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차 히어로즈 영웅별 순위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큰 이변은 없습니다.

다만 11계단 상승하며 TOP 10에 안착한 티리엘의 선전과 최근 HT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식 전환에 성공한 디아블로의 약진이 상위권에서는 눈여겨 볼만한 점입니다.

반대로 탱커 계열 영웅들의 고뇌가 느껴지는 최하위권에서는 한때 전사 계열 정점에 서 있기도 했던 누더기가 자동선택과 소냐 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한 점은 패치에 울고 웃는 영웅들의 아쉬운 면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4월 4주차에는 어떤 영웅들이 울고 웃었는지 자세한 승률 변화에 대해 함께 살펴보시죠.


※ '리플레이' 자동 업로드 문제로 집계 과정에서 정보 누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4월 19일~4월 25일까지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 2015년 4월 4주차 영웅별 전체 승률 보러 가기(링크)


한 번 올라간 왕좌에서 내려올 생각조차 없는 길 잃은 바이킹은 이번 주에도 16,000의 픽률과 63% 승률을 기록, 2위인 빛나래와는 5%에 가까운 압도적인 차이를 유지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길 잃은 바이킹의 가장 뚜렷한 장점이라면 공격로에서의 경험치 획득, 머릿수의 이점을 살린 운영 면에서의 이득, 그리고 한타에서 강력한 위력을 보여주는 궁극기 '바이킹의 습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만 활용할 수 있다면, 최소한 1.5인분 이상의 역할과 높은 팀 기여도를 바탕으로 결과에 많은 영향을 주는 편이죠.

물론 조작 난이도가 어렵고, 신경 써줘야 하는 부분도 많아서 주로 고수들 위주로 플레이 되지만, 이런 무서운 장점들로 인해 국내/외 대회에서는 자주 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HTL에서도 일리단, 자가라 등과 함께 가장 많이 밴 목록에 오르는 영웅이 '길 잃은 바이킹'이니까요.


▲ HTL에서도 길 잃은 바이킹은 밴 단골손님!


금주 2위와 3위는 얼굴 생김새까지도 비슷한 빛나래와 머키가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먼저 빛나래는 지난주 로테이션이 아니었음에도 픽률은 10% 감소한 46,000을 기록했으며, 승률도 0.5% 떨어져 58.1%에 머물렀습니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긴 해도 여전히 지원가 영웅 중에서 빛나래의 인기와 승률은 독보적인데, 의외로 빛나래는 능동적인 움직임이 요구되는 영웅입니다. 마나와 같은 자원의 소모 없이 일정 주기별로 주변에 있는 아군을 치유하는 '위안의 안개'는 유용하긴 해도 제어를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고, 순간 이동이나 점멸 치유 등의 독특한 이동 관련 기술은 적절한 운영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특히 빛나래는 공격로 정리 능력이 상당히 좋은 데다가 독살, 되돌리기, 정화 등 상황에 따라 유용한 특성들을 투자할 수 있어서 항상 우등생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점멸 치유로 인해 한타 시 합류하기에 좋은 '빛나래'


3위를 차지한 머키 역시 약속이라도 한 듯 빛나래와 비슷한 10%의 픽률 하락(19,000)과 0.4%의 승률 하락(56.8%)을 기록했습니다.

중후반 게임 운영에 좋은 머키는 업데이트를 통해 가장 인식 개선에 성공한 영웅으로 '복어'와 '문어 속박', 단 두 개의 기술만으로도 위협적인 파괴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10레벨 이후의 머키는 공격로나 1:1 상황에서 마주쳤을 때 상대하기 까다로운 편이죠.

여기에 20레벨에는 되돌리기 특성까지 투자할 수 있어서 복어 - 되돌리기 - 복어 - 문어 속박 연계로 상대팀의 웬만한 영웅들은 죽이거나 빈사 상태로 만들 정도로 강력하며, 고유 능력인 '알 놓기'의 존재로 게임 후반 빠른 부활을 통한 전장 복귀가 가능해서 팀의 전체적인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단, 대회에서는 머키의 플레이를 보기 어려운데 아무래도 복어 연계의 효율이 극대화되는 난전 상황이 비교적 적은 데다가, 빠른 정화 타이밍으로 적중률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이제 머키를 무시하면, 순식간에 죽을지도 모른다


이어서 블리자드의 딸, 냉기 마법사 제이나가 지난주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승률은 54.5%로 변화가 없었지만, 픽률은 약 15% 감소해 87,000을 기록했죠.

