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진화 레인저와 스킬이 등장하면서부터, 레인저를 고르는 기준이 기존의 공격력과 체력, 비용 등 단순한 기준에 스킬 속성과 생산 대기시간 등의 새로운 조건이 추가되었다. 특히, 전황을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스킬의 존재는 ‘고인’으로 불리던 레인저가 떠오르거나 필수 요소였던 레인저들이 몰락하는 변화를 이끌었다.

단일 공격 레인저가 광역 공격을 펼치거나 적게는 수 배, 많게는 100배 이상의 피해를 순간적으로 쏟아부어 전황을 뒤집거나, 스턴, 지속 데미지, 각종 이로운 버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투에 도움을 주는 스킬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이듯 아무리 강력한 스킬을 가지고 있어도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스킬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느냐’ 역시 팀 구성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다.

사용하면 대박이지만 아니라면 희망고문뿐인 레인저의 스킬. 그동안 라인레인저스를 플레이하며 스킬에 대해 궁금했던 내용들을 정리해 실험을 통해 확인해보았다.

▲ 빨리! 제발!!



▣ 실험 방법

스킬 사용 빈도 실험은 132 스테이지에서 이루어졌다. 실험은 1)탐정 브라운 소환 2)스킬 사용 레인저 1기 소환 3)측정시간(2분) 당 스킬 사용횟수 조사 4)스킬 사용 횟수를 10초당 스킬 사용 횟수로 환산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탐정 브라운이 무적 스킬을 사용하고 앞에서 버티는 동안 후방의 레인저가 스킬을 사용하도록 구성했으며, 횟수 측정은 ‘발동’을 기준으로 해 혹 주목표가 사망하거나 레인저가 넉백, 사망해 스킬 시전이 도중에 중단되더라도 스킬을 1회 사용한 것으로 보았다. 즉, 레인저가 번쩍거리면 스킬 1회 사용이다.

▲ 스킬 사용 빈도 실험 예시


또한, 광역 공격으로 인해 2분이 채 지나기 전 적 기지가 부서지거나, 레인저가 근접 공격인 관계로 측정 시간 이전에 사망할 경우 1분×2, 혹은 30초×4 의 방식으로 2분을 채워 합산했다. 실험은 각 레인저 당 5회, 총 시간 10분 간 진행되었으며, 앞으로 제시되는 사용 횟수는 각 수치를 평균한 값을 사용한다.

실험에 사용된 레인저는 총 19종, 스킬 종류는 14종이며 무적과 각성 등 개인 버프형 스킬과 파워업, 수호의 빛 등 광역 버프형 스킬의 경우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 기본적인 사용 패턴만 조사했다.



▣ 스킬의 사용 빈도, 스킬별로 다를까?

앞서 말한 대로 스킬 사용 빈도는 ‘10초 당 스킬 사용 횟수’로 계산했다. 즉, 수치가 0.8이라면 10초에 0.8번 스킬을 사용한다는 것.

▲ 스킬 사용 빈도 실험 결과 정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킬의 사용 빈도는 스킬별로 차이가 있다. 스킬 사용 횟수가 두 번째로 많은 ★7 인디언 코니의 ‘독구름’은 10초당 1.7번, 사용 횟수가 가장 낮았던 ★7 락커 앨리스의 ‘마법 폭발’은 10초당 0.69번으로 같은 지속 피해형 스킬임에도 사용 빈도에서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물론 공격력과 스킬 능력치의 차이 때문에 ‘마법 폭발’의 누적 피해량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사용 빈도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2배 이상의 차이는 스킬별로 사용 빈도가 다름을 증명해줄 수 있는 수치임이 분명하다.



▣ 같은 스킬이라면 레인저가 달라도 사용 빈도가 동일한가?

그렇다면, 같은 스킬일 경우 스킬 사용 빈도가 동일한가? 기타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비교적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다. 비교 대상은 총 네 그룹으로, ‘백발백중’ 스킬을 사용하는 ★7 황제 제임스와 ★5 해적 헌트, 상남자 루카스 그룹, ‘얼음감옥’ 스킬을 사용하는 ★8 아이스 브라운과 ★7 하토르 코니, ‘독구름’ 스킬을 사용하는 ★6 인디언 코니와 ★6 빨간망토 클라라, ‘마법폭발’ 스킬을 사용하는 ★7 흑마녀 코니와 ★7 락커 앨리스 그룹이다.

‘얼음감옥’ 그룹의 경우, ★8 브라운이 1.29회, ★7 코니가 1.28회로 완전히 동일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마법폭발’ 그룹 역시 ★7 코니가 0.7회, ★7 앨리스가 0.69회로 완전히 동일한 수준의 스킬 사용 빈도를 보였다.




‘백발백중’ 그룹의 경우 ★7 제임스가 0.77회, ★5 헌트가 0.82회로 10초당 평균 0.05회의 차이를 보였다. 시간으로 봤을 때 약 1분 40초에 1회 차이로, 유념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이정도면 같은 사용 빈도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결과이다. 하지만 ★5 루카스는 10초당 1.5회로, 제임스의 약 두 배의 스킬 발동횟수를 나타냈다.

