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는 블루홀스튜디오와 엔씨소프트에서 '테라'와 '리니지 이터널'을 개발에 참여한 김영웅 대표가 설립한 비컨스튜디오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모바일 게임으로 어둠의 도시 칼리시티에서 보스 자리를 차지하려는 마피아들의 치열한 전쟁을 담은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비컨스튜디오는 '마피아'를 지난 E3 2014에서 공개했고 4:33은 미팅 하루만에 글로벌 퍼블리싱 및 10억 투자 유치 계약을 했을 정도로 내부에서 기대감이 높은 게임이다. 특히 지스타2015 개막 당일엔 서병수 부산 시장과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장이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4:33의 폐쇄형 부스에서 시연할 수 있던 '마피아'는 1:1 PvP 모드만을 지원한다. 현장에서 만난 비컨스튜디오의 김영웅 대표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라며 "전략성이 뛰어난 슈팅 게임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컨테이너안에 마련된 안락한 공간에서 미모의 부스걸과 '마피아' 1:1 대결을 펼친 느낌을 전한다.


⊙개발사: 비컨스튜디오 ⊙장르: 3인칭 슈팅 (TPS) ⊙플랫폼: 안드로이드, iOS ⊙출시: 2016년 상반기


-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소음이나 흔들림이 있습니다.



■ 뭔가 칙칙하면서도 화려한... 흡입력 있는 '마피아' 세계관

'마피아'의 무대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1960년대 대부 알카포네가 주름잡던 미국 시카고가 모티브인 '칼리시티'다. 사용자는 이곳 칼리시티에서 보스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은밀하고 치열한 암투의 주인공이 된다.

칼리시티는 태동기에 항구를 통해 타국인들이 유입되면서 '안드레아'라는 거대 마피아로 통합된다. 그런와중에 다음보스가 골드핑거로 낙점되자 그의 라이벌 클라우스는 쿠데타를 일으켜 골드핑거의 금손가락을 녹여 금니를 만든다.

골든핑거가 죽고 10년 후 골든핑거의 아들 로베르토는 복수를 위해 칼리 시티로 돌아온다. 아버지의 옛 친구였던 '잭'과 이웃 도시의 친구 '프랭클린'의 도움을 받아 로베르토는 치밀한 복수 계획을 세운다. 사용자는 이야기를 진행하며 로베르토, 로즈, 소피, 찰리 등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왜 이런 이야기를 구구절절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마피아'는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 '마피아' 이야기다. 대전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이고 사용자 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전략적 선택이 승부를 가르는 게임 특성상 이러한 배경지식은 게임의 몰입감을 배가 시켜준다. 4:33의 전작 '활'이 동기부여에 약간의 어려움을 겪었다면, '마피아'는 이러한 점을 세계관으로 보완하려고 했다.

▲ 마피아 스토리



■ 100% 실시간 네트워크 자동차 추격전과 총격전

조작을 배우기 위해 튜토리얼로 들어갔다. 튜토리얼은 조준점을 옮기는 방법과 총을 쏘는 방법, 총을 바꾸고 재장전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또한, 수류탄이나 기사(Driver)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설명한다. 미모의 부스걸이 하나하나 상세히 부연 설명을 해준다. 알 수없는 힘이 돋는다. 알카포네가 앞에 나타나도 쏠 수 있을 것만 같다.

1:1 매칭이 성사되면 사용자가 플레이할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총 3개의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데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타이트한 자켓과 스타킹 그리고 매력적인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로즈'를 바로 터치했다.

▲ 선택가능한 3종의 캐릭터.

게임은 좌측 스틱으로 차량 밖으로 몸을 내미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케이드 게임장에 있는 '타임크라이시스'처럼 차량 밖으로 몸을 내밀어야 조준 및 격발을 할 수 있다. 조준이 가능한 상태가 되면 목표를 조준하고 오른손으로 나머지 기능을 수행한다. 총기 조작 중심의 UI로 가상패드로 조작하기 때문에 약간의 어려움이 느껴지기는 했지만, 곧 적응할 수 있었다.

사실. AI(인공지능) 파트너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목표점을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흔들리기는 했으나 어지럽거나 조준에 어려움을 겪는 정도는 아니었다.

'마피아'는 1960년대를 모티브로 한 만큼 그 시대의 무기와 자동차가 등장한다. 톰슨, 소드오프 샷건, 머시건 스텐이 등장하고 그 시대의 자동차를 본뜬 차량이 등장한다. 대부의 돈 콜레오네가 차에서 나올 것만 같다.


'마피아'에서 착탄 판정은 차량과 사람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건 슈팅 게임에서 경험한 1:1 대결처럼 직접 사용자를 맞추는 것이 가장 좋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차량을 맞춰 불을 내 간접적으로 피해를 줄 수 있다. 또한, 차에서 나오지 않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에 불이 나면 탑승자가 지속해서 피해를 받게 디자인되어 있다.

샷건, 권총, 기관총으로 적을 공격하는 도중 중간중간 수류탄을 던지거나 기사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는 상대방도 마찬가지. 결국, 치열하고 긴장감 넘치는 타이밍 싸움으로 귀결된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자동차 추격과 총격전은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며 몰입도를 극도로 끌어올린다.



■ 아직 평가를 내리기에는 시기상조

나는 결국 부스걸의 자동차를 집중 공격하여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쉬지 않고 또 한 판을 진행했다. 두 번째 판은 호되게 복수를 당했다. 2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두 판이 진행하는 5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몰입감이 있었다.

정식으로 출시될 '마피아'에는 크게 3가지 모드와 길드 콘텐츠가 구현된다고 한다. 지스타 시연버전에서 체험할 수 있는 100% 실시간 네트워크 방식 대전 모드 뿐만 아니라 PvE 콘텐츠로 마피아의 메인스토리와 맞물리는 보스모드, 그리고 다른 사용자의 수송차량을 강탈할 수 있는 강탈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을 예정이다. 길드전은 길드 간의 전투를 통한 지역 점령전 콘텐츠로 주기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 뭐 좀 쏘고 싶은데...

플레이 할 수 있는 요소가 너무 적기에 뭐라 판단을 내리는 건 시기상조일 것이다. 그러나 '활'을 처음 접했을 때의 긴장감을 오랜만에 다시 접할 수 있었고, '마피아'라는 세계관에 맞는 일러스트와 무기들과 미녀와함께하는 경험은 매우 즐거웠다.

100% 실시간 네트워크 1:1 대결만이 줄 수 있는 긴장감과 60년대 마피아를 생각나게 하는 일러스트. 비록 1:1 모드밖에 못해봤지만. 일단 첫 느낌은 만족스러웠다.

▲ 1:1 '마피아' 대결의 첫 느낌은 만족스러웠다고 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