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처음 시작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우리 곁에서 함께 게임을 지켜봐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의 매 순간순간마다 상세한 설명과 함께 그 긴장감, 감동을 전해주는 게임 캐스터와 해설자들입니다. 게임 캐스터 인터뷰가 처음은 아니지만, 그간 만나본 캐스터 분들 외에 개인적으로 꼭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상현 캐스터지요.

박상현 캐스터는 지난 2005년 MBC게임을 통해 캐스터로 데뷔한 후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하는, 베테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게임 캐스터인데요. 아직도 자신은 막내 캐스터라며 겸손을 유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진행, 정확한 게임 판도 지적 등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프로 중의 프로이기도 합니다.

한편 그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방송국이 폐지되기도 했던 아픔을 겪었던 당사자들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쌓여온 베테랑 캐스터의 이야기, 결코 가벼울 것 같지는 않았는데요. 직접 그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말이죠. 그리고 결국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드디어 그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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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터 이전, 게임의 팬이었던 남자, 박상현


게임 캐스터가 되기 전부터 굉장히 게임을 좋아하셨다고 들었어요. 캐스터 이전, 학창시절의 박상현은 어떤 아이였나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굉장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던 것 같아요. 집에 정말 다양한 게임기들이 있었는데, MSX 기반으로 나온 '재믹스'도 있었고, 패미컴, 세가 새턴, 메가드라이브 이런게 다 있었죠. 여기서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오락실도 많이 다녔구요. 오락실 게임이 한판에 50원일적부터 다녔으니 꽤나 오래전이죠.

어렸을 적 집이 장충동, 필동 이쪽이었기 때문에 용산 게임상가들하고 가까웠어요. 그래서 이 게임기 저 게임기마다 게임팩 사다가 해보고, 다하면 다시 상가가서 바꿔오고, 새로 사고, 이러면서 정말 게임을 많이 했죠. IT쪽,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어요. 새로운 게임도 흥미가 생기면 다 해보고 그랬죠. 아주 자연스럽게 게임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콘솔 게임기들도 다 가지고 있고, PC게임은 당연하게도 많이 플레이하고 있지요.



원래 방송쪽 진로를 목표로 하셨었다고 들었는데, 언제, 어떻게 '게임 캐스터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셨는지요?

대학교에서 방송 관련 학과를 졸업했었고, 방송 진행자, 전문 방송인 등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때에 당시 MBC게임에서 전문MC선발대회를 열면서 공개 오디션을 한다는걸 알았죠. 보자마자 '아, 이런 기회도 있네?' 싶더라구요. 그렇게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된거죠.

방송 일을 목표로 준비를 하면서도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매일매일 봤어요. 그때는 그게 유행이었으니까요. 만화 '슬램덩크'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다들 농구 하면서 놀고, 그리고 다음에는 당구장이 놀이터였죠. 그러다가 이제 PC방에 모여서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레인보우 식스, 피파, 포트리스2, 이런걸 하면서 같이 놀았죠. 당구하면서 짜장면 값 내기 하듯이 PC방비, 밥, 술 걸고 내기도 스타크래프트로 하고(웃음).

당시가 2000년대 초반의 소위 스타크래프트 르네상스 시절인데, 대학 축제에서 스타크래프트 대회도 하고 모든 놀이 문화가 게임하고 연결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박상현 캐스터의 데뷔 코스는 매우 특별하죠. 전문MC선발대회 최우수상을 받으며 캐스터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되었는데, 초창기에는 좌충우돌한 경우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이를테면 '서바이벼' 사건도 있었죠.

당시 대회에서 다른 지원자들도 역시 방송쪽 진로를 준비하던 분들이 많았어요. 대회 방식도 미리 과제를 주고 철저한 준비를 거치는게 아니라, 요즘 몇몇 오디션 프로그램들 처럼 바로 과제를 내주고 즉흥적인 처리능력, 순발력을 요하는 미션들 위주였죠. 게임 중계라는게 그때그때 발생하는 상황을 보고 판단해서 중계를 해야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때는 되는대로 막했어요(웃음).

'서바이벼' 때는, 사실 그게 처음 대회에 투입되었던 거였어요. 딱 한 번 그랬는데 오래 기억하시더라구요(웃음). 요즘은 방송 시스템 상 여유를 둬서 준비도 하고, 훈련을 하고 들어가지만, 그때는 사람이 부족해 빠르게 투입되어야 했기 때문에 캐스터로 뽑힌지 일주일 만에 투입된거였거든요.

당시 같이 했던 해설 분들이 임성춘, 이승원 해설이었는데 맞춰볼 기회도 없었어요. 그리고 공중파 프로그램인 '생방송 화제집중' 에서 취재도 왔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엄청 긴장됐죠. 보통 입사하면 녹화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나가는데, 바로 생방송에 투입되어서 좀 어렵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 돌이켜보면 역시 좋은 추억, 기억이죠.



데뷔 당시 MBC게임에는 김철민이라는 대단한 선배 캐스터가 있었는데, 캐스터로서 성장하면서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또는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다가오진 않았는지 궁금한데요.