‘독구름’ 그룹에서도 두 레인저 간 스킬 사용 빈도에서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6 코니의 경우 1.7회로 모든 실험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6 클라라는 1.09회로 10초에 0.6회, 분당 3회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 레인저의 공격 속도와 스킬 사용 빈도

분명 같은 스킬임에도 ‘마법폭발’과 ‘얼음감옥’은 발동 횟수가 비슷하지만 나머지 두 개의 스킬은 레인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1)각 레인저 별 스킬 발동률의 차이가 있다 2)레인저의 ‘공격속도’가 스킬 발동 횟수에 영향을 준다 의 두 가지 가설을 세웠다.

스킬 사용과 공격속도의 관계는 ★5 헌트와 루카스를 비교하면 더욱 확실해진다. 둘 다 ★5 레인저, 스킬 효과까지 완전히 동일하다. 즉, 이 둘은 ‘같은 스킬’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수 있다. 동급 레인저가 같은 스킬을 사용하는데 사용 횟수가 다르다면, 루카스가 더 많은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라 추측해볼 수 있다.

▲ 루카스와 헌트의 스킬 사용 빈도 비교


영상을 돌려본 결과, 스킬 사용 빈도와 공격속도간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레인저는 ‘공격 타이밍에 스킬을 사용’한다. 공격이 발동되는 순간 일반 공격과 스킬 중 하나가 무작위로 나간다는 것.

즉, 공격속도가 빠른 레인저는 공격속도가 느린 레인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킬 사용 기회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때문에 같은 발동률을 가진 스킬을 가진 두 레인저가 있다면, 공격속도가 빠른 쪽이 스킬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마법폭발’ 그룹을 설명할 수 없다. 흑마녀 코니와 락커 앨리스의 공격속도는 ‘매우빠름’과 ‘매우느림’으로 양 극단에 있지만 스킬 사용 빈도는 동일했다. 이는 동일 스킬이라 해도 레인저마다 발동 빈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흑마녀 코니와 락커 앨리스의 ‘마법폭발’ 스킬은 엄밀히 말하면 다른 스킬이다. ★7 코니의 스킬은 공격력의 250% 지속 피해, 앨리스의 스킬은 공격력의 200% 지속 피해이다. 즉, 같은 명칭의 스킬이라 해도 수치의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발동 확률을 가진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 락커 앨리스 스킬 툴팁(좌)과 흑마녀 코니 툴팁(우)



이렇게 생각하면 ‘얼음감옥’ 그룹 역시 서로 다른 스킬이고, 서로 다른 발동 확률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된다. 확실한 증명을 위해 ‘마법폭발’ 스킬을 사용하는 ★5 로맨틱 매니저를 제작하려 했으나, 10일간 루비 포션 두 개를 얻지 못해 실패했다.

결국 부족하지만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1) 같은 스킬이라도 레인저별로 발동 확률이 다를 수 있다. 2) 그럼에도 공격 속도가 빠른 레인저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발동 빈도를 가진다.



▣ 같은 스킬이라면 스킬 발동 모션은 동일한가?

스킬의 종류에 준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 바로 스킬 발동 모션이다. 스킬을 사용하는 동안 피해를 입어 뒤로 밀려나거나 사망할 경우 스킬 자체가 취소되기 때문. 무적을 사용하는 찰나의 순간 유령으로 화해버리는 아군 레인저들을 보며 안타까웠던 경험이 다들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만약 같은 스킬임에도 모션에 차이가 있다면, 당연히 스킬 모션이 짧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특히, 무적류의 스킬이라면 더욱 그렇다. 스킬 사용이 곧 생존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실험을 위해 현존하는 무적 레인저 4종 중 3종, ★4 스캇과 벨라, ★7 브라운을 한 팀에 넣고 스킬 모션을 관찰해보았다.

무적 레인저들의 스킬 사용 모션 비교


벨라에 비해 스캇이 더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스킬 사용 빈도가 높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실험 결과 벨라와 스캇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스킬 모션 역시 세 레인저가 모두 동일하다.

그렇다면 어째서 벨라보다 스캇을 더 선호하는 것일까?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동속도’의 차이가 두 레인저의 선호도를 결정지었다고 생각한다. 벨라의 이동속도는 ‘보통’이지만, 스캇의 이동속도는 ‘빠름’이다. 촌각을 다투는 전장에 한 발 빨리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스캇이 더 많이 기용된다고 유추해볼 수 있다.

벨라와 스캇의 이동속도 비교




▣ 마스터 여부가 스킬 발동 빈도에 영향을 주는가?

