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이 드디어 진정한 승리를 따냈다. 현지 시각으로 29일 미국 시애틀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A조 3경기 2세트에서 MVP 피닉스가 iG를 꺾으면서 TI 무대에서 처음으로 매치 승리를 거뒀다.

MVP 피닉스는 초반부터 레인전에서 '큐오' 김선엽의 혈귀가 '페라리430'의 고통의 여왕을 압도하면서 레인전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iG도 연막 물약을 쓰고 상대 정글로 침투해 혈귀와 '페비' 김용민의 이오를 잡아내며 반격했다.

MVP 피닉스는 미드에서 '버닝'의 자이로콥터와 '페이쓰'의 저주술사를 잡아내고 킬을 추가했다. 김선엽의 혈귀가 날뛰는 사이 무난히 파밍을 한 'kpii'의 레슈락은 13분 만에 혈석을 띄웠다. iG는 연막 물약을 쓰고 자신들의 탑에 있던 상대를 노렸지만 '마치' 박태원의 영혼파괴자가 먼저 '버닝'에게 돌진했다.

'버닝'이 순식간에 사망하고 김선엽의 혈귀가 죽기 직전 타이밍에 '넛츠'의 대즐이 얕은 무덤을 걸면서 MVP 피닉스가 압승을 거뒀다. iG는 4킬을 당하고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빠졌다. MVP 피닉스는 바텀 룬 지역에서 'Xi'의 파도사냥꾼을 잡고 로샨까지 가져갔다.

iG는 본진 안에 갇힌 채 얼굴도 내밀지 못했다. '페라리430'의 고통의 여왕은 밖으로 나오자마자 갱킹을 당해 죽었고, iG는 김선엽의 혈귀 하나를 잡기 위해 궁극기를 있는대로 쏟아부어야 했다. MVP 피닉스는 미드에서 다시 한타를 걸어 대승을 거뒀다. 'kpii'의 레슈락은 혈석을 18스택까지 쌓으면서 점점 무적의 존재가 되고 있었다.

iG는 간신히 레슈락을 잡아냈지만 혈석 효과로 곧바로 부활한 레슈락이 여행의 장화로 전장에 합류해 iG를 도륙했다. iG는 죽고 또 죽다가 결국 버틸 수 없게 되자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MVP 피닉스가 iG에게 2:0으로 승리, TI 사상 처음으로 매치 승리를 거뒀다.


The International5 그룹 스테이지 A조 순위 (경기 진행 중)

1위 팀 시크릿 4승 2무 +14
1위 LGD 4승 2무 +14
3위 Cloud9 3승 1무 2패 +10
4위 컴플렉시티 게이밍 2승 1무 2패 +7
5위 MVP 피닉스 1승 2무 3패 +5
6위 프나틱 4무 1패 +4
7위 나투스 빈체레 3무 3패 +3
8위 iG 3무 3패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