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레진코믹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3 8강 1일 차에서 '식소' 세바스찬 벤털트가 먼저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죽음의 조'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선수들이 출전한 A조였지만, '식소'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깔끔하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1경기는 지난 시즌 우승자 '서렌더' 김정수 대 '핸섬가이' 강일묵이었다. 승자 예측부터 김정수의 일방적인 승리가 점쳐졌고, 김정수는 그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매 순간 최고의 판단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중요한 타이밍에 필요한 카드가 드로우까지되 승기를 잡았다. 특히, 3세트 흑마법사 대 흑마법사 대결에서 박사 붐의 폭탄을 컨트롤하는 피지컬이 인상적이었다. 김정수는 이전 대회와는 다르게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이어지는 2경기는 사냥꾼의 아버지 '식소' 세바스찬 벤털트와 시즌3 다크호스 '위즈소울' 김현일의 대결이었다. '식소'는 명성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절대 킬각을 놓치지 않았다. 1세트 손님 전사 미러 매치에서 김현일에게 주도권을 뺏겼지만, 거품 무는 광전사 2장으로 한 턴에 총 42 대미지를 넣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현일은 독특한 마법사 덱을 가져와 변수를 만들려는 듯했다. 하지만 노련한 '식소'가 김현일의 명치만을 바라보았고, 거침없이 달린 끝에 3대 1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승자전에 올렸다.


승자전에서 만난 '식소' 세바스찬 벤털트와 '서렌더' 김정수. 지난 스페셜 매치 이후 또다시 대결하게 된 두 선수였다. 스페셜 매치에서는 '식소'가 김정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의 김정수는 달랐다.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고 '식소'의 수에 잘 받아치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식소'의 손님 전사 덱을 상대하는 김정수의 대처 능력이 돋보였다. 2대 1로 앞서나간 김정수, 그러자 '식소'가 주술사를 꺼내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과감하게 파지직과 번개 화살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초반에 위기를 잘 넘긴 '식소'가 6턴에 손님을 늘리면서 확실히 필드 주도권을 잡았다. 김정수의 최종 병기 사바나 사자까지 깔끔하게 정리한 '식소'는 명경기 끝에 김정수를 잡으면서 가장 먼저 본인의 이름을 4강에 올렸다.


■ 레진코믹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3 8강 1일 차

1경기 '서렌더' 김정수 3 : 2 '핸섬가이' 강일묵
2경기 '식소' 세바스찬 벤털트 3 : 1 '위즈소울' 김현일
승자전 '식소' 세바스찬 벤털트 3 : 2 '서렌더' 김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