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지난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2라운드(이하 롤챔스 코리아)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챔피언, 직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2014년, 우스갯소리로 회자되는 '노잼톤 또바나' 콤보에 이어 또다른 지루함을 선사하던 챔피언이 하나 있었으니, 그는 바로 화끈한 요들 '직스' 였습니다. 협곡을 뛰어다니는 발랄한 모습과는 달리, 그가 등장하는 경기는 대부분 긴 흐름을 가지곤 하며 기자들의 퇴근을 늦어지게 했습니다.

하지만 너프로 인해 한동안 협곡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된 직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메타의 변화로 인해 그의 모습을 프로 무대에서 쉽게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7일, 직스는 다시 협곡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도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CJ 엔투스의 미드 라이너 '코코' 신진영의 손 끝에서 직스는 막강한 폭발력을 뽐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팬들은 귀엽고 강한 직스의 귀환을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직스의 등장이 야기할 수도 있는 지나친 장기전에 대한 우려 또한 미리 해보기도 하는 것 같네요. 아무리 재미있는 경기여도 지나치게 길어진다면, 경기를 하는 선수나 LoL 팬들 모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챔피언이 등장하는 요즘, 그 중에는 이렇게 살짝 밉상을 보였던 챔피언도 있기 마련이겠죠. 하지만 퇴근이 늦어지고 막차가 끊기면 또 어떻습니까! 그리웠던 챔피언들이 달라진 협곡에서 새로운 활약을 보여주는 편이 더 즐거운 일이 아닐까요? 직스 이후로도 오랜 휴가를 가졌던 여러 챔피언들이 협곡에 건강히 돌아올 날들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