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

중국이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자하며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을 잠식하고 있지만, 국내 관련부처는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1일(금) 열린 2015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은 "게임 및 영화 등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쳐 중국의 투자액이 확인된 액수만 약 3조 3천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의 게임기업 ‘텐센트’는 우리나라 게임 기업인 ‘넷마블’에 5,300억원, ‘카카오’에 720억원 등 국내 게임사 5곳에 7,620억원을 투자하면서 국내 게임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학용 의원은 "중국의 ‘텐센트’가 지난 2007년 국산게임인‘크로스파이어’를 통해 중국 내 유통을 기반으로 운영되던 회사로, 지금은 2007년 당시 국산게임 유통으로 얻은 수익을 가지고 역으로 국내 게임기업들에 투자액을 늘려가며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의 ‘차이나머니’에 대한 문화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를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투자는 기업의 영업활동과 관련한 사항으로 비공개 대상이며, 또한 투자대상 기업이 상장사가 아닌 경우 공시 의무가 없어 정확한 지분확보 비율 및 투자금액에 대해 조사 및 관리의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중국 자본의 국내 투자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김학용 의원은 지적했다.

이어서 “우리나라가 미래성장 영역으로 육성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이 중국 자본력에 의해 종속된다면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산업의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이며, “중국 자본의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을 잠식하고 있는 실태에 대해 문화부의 관심과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