제이나는 최근 HTL을 포함한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강력한 누커로서의 면모를 자랑하며 한창 주가를 높이는 중으로 처음 히어로즈에 신규 영웅으로 추가될 당시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유 능력인 '동상'을 통해 이동속도를 감소시키고, 기술 연계를 통해 높은 순간 피해를 줄 수 있죠.

또한 궁극기인 '물의 정령 소환'을 통해 생성된 물의 정령은 무시하기 어려운 평타 피해량과 주변 적들에게 한기 효과를 부여하며, 20레벨 특성인 겨울의 정령에 투자할 경우 제이나가 사용하는 얼음 화살, 눈보라, 냉기 돌풍을 따라해 50%의 피해를 주는 등 공격적인 측면을 강화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공격적인 기술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과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알짜배기들로 구성된 특성으로 인해 제이나는 현재 딜러 중에서도 1, 2위를 다툴 만큼 높은 평가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물의 정령의 평타 공격은 상당히 아프다


이번 주 5위는 무려 11단계 순위 상승을 기록한 티리엘입니다. 픽률 자체는 29,000으로 크게 높지 않지만, 승률은 지난주에 비해 2%(54.2%)나 상승했습니다.

최근 전사 계열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티리엘은 디아블로와 함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영웅입니다. 재생 전문가와 회복 증폭, 천사의 흡수 특성에 투자할 경우 팀의 메인 혹은 서브 탱커로 운영할 수 있으며, 강타와 피에는 피 등의 특성에 비중을 두어 공격적인 면을 부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히 아군과 상대팀 영웅들의 위치를 고려해야 하지만, 비교적 쉽게 강제 한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궁극기 '심판'은 팀 기여도가 높은 최고의 이니시에이팅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운영이나 기술 상성 상 명확하게 카운터가 존재하는 다른 영웅들과 달리 어떤 상대나 전장을 만나도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티리엘만의 강점이며, 최근 제이나와 같이 강력한 누커의 픽률이 올라가면서 깊숙하게 적진에 파고들어 무력화시킬 수 있는 티리엘의 입지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 넓은 범위에 피해를 주면서 넉백을 시키는 '심판'


다음으로 4월 3주차와 같은 순위를 기록한 실바나스와 디아블로가 각각 6, 7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실바나스는 93,000의 픽률과 54.0%(전주 대시 0.2% 상승)의 승률, 디아블로는 55,000의 픽률과 53.5%(지난주와 동일)의 승률을 기록했죠.

우선 6위 실바나스는 대회에서는 어중간한 화력 때문에 '실필패'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 영웅은 아니지만, 일반 유저들 간의 게임에서는 밸런스 적으로 훌륭하다는 평가가 의외로 많습니다.

고유 능력인 검은 화살은 일반 공격으로 돌격병이나 용병, 포탑을 기절시킬 수 있어서 초중반 상대팀 건물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또한 어둠의 비수에 피격된 적들이 25% 추가 피해를 받는 '차디찬 손아귀'나 '피에는 피' 등의 특성을 선택해서 배우는 16레벨 이후에는 실바나스 개인의 공격력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라나 제이나처럼 강력한 화력을 보유한 암살자로서의 역할 수행이 아니라, 뛰어난 공격로 압박과 공성 능력을 기반으로 '전문가' 계열다운 운영이 선행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영웅입니다.

7위인 디아블로 역시, 제이나와 함께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영웅 중 하나입니다. 멱살 잡기 콤보라고 해서 최근 국/내외 경기를 통해 암흑의 돌진 - 압도로 이어지는 연계가 무섭기 때문이죠.

