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靑出於藍).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푸르다'는 이 말은 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보일 때 쓰이는 4자성어입니다. 사실 중학교, 빠르면 초등학교 때 배우는 4자성어이기에 대부분 뜻을 잘 알고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처럼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가르침에 받은 것을 빠짐없이 숙지하고 더 나아가 완벽하게 응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죠.


대한민국 No.1 FPS 게임 서든어택의 후속 작품이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5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넥슨GT가 개발한 '서든어택2'인데요. 지난 해 지스타 출전을 통해 유저들에게 배운 가르침을 일년 여의 시간 동안 갈무리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과연, 유저들의 마음을 기쁘게 할만큼 성장을 해냈을까요?

채점은 전문가가 직접 나서 공정하게 매기는 것이 좋겠죠? 그러기위해 서든어택을 누구보다 잘 아는 프로게이머 미녀 두 분과 사람 한 분을 모셔 '서든어택2'에 대해 직접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나와 서든어택의 차기작 '서든어택2'에 대해 이야기해 줄 분들은 서든어택 프로게이머 김경진, 손대한, 마지막으로 서든걸 '우새별'입니다. 서든어택에 대한 경험과 애정이 풍부한 이들이 들려주는 '서든어택2'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 (왼쪽부터) 김경진, 손대한, 우새별과 서든어택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먼저 독자를 위해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경진 : 서든어택 프로게이머이자 서든걸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진입니다.

손대한 : 프로게이머와 게임 BJ를 같이 하고 있는 울산팀 소속, 손대한이라고 합니다.

우새별 : 서든걸 1기 우새별입니다. 반짝반짝!


Q. 지스타 현장에서 서든어택 2를 직접 시연해보고 가상 경기도 치러봤는데요. 직접 플레이해보니 어떤 것 같나요?


손대한 : 눈에 띄는 점은 그래픽이었어요. 실제 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직 적응하기 힘든 것은 있지만 세세한 묘사가 탁월했어요.

우새별 : 1년 전에도 지스타 기간에 이 게임을 해봤는데요. 그 때는 사실 재미를 느끼진 못했었거든요. 처음에는 기존의 서든어택과 다른 점이 있어 적응하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지스타에 와서 한 번 더 시연을 해보니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전장에 비행기도 날아다녀서 적인 줄 알고 긴장한 적도 있고(웃음).

김경진 : 저는 여자 캐릭터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묘사가 정말 세밀하고 몸의 굴곡도 잘 표현되어 있어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나를 모델로 한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 서든어택2의 신규 캐릭터 'MIYA'의 모습

▲ 신규 캐릭터 'KIM JIYUN'. 피규어가 있다면 구매하고 싶다.

Q.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체로 게임의 그래픽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것 같네요.

우새별 : 네. 그래픽이 워낙 좋아서 세밀한 묘사나 동작 표현이 정말 대단해요. 이런 말은 어떨지 모르지만 죽이는 맛이 있달까? 상대가 총을 맞아 쓰러지는 장면이 너무 사실적이라 놀랄 정도에요.


손대한 : 기존의 서든어택과 서든어택2를 비교하면 그래픽의 차이가 엄청나고 총을 쏠 때 타격감도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화면을 보고 있으면 "와, 그래픽 너무 좋다. 엄청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게임을 하면서 캐릭터를 보면 실제 사람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놀랐어요.

김경진 : 저는 제가 쏜 적이 죽어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는데요. 서든어택1처럼 바닥에 그냥 쓰러지는 게 아니라 주변 지형 지물에 따라 벽에 기대있기도 하고 벽에 튕기기도 해요.

▲ 총에 맞은 캐릭터가 벽에 부딪히는 모습이 게임 내에 구현되어 있다.


손대한 : 폭탄이 터질 때도 묘사가 많이 달라졌어요. C4가 터질 때는 건물도 흔들리고 사방이 다 폭파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실제 전장에 있는 느낌이 든달까?

우새별 : 대기화면에서 제 캐릭터를 직접 돌려볼 수 있었는데 머리카락이 찰랑거렸어요(웃음). '이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묘사했구나' 생각했어요.


Q. FPS 게임의 묘미는 아무래도 샷감이죠. 저격총을 사용해 먼거리에서 저격하는 것도 큰 재미 중에 하나인데요. 서든어택2는 기존 게임의 샷감을 잘 살렸을까요?

손대한 : 기존 서든어택의 샷감을 그대로 가져온 점은 칭찬받아 마땅해요.

우새별 :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게 캐릭터의 움직임이 서든어택에 비해서는 날렵하지 않아요. 점프 후 앉아서 총을 쏘는 것 같은 기술은 쉽게 되지 않았어요. 그런 세세한 컨트롤도 굉장한 재미이거든요. 그렇다고 타격감이 떨어지는 건 아니에요.


김경진 : 저도 아직 기존 서든어택의 샷감이 더 익숙한 것 같아요. 물론, 엔진이 다르기 때문에 아예 다른 게임인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AK를 쓰는 선수도 집탄율이 높고 반동이 적은 M4, CM을 사용하더라고요. 나중에 적응이 되면 다른 총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그밖에 게임을 하면서 특별히 눈에 띄거나 재미있다고 생각한 점은 있나요?


손대한 : 맵 중에 장갑차가 있는 맵이 있어요. 총을 쏘다 보면 불이 올라오고 터지거든요. 기존 서든어택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죠. 하수구를 앉아서 갈 수 있게 한 것도 재밌었어요. 상대 뒤를 노리는 걸 좋아한다면 꼭 가야하는 길이에요.

우새별 : 아직 맵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블루 진영에서 대기하는 게 유리하다는 느낌이 일단 들었어요. 지형, 지물을 이용한 은폐-엄폐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크기의 엄폐물이 많았거든요.


Q. 프로게이머 입장에서 봤을때 기존 서든어택 유저가 서든어택2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을까요?


모두들 : 쉽진 않을 것 같아요(웃음). 엔진이 달라지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되니까요.

김경진 : 스나이퍼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게 느껴져요. 그런 컨트롤하는 재미가 조금 부족해요.

손대한 : 아무래도 기존의 서든어택은 익숙하니까 조종하기 쉽고 빠르게 총을 쏠 수 있죠. 서든어택을 많이해서 그런 것 같아요(웃음).


Q. 서든어택2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재미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우새별 : 저는 두 번째 해봤는데도 정말 재밌게 했어요. 처음에도 재미를 느꼈었고(웃음). 샷감만으로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면 쉽게 재미를느낄 것 같아요.

손대한 : '서든어택2'를 해보면 캐릭터가 이쁘고 묘사가 잘되있고 몸매도 잘보이고(웃음). 다른 FPS보다 그래픽 면에서 굉장히 좋아서 재미를 느낀다면 쉽게 빠져들 수 있을 거에요.

김경진 : 서든어택2는 진입장벽이 높아진 기존의 서든어택과 보다 쉬워서 접근성이 많이 좋아졌어요. 꼭 해보시길 바래요.




'서든어택2'에 대한 세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인터뷰를 통해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머지않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서든어택2'. 국민 FPS 게임을 배출해낸 넥슨GT의 신작 '서든어택2'가 여러분께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시연되면 '서든어택2' 한판 해보는 것도 괜찮잖아~?












사진=석준규(Lasso) 기자