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카이림'에 도입한 유료 모드와 관련해 논란을 빚어온 밸브가 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28일 게시된 스팀 워크샵 공지를 통해, 밸브는 "'스카이림'의 스팀 워크샵 내 유료화 모드들은 모두 제거될 것이며, 여기에 이미 현금을 지불한 경우에는 전액 환불될 것"이라 알렸다. 또, 이와 관련해 '스카이림'의 제작사인 베데스다와 이야기했으며, 그들도 여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밸브는 "이렇게 폐지를 하게 된 이유는, 스스로 무엇을 하려했는지 우리도 정확히 몰랐기 때문이다.(We've done this because it's clear we didn't understand exactly what we were doing)"라며 그들이 왜 유료 모드를 도입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밸브에서는 오랫동안 모드 제작자들과 커뮤니티를 관찰했으며, 그들이 모드를 제공하고, 또 그에 대한 보상을 공유하는 선순환을 보아왔다. 이러한 구조를 보다 구체화 하고자 했던 것이 밸브가 제시하는 이유다.

또 "우리의 주된 목표는, 제작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만큼 시간을 들여 모드 제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고, 개발자들이 모드 커뮤니티에게 더 나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Our main goals were to allow mod makers the opportunity to work on their mods full time if they wanted to, and to encourage developers to provide better support to their mod communities)"라고 유료 모드 도입 당시의 목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과거 우리가 성공적으로 도입했던 쉐어링 모델과 스팀 워크샵 유료 모드 사이의 차이를 과소평가했다.(But we underestimated the differences between our previously successful revenue sharing models, and the addition of paid mods to Skyrim's workshop.)"라 실수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4일 밸브는 베데스다와의 협력 아래 '스카이림'의 스팀 워크샵에 밸브와 모드 제작자, 베데스다가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로 유료 모드를 도입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밸브의 CEO 게이브 뉴웰이 직접 AMA(Ask Me Anything)를 진행해 1만 8천개가 넘는 유저 댓글을 받기도 했으며, 결국 밸브가 '스카이림'의 유료 모드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다만 밸브는 '스카이림'의 유료 모드에 대해 "'스카이림'의 모드 커뮤니티는 이러한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적합한 곳이 아니었다."고 평가해, '스카이림'의 유료 모드 폐지가 유료 모드 자체에 대한 포기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 스팀 워크샵 공지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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