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짝퉁'이 많다는 중국 시장. 게임 업계도 예외는 아닌데요. 이번에 매우 강력한 '짝퉁' 게임기가 등장했습니다. 그것도 하나만 배낀 것이 아닌, 게임기라는 게임기는 다 모아놓은 듯한 모양새입니다.

일단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OUYE'라는 굉장한 센스의 게임기 명은 유명 안드로이드 콘솔 중 하나인 'OUYA(오우야)'에서 따온게 확실해 보입니다. 이름을 듣고 나서 본체를 한 번 보면 이번엔 어느 게임기인지 또 감이 옵니다. 'PS4'와 너무나 흡사한, 아니 똑같이 만들고나서 마지못해 몇가지 더 추가한 듯한 모양새죠. 한발 더 나아가 패드는 'XBOX ONE'과 똑같습니다. 이걸 다 보고나면 착잡하기보다는 웃음이 나옵니다.

▲ 우와아앙! 신난다!

이 황당한 게임기는 안드로이드 기반 콘솔로, 2G RAM, 별도의 CPU와 GPU, USB 3.0 지원 등 갖춰야 할 것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실물이 제작된 물건은 아니고, 현재 중국의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중국판 킥스타터인 JD파이낸스에 제작 프로젝트가 올라가 예열 단계에 있습니다. 목표액은 10만 위안. 우리 돈 1840만원 정도 됩니다. 아직 정식으로 시작하지 않아 한푼의 돈도 모이지 않았음에도 댓글란에는 비판과 비난이 가득한 상태입니다.

게임기 본체를 받을 수 있는 최저 지원 금액은 439위안. 우리 돈으로 8만 5천원 정도 됩니다. 싸긴 쌉니다만, 제대로된 게임기로서의 값어치를 얼마나 할지 의문이네요. 해당 펀딩 프로젝트 내용에는 CEO 등 주요 인사가 직접 인사말을 적어두기도 했는데요. 과연 이런 게임기가 정말 통할 것이라 생각한건지, 아니면 뻔뻔한 것인지 정말 궁금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