레인저를 마스터할 경우 스킬을 더 자주 사용하느냐 라는 의문은 진화 레인저가 등장했을 때부터 꾸준히 제기되던 물음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험 결과 레인저의 레벨은 스킬 사용 횟수와 무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5 상남자 루카스를 1레벨, 11레벨, 21레벨, 37레벨, 60레벨(0)의 5회 위에서 설명한 조건대로 실험을 진행했고, 마스터레벨을 달성한 이후 같은 조건으로 5회 실험을 반복한 결과 완전히 동일한 값이 도출되었다. 1레벨, 11레벨, 21레벨까지는 꾸준히 수치가 상승했지만, 37레벨과 60레벨 모두 21레벨보다 낮은 스킬 사용빈도를 보였다.

또한, 마스터레벨을 달성한 이후의 스킬 사용 빈도에서도 마스터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마스터는 레인저의 쿨타임에만 영향을 미칠 뿐, 스킬 사용과는 관계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상남자 루카스의 레벨별 스킬 사용 빈도 비교



▣ 같은 스킬이라면 발동 범위가 동일한가?

스킬 종류가 동일하더라도 레인저에 따라 수치나 시간 등의 차이는 조금씩 존재한다. 레인저의 등급이나 레벨이 상이하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레인저가 더욱 강력한 스킬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광역 스킬의 경우 발동 범위는 어떨까?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7 하토르 코니와 ★8 아이스 브라운의 실험 영상을 돌려보자 쉽게 결론을 낼 수 있었다.

동일 스킬이라 하더라도 스킬의 효과와 범위는 다를 수 있고, 높은 등급의 레인저일수록 스킬이 더욱 강력해지고 범위도 넓어진다. ★8 브라운의 ‘얼음감옥’ 스킬은 ★7 하토르 코니의 ‘얼음감옥’ 스킬에 비해 약 1.5배 더 넓은 범위의 적을 얼릴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고성 레인저가 반드시 더 좋다’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 아이스 브라운의 얼음감옥 범위


▲ 하토르 코니의 얼음감옥 범위



▣ 버프 스킬의 적용, 어떻게 이루어지나?

공격형 스킬 이상으로 사랑받는 스킬이 바로 ‘버프형’ 스킬이다. 아군 레인저들의 공격력과 체력을 높여주거나, 자신의 공격력, 공격속도, 이동속도를 증가시켜주는 등 레인저의 성능을 극대화시켜주는 버프형 스킬을 가진 레인저들은 스탯과 무관하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버프형 스킬을 사용하는 레인저들을 다수 소환했다 해도 버프 스킬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언 문의 스킬 사용 빈도는 10초에 1회 내외로, 스킬 지속시간이 8초임을 생각하면 일정 숫자 이상이 모였을 때 항상 버프가 유지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스테이지를 진행하다보면 레인저 다수가 모였음에도 버프가 꺼져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버프가 유지되지 않는 이유는 하나, 다른 레인저가 버프 스킬을 사용한다 해도 지속시간은 첫 번째로 적용된 버프 시간에 맞춰서 종료되기 때문이다. 즉, 첫 번째 버프가 지속되고 있는 동안 다시 버프 스킬을 사용한다 해도 시간이 연장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완전히 새롭게 버프를 받는 레인저라면 두 번째 버프 지속시간이 정상적으로 적용된다.



▲ 스킬을 다시 사용해도 사라지는 버프


▲ 버프 종료 직전 스킬을 다시 사용했지만 시간은 연장되지 않는다.


즉, ★8 아이언 문처럼 버프가 없더라도 스탯만으로 활용도가 높은 레인저가 아니라면, 굳이 A팀에서 물량을 확보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것. ★4 말썽쟁이 론은 스킬 사용 빈도도 나쁘지 않아 4~5기 정도만 확보해놓으면 버프가 끊기는 일이 거의 없다. 단, ★6 블랙 문처럼 근접 레인저이기에 스킬 사용이 어려운 경우 A팀에서 꾸준히 뽑아주는 것도 스킬 발동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레인저를!

지금까지 실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스킬을 가지고 있는 레인저 중 효율이 더 좋은 레인저를 고를 수 있는 몇 가지 기준을 도출할 수 있다.

1) 같은 스킬을 사용한다면 높은 등급의 레인저 선택
2) 같은 등급, 같은 스킬이라면 공격속도가 빠른 레인저 선택
3) 스킬의 발동 모션은 동일하며, 레벨과 사용 빈도는 무관
4) 버프 목적의 레인저라면 가급적 B팀으로

물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사정거리와 이동속도, 생산 대기시간과 비용 등 여러 요소들이 조합되면 전혀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상식적으로 ★7 황제 제임스가 백발백중을 사용하는 다른 레인저들에 비해 당연히 좋지만, 공격력 버프가 적용된 상태에서 스킬의 평균 사용 횟수와 공격력, 생산 대기시간을 고려해 계산한 결과 ★5 상남자 루카스 마스터의 누적 피해량이 ★7 황제 제임스 100레벨에 비해 높게 나오기도 했다.

모든 레인저를 조사한 것이 아니기에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근접 레인저의 스킬 사용 빈도가 원거리 레인저에 비해 높았으며, 단순 피해 기술보다 지속 피해 기술의 사용 빈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보유하지 않아 실험 진행을 못한 레인저들의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더욱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