉔에게 아버지를 죽인 원수다. 너무 간단한 것 아니냐고? 궁금하면 검색해보도록.


작품을 감상한 소감이 어떠한가? 말 그대로 하이테크에 고퀄리티가 가미된 판타스틱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배경부터 작가의 세심함이 느껴진다. 닌자의 주요 활동 시간대인 밤을 표현하면서도, 두 닌자의 모습을 환히 비추기 위해 보름달이라는 변수를 넣었다. 여기에 두 닌자의 활동 장소인 아이오니아를 흩날리는 벚꽃으로 나타냈다.

하지만 작품의 묘미는 역시 두 주인공인 쉔과 제드다. 금방이라도 등 뒤에 고이 간직했던 검을 꺼내 들어,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처단하려는 쉔의 모습에서 비장함이 듬뿍 묻어난다. 하지만 검이 잘 안 뽑히는지, 검 손잡이를 잡은 팔뚝에 근육이 한가득 올라왔다. 평소에 기름칠을 잘 해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제드는 힘껏 뛰어올라 두 손에 얹혀 있는 자신만의 무기로 쉔을 긁어주려 하고 있다. 역동적인 장면 묘사가 일품이다. 특히, 있는 대로 들어 올린 왼쪽 무릎과 관절이 고장이 난 듯 세워놓은 발목이 이루는 각도는, 쉔의 왼팔이 꺾인 각도와 정확히 대칭을 이뤄 작품에 안정성을 더해주고 있다. 같은 길을 걸었지만, 결국에는 원수가 되어버린 두 닌자의 운명을 나타낸 작가의 세심함일까.







두 번째 시간은 릴레이 인터뷰 '폭탄 돌리기'닷! 현 LoL 프로게이머에게 별 시답잖은 질문을 하는 코오-너란 말이닷! 세 번째 주인공은 나진 e엠파이어의 정글러 '와치' 조재걸 선생님!

조재걸 선생님과의 전화통화는 정말 설렜다! 전파를 타고 오는 부드러운 목소리이~! 황당한 질문에도 부드럽게 웃어주는 마성의 남자! 조재걸 선생님과의 전화 데이트에 콩팥까지 설렜다. 그에게 무엇을 물어봤는지 궁금하지? 다 같이 친절한 조재걸 선생님께 훈육을 받아보자!




Q. (From 강형우)조재걸 선생님 개그가 저질이라는 이야기가 제 귀에까지 들리는 데 사실인가요? 아저씨 개그 좋아한다던데?

하하하. '캡틴잭' 강형우 선생님이 제 개인 방송에 자주 놀러 와서 구경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 개그는 저희 박정석 감독님께 배운 거에요. 개인적으로 강형우 선생님보다 훨씬 재밌다고 생각합니다.(엄격)(진지)


Q. (From 강형우)랩을 저엉말 기가막히게에~ 잘하신다고 들었는데 평소에 연습을 어떻게 하세요?

랩을 듣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Show me the Money'같은 힙합 프로그램을 즐겨봐요. 랩을 잘하진 못하지만, 따로 연습한 적은 없어요.


Q. (From 강형우)와치님이 저보다 잘생겼다고 생각하나요?

음.. 전체적으로 봐서는 확신이 서지 않네요. 강형우 선생님은 키가 크기 때문에..(음.. 본인은 얼굴이 잘생겼다는 이야기인가?) 강형우 선생님은 그분만의 매력이 있고 저는 저만의 매력이 있어요. 제 매력 포인트는 '마성의 눈빛' 이에요. 전 눈이 예뻐요.


Q. (From Fan)평소 노래방 가면 어떻게 노세요?

일단 먼저 노래방에 가면 팀원들과 함께 다들 잔잔한 발라드를 불러요. 부르다 보면 다들 목이 점점 쉬면서 듣기 싫어지거든요. 그럼 그때 랩을 시작하면서 미친 듯이 뛰어놉니다. A-yo! Microphone! Check! one! two~!


언젠가 조재걸 선생님이 방송에서 랩을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마성의 눈빛' 조재걸 선생님도 다음 인터뷰할 선생님을 지목했다. 롤계의 EXO! 역시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 이제는 야생을 누비는 거친 남자! 그분은 바로 KT 롤스터의 '스코어' 고동빈 선생님이다. 고동빈 선생님께 물어볼 것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보잣!







이번 시간은 e스포츠 인벤의 사진과 그림을 담당하는 Lasso 기자의 감성 진한 B컷 사진을 감상하는 코오-너, '감성 삐컷'이다. 이대로 지나치기 아까운 지난 경기의 사진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오그라드는 글귀와 미공개 사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구!

우리의 마음을 따뜻한 봄비처럼 축축히 적셔보는 시간. 이번 시간은 퀴즈 타임! 지난 주 경기 사진의 입술을 보고 주인들을 맞춰보자! 제일 먼저 입술의 주인을 모두 맞추는 유저에겐 수수께끼 상자를 직접 배달해 준다구!



첫 번째 입술! 가지런한 치아와 복스러운 코, 남자다운 넓은 하관까지 아주 잘~ 생겼다! 넓게 벌어진 입모양을 보니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일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  




곧고 오똑한 콧망울과 앙다문 입, 의지가 엿보이는 입꼬리의 그늘마저 잘생긴 이 남자! 예전엔 몰랐지만, 어느 순간부터 물 오른 미모로 LoL 미남 라인의 '핫' 한 신예로 등극한 이 남자! 왠지 발라드가 듣고 싶어진다!


문희준도 시샘할 하트 입술을 가진 그! 만화가 이말년을 닮은 정겨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뾰족한 송곳니, 사연이 있는 듯한 볼의 흉터가 모에를 만든다! 합성 짤방으로 자주 이용되어 조금은 미안한 이 남자!


입술이 문제가 아니다. 턱에 뭔가 있다! 마치 서양의 영화배우처럼 곧 갈라질듯한 턱을 가진 그. 빗물이 고일 것만 같은 저 매력 포인트에 빠져든 팬들이 한 둘이 아니라고 해!


날렵한 턱선, 단호한 눈매! 풍파를 겪은 거친 피부결, 섹시한 입술에 닿은 더 섹시한 손가락! 이렇게 안 쓰면 왠지 한 대 맞을 것 같은 눈빛을 보내는 그 남자! LoL의 마초마초를 담당하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한없이 따뜻한' 그 남자!

너무 쉽다구? 따,딱히 선물을 주고 싶어서라거나 그런 건 아니라구! 단번에 알아맞춘 당신, LoL과 e스포츠를 향한 그 열정을 그대로 가지고 다음 시간에 또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