이런 부분은 최근 진행된 각종 대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티란데와 디아블로 조합은 어느 정도 정형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의 암흑의 돌진 후 압도 기술로 적을 넘기는 타이밍, 이 사이의 텀을 티란데의 CC 기술인 달의 섬광이 메꿔주면서 점사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여기에 궁극기인 번개 숨결 역시 방해받지만 않는다면, 상당히 높은 피해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까지 호재로 작용하면서 디아블로의 순위 상승에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 최근 전사 계열 영웅중에서 가장 핫한 '디아블로'


8위는 빛나래와 함께 TOP 10 내 지원가 계열 단골손님 '레가르'로 픽률은 약 20% 이상 감소해 56,000까지 떨어졌지만, 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53.0%를 유지했습니다.

보통 레가르하면 궁극기인 '선조의 치유'를 떠올릴 정도로 확실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성 투자에 따라 다양한 운영이 가능합니다. 치유와 토템 관련 특성에 투자해 서포트적인 측면을 보강하거나 야생의 약진, 피에는 피 등 공격력에 좀 더 무게를 둔 채 플레이할 수 있죠.

특히 7레벨 시점에는 이미 치유의 토템, 대지의 보호막 등 아군의 서포트를 위한 주요 특성 대부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13레벨 이후에는 추가 공격력과 함께 유용한 이동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야생의 약진', 범용성이 좋은 '피에는 피', 너프로 이동 불가 효과가 변경되었으나 조합에 따라 무난한 사용이 가능한 '결박 토템' 등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레가르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가르의 뒤를 이어 금주 9위는 아즈모단입니다. 지난주에 비해 픽률은 21,000으로 약 10% 감소했고, 승률은 1.4%(현재 52.9%)나 떨어졌죠. 로테이션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승률 하락폭이 제법 큰 편입니다.

비록 마나 소모량이 높은 편이지만, 초중반 공격로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고,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강력한 후반 캐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아즈모단은 여전히 좋은 영웅입니다. 파멸의 구슬 스택만 잘 쌓아두면, 돌격병 무리를 처치하거나 건물, 적영웅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포킹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여기에 탱커급의 체력을 보유하고 있어서 쉽게 죽지 않는 데다가, 소환물을 통한 시야 확보도 용이하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높은 공격로 압박 능력과 팀 기여도는 '농구모단'으로 불리는 아즈모단만의 뚜렷한 장점으로 작용하는 만큼, 앞으로의 순위 변동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게임 후반 적절한 스택 쌓기가 동반되었다면, 아즈모단의 캐리력은 상당한 편!


마지막으로 금주 10위를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TOP 10에 이름을 남긴 영웅은 스랄입니다. 레가르처럼 로테이션 기간이 아님에도 0.7%(현재 52.7%)의 승률 하락이 있었지만 말이죠.

근접 암살자인 스랄은 평타 공격에 이어지는 질풍(E) 기술의 타격감과 파괴력이 좋은 영웅입니다. 기본 공격력 자체가 매우 높은 편인 데다가 질풍의 마지막 공격이 적을 3회 공격하는 특성 '광풍', 질풍의 재사용 대기 시간을 4초 감소시켜주는 '날카로운 바람', 일반 공격이 20%의 추가 피해를 주는 20레벨 특성 '시공의 칼날'까지 투자한 경우 그야말로 탱커에게도 위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접 딜러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력한 평타 기반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원거리 딜러 못지않은 인기와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월 4주차 영웅별 승률은 주목할만한 변화 없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주목할만한 영웅으로는 금주 11계단 순위 상승을 기록하면서 5위로 급부상한 티리엘과 돌진, 압도로 이어지는 연계로 인식 변화에 성공한 디아블로가 최근 하락세를 보여주는 전사 계열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반면 한때 갈고리 하나로 전장을 주름잡던 누더기는 44.4%라는 불길하면서도 최악의 승률을 보여주며 최하위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사실 누더기 자체는 현재 저주받은 골짜기, 거미 여왕의 무덤 등 일부 맵에서 여전히 쓸만한 편이지만, 너프로 인한 유저들의 인식 하락이 생각보다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금주 히어로즈 영웅별 동향은 여기까지입니다. 현재 인벤에서 진행되고 있는 HTL이 매회 멋진 플레이 장면과 반전이 많이 나오는 만큼, 남은 후반부 경기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