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를 집중 공략 한다고? 탑이랑 봇도 있어

4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5일 차 1경기 SKT T1 과 스베누 소닉붐의 1세트에서 SKT T1이 승리했다. 초반 인베이드부터 3킬을 기록한 SKT T1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스베누 소닉붐도 이전과는 다른 과감한 판단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대형 사고가 터졌다. 스베누 소닉붐이 인베이드 온 것을 와드로 확인한 SKT T1이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벵기' 배성웅의 에코가 '평행 시간 교차'를 깔아 놓고, '울프' 이재완의 '분쇄'로 묶은 뒤 광역 스턴을 제대로 넣었다. 이후 상황은 불 보듯 뻔했다. 스베누 소닉붐이 2분경에 3데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죽지 않고 스베누 소닉붐이 미드 갱킹을 성공해 1킬을 따라잡았다.

인베이드의 여파로 라인전에서 SKT T1이 조금씩 앞섰다. 탑에서는 '마린' 장경환의 피즈가 마오카이를 상대로 CS를 앞섰고, 봇 라인도 마찬가지였다. SKT T1이 압승하는 그림이 조금씩 그려졌다. 탑에서 피즈가 마오카이를 솔로킬을 냈다. 그 솔로킬 이후 14분에 삼위일체를 완성 시킨 피즈를 마오카이가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SKT T1은 상대의 블루 버프 타이밍을 날카롭게 노려 킬을 기록하며 스노우 볼을 굴렸다. 혼자서 피즈를 감당할 수 없었던 마오카이는 자르반을 불렀지만, 피즈는 자르반을 잡고 유유히 빠져나갔다. 탑 라인에서 균형이 무너졌고, 다른 라인까지 영향을 미칠 것은 시간문제였다.

균형이 급속도로 무너졌다. 탑과 봇에서 코어 템 격차가 하나씩 났다. 소환사 협곡에 있는 블루 버프와 드래곤은 SKT T1의 것이었다. 초반 집중 공략을 당하며 성장에 제동이 걸렸던 '페이커' 이상혁의 빅토르도 아지르의 성장을 뛰어넘었다.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 스베누 소닉붐이 결단을 내렸다. 피즈가 봇 라인을 미는 것을 보고 과감하게 바론 사냥에 나섰고, 성공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었다. 한타 한 번만 잘한다면 스베누 소닉붐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이때 스베누 소닉붐이 또다시 칼을 뽑았다. 미드에서 빅토르를 잘라낸 후 알리스타까지 잡았다. 이때를 노려 진격해 미드 억제기 앞 포탑까지 파괴했다. 그러나 너무 욕심을 부렸다.

잘 큰 피즈와 '뱅' 배준식의 코르키가 엄청난 개인기와 피지컬로 3:5 한타에서 승리했다. 이어서 드래곤 3스택을 완성 시킨 SKT T1이 스베누 소닉붐의 불씨를 꺼트렸다. 너무나도 잘 성장한 피즈를 막을 수 있는 챔피언은 스베누 소닉붐에 존재하지 않았다. 코르키는 결점이 없었다. 미드를 무너트렸지만, 탑과 봇의 성장력과 개인기는 말도 안 됐다.

이때 쐐기를 박는 피즈의 플레이가 나왔다. 봇에서 1:1 구도로 마오카이를 잡아낸 피즈가 이어서 온 아지르까지 잡아내며 혼자서 억제기를 파괴했다. 미드로 진격한 SKT T1이 스베누 소닉붐의 거친 저항을 제압한 뒤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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