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전 최고의 자리를 두고 주성욱(KT)과 김대엽(KT)이 맞붙는다.

2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8강 3경기에서 주성욱과 김대엽이 만났다. 최근 내로라하는 프로토스들을 모두 꺾은 양 선수 중 진정한 동족전 최강자를 가릴 기회가 찾아왔다.

김대엽은 4명의 프로토스가 있는 '죽음의 조'를 조 1위로 통과했다. 특히, 지난 스타리그 시즌1 16강에 이어 시즌2에서도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김준호(CJ)를 꺾었다. 김대엽은 기습적인 차원 관문 올인으로 첫 세트를 승리하고 김준호의 점멸 추적자도 완벽하게 막아냈다.

주성욱 역시 최근 진에어 그린윙스의 프로토스를 완파했다. IEM 카토비체 결승전에서 조성호(진에어)를 꺾고 프로리그에서도 유연한 체제 변환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김유진(진에어)을 압도했다.

하지만 완벽한 동족전을 선보인 주성욱에게도 약점은 있다. 주성욱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패배한 경험이 많다. 19일 장현우와의 경기에서 관문 올인 공격으로 제 2멀티를 파괴했지만, 후반 조합과 업그레이드 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단단한 운영이 장점인 양 선수이지만, 다전제의 특징상 똑같은 운영만 할 수 없는 법이다. 올인 공격으로 승리를 챙긴 경험이 많은 김대엽이 주성욱보다 다전제에서 하나의 무기가 더 있는 것이다.

하지만 주성욱은 김대엽보다 동족전 5판 3선승제 경험이 많다. 최고의 무대에서 김준호와 원이삭, 조성호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고 단단한 운영으로 승리해왔다. 다전제 판짜기의 경험이 많은 주성욱은 세트마다 바뀌는 상대의 전략과 심리전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번 대결에서는 양 선수가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변수가 있다. 주성욱이 다전제를 준비할 때 도와줬던 선수가 김대엽일 것이며, 서로의 약점과 강점을 공유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떤 선수가 더 상대의 성향을 활용해 철저하게 판짜기를 준비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이번 경기에 승리한 선수는 동족전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게다가 스타리그 4강에 진출해 진정한 프로토스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 최고의 '연습 상대'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만난 양 선수가 어떤 대결을 펼칠지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8강 3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베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2 8강 2주차

3경기 김대엽(P) vs 주성욱(P)
4경기 한지원(Z) vs 김도우(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