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잡고 거칠게 몰아치는 와일드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기회를 엿 본 핵이 최후의 한타 한 번의 승리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6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MOBA 정규 리그 2015 베인글로리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리그(이하 VIPL) 6일 차 2경기 베인 글로리 대표 고령 팀 와일드와 혈기왕성한 학생들로 구성된 핵의 경기에서 핵이 승리했다. 와일드가 경기 28분간 주도권을 잡고 핵의 본진을 두드렸으나, 계속 참으며 후반 한타 한 번을 노린 핵이 마지막 한타 승리로 2경기 승자가 됐다.

핵이 시작부터 와일드를 몰아붙였다. 와일드의 라이너 '나이트레이'를 연속해서 2번 잡아내 성장에 많은 방해를 받았다. 그러나 정글 교전에서는 와일드가 압승했다. 글레이브와 아다지오로 상대 정글러와 로머를 연속해서 잡아내 글로벌 골드에서 앞섰다.

와일드가 정글 주도권을 바탕으로 중앙 금광을 기습적으로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핵은 밀리는 글로벌 골드를 역전하기 위해 순간 뭉쳐 3:2 한타를 벌였다. 그러나 와일드의 '몽'이 아다지오로 시간을 잘 벌었고, 그 사이 '센티'의 글레이브가 핵의 아다지오와 글레이브를 녹여버렸다.

핵의 한타의 핵심인 '갤럭시'의 스카프는 뒤늦게 합류한 '나이트레이'의 복스에게 쫓겨 위치 선정에 실패했다. 와일드가 에이스를 기록했다. 1차 타워까지 파괴한 와일드가 글로벌 골드 차이를 4천가량 냈다. 중앙 금광은 계속해서 와일드의 것이었다.

미니언 금광을 모두 점령한 와일드가 라인을 핵에게 몰아넣고, 정글 지역 모두를 차지했다. 가득 찬 금광이 다시 한 번 더 와일드에게 들어갔고, 크라켄이 할시온 협곡에 나타났다. 그리고 와일드가 크라켄을 포획했다.

와일드에게는 경기를 굳히기 위해 크라켄과 함께 적진으로 돌격했다. '센티'의 글레이브가 상대의 아다지오를 와일드 진영으로 토스했다. 이어서 '몽'의 아다지오의 궁극기가 글레이브와 아다지오에게 적중했다. 어마어마한 cp를 보유한 복스가 궁극기로 두 명을 맞추자 한타가 끝났다. 최후까지 살아남은 스카프만이 외롭게 기지를 지켰다.

드디어 핵이 한타에서 승리했다. 먼저 칼을 뽑은 것은 와일드였다. 스카프를 포커싱해 잡아낼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갤럭시'의 스카프가 살아갔다. 그 사이 핵의 글레이브가 와일드의 영웅들의 체력을 바닥으로 만들었다. 생존한 스카프가 긴 사거리에서 포킹을 통해 지원 사격을 했고, 2:3 교환에 핵이 성공했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핵이 승리해 크라켄 포획에 성공했다. 글로벌 골드에서는 여전히 밀렸지만, 핵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너무 기분을 낸 핵이 다시 위기에 빠졌다. 자신들의 아다지오가 멀리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고, 와일드는 그 틈을 파고들어 스카프를 순간 삭제했다. 늦게 도착한 '폰'의 아다지오까지 잡은 와일드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전쟁의 뿔피리'를 사용한 와일드가 다시 거친 이니시에이팅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좀처럼 경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스카프가 생존해 '불똥'의 카이팅으로 와일드의 공세를 계속 막아냈다. 와일드는 제대로 경기를 끝내기 위해 크라켄을 포획했다.

극 후반 상황 최후의 한타 승자가 경기를 끝내는 상황. 크라켄과 함께 돌격한 와일드가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드디어 '폰'의 아다지오가 궁극기를 제대로 적중시켰고, 스카프가 '용의 숨결'을 내뿜었다. 모든 와일드의 영웅을 잡아낸 핵이 2경기 역전승에 성공했다.


경기 화면 - OG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