아뇨. 부담감은 없었어요. 오히려 김철민 캐스터가 계셔서 든든했던 것이, 만약 제가 처음부터 MSL 같은 큰 무대에 나가야 했다면 그거야말로 부담이 굉장히 심했을거에요. 하지만 이미 김철민 캐스터 등 선배들께서 다른 리그에서 확실한 롤모델을 보여주셨고, 저는 제 나름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잘하자는 마인드를 갖고 중계에 임할 수 있었어요.

그런 선배님들이 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동안 한가지 일을 해온 선배님들의 연륜과 경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지금도 많이 존경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박상현 캐스터는 김철민, 전용준 같은 선배 캐스터들을 인터뷰 내내 '형님'으로 칭하며 큰 존경을 표했습니다.)



■ 박상현의 상징, 청산유수 그리고 유머


언젠가부터 박상현 캐스터 하면 특유의 재미있는 애드립, 유머러스한 진행이 상징이 되었는데요. 이런 부분에 매료되는 팬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평상시에도 그런 편인가요?

원래부터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걸 좋아해요. 예전부터 항상 방송이 끝나면 해설자나 관계자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술자리를 가지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무래도 이렇게 개개인이 친해지게 되면 방송에서 할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늘어나기 마련이거든요. 중계 중간중간 루즈해질 법한 타이밍에 재미를 돋구는 이야기를 하는 식이죠. 팬들이라면 관심있는 중계진이나 선수들의 개인적인 사소한 이야기들도 흥미로운 주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MBC게임 시절 박상현을 두고 '스타 무한도전'을 빼놓을 수 없겠죠. 박상현에게 '스무도'는 어떤 의미인지요?

'스타 무한도전'은 MBC게임 시절부터 해서 근 10년을 함께한 프로그램이죠. 그만큼 정말 재미있게 봐주시고, 좋아해주시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그냥 일로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뭐랄까, 소울이 담겨있다고 할까요. 10년 동안 함께하면서 출연하는 멤버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모두 다 지금까지도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되어 지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면 외에도 당시에 '스무도' 자체가 새로운 시도였어요. 기존의 게임 프로그램과 다르게 예능적인 면을 부각해서 그쪽으로 나갔고,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여졌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기억해주시는게 아닌가 해요.



'스타 무한도전' 당시 임성춘, 강현종, 정인호, 유대현, 한승엽, 손대영, 서경종 등등 이 외에도 수많은 분들이 출연했고 거쳐갔는데, 요즘도 자주 교류가 있으신가요? 또 임성춘 해설의 경우 MBC게임 시절 최고의 만담콤비로 유명하기도 했는데요.

지금도 당시 멤버들하고 연락하고 이야기도 자주 나눠요. 다들 워낙 바쁜 사람들이라 아예 약속을 잡지 않으면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계속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다들 해설이면 해설, 코치면 코치로 꾸준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분들이니까요.

성춘형은 워낙 오랫동안 같이 호흡을 맞춰왔고, 또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성춘형은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많이 생기는게, 뭔가를 볼 때 시각이 보통사람과 좀 달라요. 독특하고 다른 면을 잘 본달까? 그래서 재미난 이야기 소스가 많고 유쾌한 분이에요. 그덕에 당시에 그렇게 재치있는 입담을 발휘하셨던게 아닌가 합니다.




■ e스포츠 역사의 손실, MBC게임 폐국


아무래도 이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2012년 초 MBC게임 폐국이 확정되었을 때 박상현 캐스터께서 많이 안타까워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소문으로는 음악 프로그램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사실을 처음 들었을 때 온갖 생각이 다 들었어요. 10년 가까이 게임리그를 중계해온 방송사고, 그만큼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역사를 담은 그 수많은 자료들이 남아있는 곳인데, 그 자료들도 역사도 모두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정말 아쉬웠습니다. 방송인으로서, 단순히 일자리 걱정이 아니라 한 명의 게임 팬으로서 그 엄청난 가치를 가진 역사 자체가 사라진다고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죠.

지금도 온게임넷에서는 가끔씩 추억의 경기를 재방송으로 틀어주곤 하더군요. 하지만 온게임넷과 양대산맥으로 수두룩한 명경기를 만들어냈던 MBC게임인데, 이제 그런 경기들을 추억으로라도 들춰볼 수 없다고하니 너무 답답해요. 물론 회사 측의 방침과 입장이란게 있긴 하지만, 그런 역사를 보존하지 않은 것은 게임 팬으로서 가장 아쉬운 점이 아닐까 합니다. 저 말고도 모든 게임 팬 여러분이 그렇게 느끼셨을거라 생각해요.



이 때문인지 음악관련 TV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MC 자리를 제의 받았는데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으로 거절했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아아, 일단 그런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다만 당시 GSL과 일정이 겹치게 되어서 거절할 수 밖에 없었죠. 음악 프로그램을 아예 안보는건 아니에요. '슈퍼스타K' 같은건 가끔 봅니다. 원래부터 음악을 즐겨 듣거나 그런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니에요. 물론 MBC게임 폐국 이후에는 '그 채널'을 본 적도 없어서, 몇 번 채널인지도 몰라요(웃음).


