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꿈꾸는 kt 롤스터와 굳히기에 나서는 나진 e엠파이어가 한바탕 대결을 벌인다.

2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일 차 일정이 열린다. 이날은 단 한 경기, kt 롤스터와 나진 e엠파이어의 대결만 펼쳐진다. kt 롤스터는 1라운드의 복수를 위해, 나진 e엠파이어는 한 수 위라는 타이틀을 굳히기 위해 나선다.

지난 6월 27일, 1라운드 마지막 날 1경기에 나진 e엠파이어와 kt 롤스터가 만났다. 양 팀 모두 상위권 안착을 위해 1승이 절실했다. 이 날 승리의 여신은 나진 e엠파이어를 향해 활짝 미소 지었다. 2:0 완승. 나진 e엠파이어가 본인들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두 팀의 1세트 경기는 kt 롤스터의 전략 실패에서 운명이 갈렸다. 빠르게 봇 라인에 챔피언 다수가 뭉쳐 4인 타워 다이브를 준비했다. 하지만 나진 e엠파이어는 이 전략에 당하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승리의 기운이 나진 e엠파이어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비장의 카드를 완성하지 못한 kt 롤스터는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패배했다. 기세를 탄 나진 e엠파이어는 2세트에도 완승을 하며 1라운드 마무리를 잘했다.

사실 1라운드 초반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kt 롤스터였다. '여름 강자'라는 표현에 걸맞은 위용을 과시했다. 특유의 '스마트'한 운영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경기가 잦았다. 반면, 나진 e엠파이어는 개막일부터 삐걱거렸다. 끈적한 경기력을 잘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라운드 전체를 놓고 보면 나진 e엠파이어가 kt 롤스터에 비해 더 높은 곳에 자리 잡았다.

그렇기에 2라운드에 다시 만나게 된 두 팀 간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빠르게 치고 올라간 이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kt 롤스터. 그리고 갈수록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롤드컵 본능'을 재확인시킨 나진 e엠파이어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과연 kt 롤스터가 1라운드 복수를 해내는가'에 있다.

분명히 kt 롤스터는 나진 e엠파이어를 상대로 완패했다. 1승이 중요했던 시기에 겪었던 뼈저린 패배였다. 그런 만큼, 이른 시간 내에 다시 만나게 된 나진 e엠파이어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고 싶을 것이 분명하다.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리라 예상된다.

나진 e엠파이어도 이번 경기를 양보할 수 없다. 아직도 치열한 중상위권 팀들 간의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물론이고, 1라운드에 찍어 눌렀던 kt 롤스터에게 자신들이 한 수 위라는 것을 제대로 입증하고 싶을 것이다. 최근 분위기도 좋기에 더욱 양보할 수 없는 승리다.

누군가에게는 복수의 기회고, 누군가에게는 굳히기를 위한 한 판 대결이다. 그만큼 치열할 것이고, 그만큼 팬들의 관심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이다. 마치 한여름의 불볕더위처럼.


■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2일 차 일정

나진 e엠파이어 vs kt 롤스터 (오후 2시)

※ 선수에 대한 과도한 비방 욕설은 통보없이 삭제되며 이용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