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볼이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는 '돌격전차'가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16일 오후 5시경, 게임소환사명으로 '곽지민'이라는 아이디를 쓰고 있는 유저가 공식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게임소환사명 '곽지민'은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캐릭터 '지갑전사'가 던전 및 강림 순위에 올랐으며 최근 진행된 이벤트에서도 조작이 의심되는 당첨자 선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운영진 측은 의혹 대상으로 지목된 '지갑전사' 캐릭터에 관해 해명했다. GM실비아는 "'지갑전사' 캐릭터는 개발팀의 계정으로 돌격전차 신규 이벤트 던전 및 궁극 진화 캐릭터 테스트를 진행하는 도중 랭킹에 반영되었다."고 밝혔지만 유저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17일 자정,운영 총괄 담당자는 공식 카페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궁극 진화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 테스트 계정을 이용하여 QA 테스트를 진행하고 QA가 완료되면 테스트 기록을 삭제한다"며 "하지만 담당자의 실수로 테스트 기록 삭제가 누락되어 이벤트 던전 랭킹에 테스트 계정이 노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지갑전사' 캐릭터가 이벤트 당첨자로 선정되었던 것에 대해서 "이벤트 당첨자는 서버에서 자동으로 추출되어 대상자가 선정되고 있다."며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대상자를 재추출하여 지급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지갑전사'라는 이름에 비추어 과금을 이끌어내기 위한 소위 '바람잡이' 캐릭터가 아니겠느냐는 유저들의 지적에는 "QA 테스트 계정의 닉네임은 테스트를 진행하는 담당자가 임의로 생성하여 사용하고 있다"며 "담당자에게 엄중하게 경고하였고, 추후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자구책을 발표했다.

16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22위에서 17일 33위로 하루 만에 수직으로 하락한 '돌격전차'. 운영진 측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공식 카페에는 운영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래는 공식 카페에 게재된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돌격전차의 운영 총괄 담당자입니다.

우선 내부 QA 테스트 계정의 관리 소홀로 인하여
고객님들께 혼란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현재 게임을 이용하시는 고객님들이 궁금해 하는 내부 계정(‘지갑전사’)에 대한
사항에 대하여 총괄 책임자로서 사과 및 해명 드리고자 합니다.

1. 이벤트 던전 랭킹 노출 현상

일반적으로 게임이 서비스(라이브)되면 지속적이고 다양한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업데이트 진행을 하면서 최종 검수를 위해 내부에서는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새롭게 들어간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밸런스는 제대로 동작하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이번 궁극 진화 업데이트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테스트 계정을 이용하여 QA테스트를 진행하고, QA가 완료되면 테스트 기록을 삭제합니다.

하지만 담당자의 실수로 테스트 기록 삭제가 누락되었으며, 이벤트 던전 랭킹에 테스트 계정이 노출되는 현상이 발생되었습니다. 이로 인한 혼란을 발생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2. 지난 이벤트 당첨자 선정

이벤트 당첨자 선정은 서버에서 자동으로 추출되어 대상자가 선정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삭제되지 않은 테스트 계정이 지난 이벤트 당첨자에 포함되어 루비 30개가 지급 되었습니다. 담당자의 테스트 기록 삭제 실수로 인하여 의도치 않게 이벤트 진행에 오해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이로 인하여 피해를 본 고객님들을 위해 대상자를 재 추출하여 지급하도록 조치하겠습니다.

3. 닉네임

QA 테스트 계정의 닉네임은 테스트를 진행하는 담당자가 임의로 생성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닉네임 이용으로 고객님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담당자에게도 엄중하게 경고 하였습니다. 이번기회를 통해 테스트 계정은 회사가 직접 생성하여 테스트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형태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금번 사태를 계기로 많은 고객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다 좋은 운영을 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다시 한번 미흡한 서비스를 제공한 부분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