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가 20대야? 나는 가장이야!

30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MOBA 정규 리그 2015 베인글로리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리그(이하 VIPL) 4일 차 3경기 레이드와 와일드의 경기에서 와일드가 승리했다. 팀 명다운 화끈한 경기력으로 와일드는 레이드를 무너트렸다.

와일드가 초반부터 레이드의 에이스 '리지'의 링고를 순식간에 뭉쳐 잡아냈다. 와일드는 팀 명을 그냥 지은 것이 아니라는 듯 거칠게 레이드를 몰아붙였다. 한타에서 승리한 와일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서 금광부까지 와일드가 기습적으로 가져갔다. 와일드의 '나이트레이'가 복스로 안정적인 cs 수급에 집중했다. '리지'의 링고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계속해서 와일드가 득점을 올렸다. 다시 한 번 '리지'의 링고를 깔끔한 cc 연계로 잡아냈다.


와일드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듯 쉬지 않고 돌격해 이득을 챙겼다. 한타가 벌어졌고, '몽'의 캐서린과 '센티'의 쥴이 연계를 제대로 넣었다. 대승을 거둔 와일드가 글로벌 골드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벌렸다. 레이드는 금광을 감히 탐내지 못했다.

평균 나이가 훨씬 어린 레이드보다 와일드가 훨씬 패기가 넘쳤다. 일단 사거리가 나오면 점프를 하고 봤다. 레이드는 와일드의 쉬지 않고 쏟아지는 펀치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와일드 '센티'의 쥴이 점프를 할 때마다 두 명이 기절 상태에 빠졌다.

크라켄이 나왔고, 당연히 와일드의 것이었다. 끝까지 상대를 추격한 '몽'이 '리지'의 링고를 '센티'와 함께 잡아냈다. 킬 스코어는 17:2 15킬 차이가 났다.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던 와일드가 강팀에 꼽히는 레이드를 궁지에 빠트렸다.

30대의 피지컬이라곤 믿을 수 없는 컨트롤로 와일드의 '몽'이 적진에서 귀환에 성공했다. 쐐기를 박는 두 번째 크라켄까지 와일드가 손쉽게 가져갔다. 레이드는 온 힘을 다해 저항했으나 교전이 벌어지는 사이 크라켄이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놨다. 이제 레이드의 진영에 남은 건물은 베인 크리스탈 밖에 없었다.

마지막 한타의 승자는 와일드였다. 레이드의 핵심 영웅인 링고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잡아냈다. 전장을 이탈했던 '나이트레이'의 복스가 다시 합류했고, 셀레스트부터 차례차례 상대를 모두 제거했다. 에이스를 기록한 와일드가 상대 베인 크리스탈을 파괴해 마지막 경기 승자가 됐다.


경기 화면 - OG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