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꽝! 우르르! 으악!

나진 e엠파이어의 원거리 딜러 '오뀨' 오규민이 라인 스왑을 하는 척, 다시 봇 라인으로 가는 심리전이 통했다. 그리고 '퓨어' 김진선의 알리스타가 레드 버프를 스틸하는 좋은 플레이도 겹쳤다. 2세트에서 아쉬운 경기를 보여준 만큼, 3세트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



선취점은 나진 e엠파이어가 획득했다. 빠른 타이밍에 봇 4인 다이브에 성공했다. 그리고 봇 1차 타워도 파괴했다. 미니언도 타워에 계속 밀어 넣었고, 보이지 않는 골드 손실을 많이 냈다. 이어 탑 라인에도 비슷한 그림을 만들었다. 나진이 준비해 온 전략은 상당히 완성도가 있었고, 2세트에서 보여준 루즈한 운영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나진 e엠파이어가 시종일관 유리한 국면이었지만, 이 국면을 쿠 타이거즈의 원거리 딜러 '프레이' 김종인이 뻥 차버렸다. 두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프레이' 김종인의 시비르가 쿼드라 킬을 달성했다. 나진 e엠파이어의 이니시에이팅이 굉장히 좋긴 했지만, 교전 지속력과 스킬 적중률에서 쿠 타이거즈가 앞섰다.

킬 스코어는 5대 5. 드래곤 스택과 글로벌 골드도 같았다. 이대로 후반으로 경기가 접어들면 조합의 상성을 고려해야 했다. 서로 이니시에이팅이 강력하다는 특징이 있었고, 성장 기대치도 비슷했다. 전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에 많은 것이 달려 있었다.

'퓨어' 김진선이 24분경에 황금같은 이니시에이팅에 성공하며 2킬을 만들었다. 꿈에 그리던 알리스타-세주아니의 시너지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31분경 큰 한타가 벌어지고 나서 경기가 흔들렸다. 한타의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고, 이후 운영에서 나진 e엠파이어가 빛났다. 교전 후 드래곤을 선택한 쿠 타이거즈와는 반대로 움직인 나진 e엠파이어. 바론 사냥에 성공하며 유리함을 점했다. 나진 e엠파이어는 바론 버프를 두르고 타워를 파괴하며 글로벌 골드를 벌리기 시작했다.

봇 2차 타워에서 큰 한타가 벌어졌다. 나진 e엠파이어는 타워에 맞는 걸 불사하고 교전했다. '듀크' 이호성은 이 싸움의 선봉장이었고, 끝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승자였다. 쿠 타이거즈의 '쿠로' 이서행의 룰루는 매혹을 점멸로 피하며 '오뀨' 오규민의 베인을 잡아내는 놀라운 장면도 연출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나진 e엠파이어가 이득을 더 취했다.

불리한 상황, 그럼에도 '스멥' 송경호의 나르는 자신만만했다. 이런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쿠 타이거즈의 세 번째 드래곤을 책임졌다. 나진 e엠파이어는 이전까지 보여줬던 속도를 내지 못했다. 다시 2세트의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나진 e엠파이어의 '퓨어' 김진선의 알리스타가 또 해냈다. 전방 라인에서 교란하던 '프레이' 김종인의 시비르를 공중으로 띄워 올렸다. 나진 e엠파이어는 이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고, 바론 버프와 탑 억제기를 파괴했다.

50분경의 마지막 한타가 나왔다. 나진 e엠파이어의 '오뀨' 오규민의 베인이 침착하게 모든 화력을 쏟아냈다. 2세트에 이은 장기전이었다. 결국, 나진 e엠파이어가 3세트에 승리하며 2대 1로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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