그리고나서 2012년 1월에 바로 GSL에 합류하셨는데요. 이후 비단 '스타크래프트2' 뿐만 아니라 '도타2', '히어로즈오브더스톰', '철권' 등 다양한 리그를 진행했는데, 처음 접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리그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진 않으셨나요? 특히 온게임넷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리그에 참여하면서 일명 게임방송 3사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말도 있어요.

MBC게임 폐국 이전부터 같이 일했던 분들은 모두 '스타크래프트2'를 플레이하면서 준비하고 있었어요. 당시는 폐국이 될지도 몰랐고, 차후 리그가 '스타2'로 이행될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렇데 틈틈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바로 GSL에 투입되어도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처음 같이 호흡을 맞췄던 채정원, 안준영 해설과의 케미스트리도 워낙에 좋았고요. 그분들이 워낙 말도 잘하고 센스가 넘치는 분들이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철권'은 예전부터 워낙 좋아한 게임이었고, 새로운 게임들은 다 한 번 씩 해보는 타입이에요. '도타2'도 해외서버만 있었던 시절부터 해서 한 2,000시간 한 것 같고요. '리그오브레전드'도 물론 처음 나왔을 때부터 많이 했습니다. 캐스터 일이란게 10시 정도로 늦게 끝나다보니 일이 끝나고 할 수 있는게 게임 밖에 없어요(웃음).

'히어로즈오브더스톰' 리그는 온게임넷 측에서 먼저 같이 해보자는 제의가 왔어요. 그때 리그가 해설자, 캐스터를 세팅하는 단계에 있었고,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죠. 김정민 해설과 방송 호흡은 처음 맞춰본거지만, 일 외에도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았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앞으로도 e스포츠와 함께 할 남자, 박상현


10년째 경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김철민, 전용준, 정소림, 성승헌, 이현주 등 유명 게임 캐스터 중에서는 막내라 하실 수 있는데요. 이런 다른 선배 캐스터 분들과는 자주 소통을 하시는 편인가요? 또 이런 수많은 게임 캐스터들 속에서 지금처럼 독자적인 '박상현'이라는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장점이자 차별점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좀 아쉽지만 캐스터끼리는 친해질 기회가 생각보다 적어요. 보통 중계를 할 때 해설자는 두 명이지만 캐스터는 한 명이거든요. 그래서 캐스터끼리 일을 하면서 마주칠 기회는 매우 적습니다. 가끔 오며가며 마주치면 인사드리고 이야기하고, 술자리가 생기면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정도죠. 다들 워낙 바쁘신 분들이고, 컨디션 관리가 중요해서 술자리도 자주 없긴 합니다(웃음).

장점 혹은 차별화 이런거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캐스터마다 개성이 있지 않나요? 개인적으로는 선배님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기쁩니다. 제가 이제 10년차인데도 지금 중계하시는걸 봐도 많은걸 얻어가게 돼요. 함께 일하는 동료이지만 오히려 동경의 대상, 예전에 팬이던 시절에 느끼던 그런 선망의 느낌이에요.



박상현이 생각하는 캐스터의 역할과 캐스터에게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역시 리그의 진행자로서 해설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행은 캐스터가 주도하지만, 게임이 흘러가면서 발생하는 중요한 부분을 분석하는 것은 해설자의 몫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볼 때 편안하고 쉽게 이해하고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마치 PC방에서 게임하고 있는데 동네 형들이 설명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런 부분은 각각의 리그의 성격에 따라서도 꽤 달라집니다.

'스타크래프트' 당시 프로리그는 1년 간 진행하는 장기 리그이기 때문에 자주 보는, 오랫동안 지켜보는 팬들이 재미있게 게임을 볼 수 있도록 재치있게 말하고자 했고, 개인리그 결승전 같은 경우는 선수가 들인 그동안의 노력, 인생이 담겨있는 경기기 때문에 무게감을 주었죠. 해외 경기 중계의 경우 생소하게 느껴질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최대한 재미 위주로 진행을 풀어나가곤 합니다.



현재 10년차 게임 캐스터로서, 그간의 게임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리그가 있다면?

2012년 GSTL 결승전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전에도 해외 리그 중계 등은 있었지만, 그렇게 직접 해외 팬들의 열기를 피부로 느꼈던 건 처음이었어요. 나름 방송을 오래했다보니, 자그마한 스튜디오에서부터 시작해서 여러 무대를 경험해왔는데, 그렇게 해외 무대를 직접 밟아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당시 무대에 열광적 성원을 보내주면 해외 팬들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네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고, 한국 게임방송과 e스포츠의 역사는 계속 될텐데요. 과연 박상현은 어떤 캐스터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은가요?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랄까요? 항상 꾸준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TV를 볼 때도 자주 보는 사람, 실력있고 믿을 수 있고 친근한 사람이 나오는 것이 편하고 좋더라구요. 요즘 사람들 많이 외롭잖아요? 항상 혼자 놀고 혼자 게임하고. 그런 사람들이 제 방송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좋은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저 스스로 꾸준히 한국 e스포츠와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